<추분(秋分)>
정양
밤이 길어진다고
세월은 이 세상에
또 금을 긋는다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가슴에 금 그을수록
밤은 또 얼마나 길어지던가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금 그을수록
돌이킬 수 없는 밤이 길어서
잠은 이렇게 짧아지는가
코스개관: 수유역 3번 출구 3번 마을버스로 빨래골 이동-칼바위 능선-대동문-산성매표소 (10:25~15:30, 바람불어 좋은날)
산정팀과 월 2회 산행을 하기로 한 날. 모처럼 명숙샘도 참석한다고 한다.
10시 수유역에서 마을버스로 이동해 칼바위 찾아가기. 지난번 버벅대던 길을 오늘은 절 가기 전 능선에 붙으니 된다. 약수터에서도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니 마당바위가 나와 잠시 조망하고 신작로 같은 능선을 올라가는데 평일인데 뒷짐지고 물도 없이 올라오는 사람들 보고 기죽는다고.....
선수들끼리 오니 우회 가급적 안하고 능선 타기. 본격적으로 칼바위 능선 붙기 전 샌드위치와 커피로 배를 채우고 칼바위 올라가는데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무사히 칼바위 정점에서 사진 찍고 산성안으로 들어가 일단은 대동문으로....
대동문에서 명숙샘표 웰빙 초밥으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왼쪽 발등이 경사길에서 아프다고 평탄한 길로 가자고 해 대동문에서 산성입구로 하산하는 길은 나도 초행이다.
하산하다보니 몇번 계곡을 건너고 대성문, 청수동암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더니 내려오니 어제 행궁지에서 내려왔던 길과 만난다. 물은 여전히 많아 어제 쉬었던 정자 옆에서 마지막 쉬고 하산하니 차영샘이 웬지 속이 헛헛하다고 해 초입 국수집에서 일단 국수 2개 시키고 맥주 시켜 먹다 전까지 추가 해 이른 저녁을 먹었다. 값이 싸다고 명숙샘이 계산.
어제 산 주머니가 마음에 든다고 다시 가 하나씩 사는데 이건 차영샘이 사준다. 나는 커피를 쐈다.
둘레길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산이 더 좋다는데 공감. 월 2회 산행 날짜를 정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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