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꽃 피어>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산 활활
타오르는 것이 아니겠느냐
코스개관: 불광역 2번 출구-쪽두리봉-향로봉-전망바위-비봉 직전-진관사
선거날 번개 산행을 한다니 장공주만 손을 들었다. 그래서 모처럼 비봉 주능선을 가기로 했는데 공지를 하니 리사가 손을 든다.
투표하고 늦을까 염려했던 두 언니가 10시도 안 되 도착했단다. 나도 김밥 사가지고 오느라 일찍 나섰더니 30분 일찍 도착. 두 언니는 역 앞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어 갈증도 나 차 한잔 하고 원래 만나기로 한 30분 출발.
오늘 날씨도 덥고 햇살도 따갑다. 예상대로 리사 오르막에서 힘들어해 자주 쉬기.
드디어 바위에 붙는데 처음인것 처럼 군다. 장공주는 자력으로 올라갔고 리사만 걱정 되 한 오빠에게 좀 당겨 달라고 해 무사히 올라가 혹시 이 오빠가 기다릴까봐 멀리 떨어져 가기.
그늘에서 한참 쉬었고 쪽두리봉 정상은 안 올라갔고 우회해 주 능선에 붙었다.
향로봉 가기 전 그늘에 앉아 김밥과 커피로 점심을 먹었고 향로봉을 향해 가는데 한 패거리들이 지나가는데 시끄럽다. 경치 좋은곳에서는 사진 찍는다고 난리고 아무튼 엄청 민폐다.
향로봉 우회해 지나가는데 한 사람이 날 보고 무슨 산악회냐고?
예? 나름인데요? 4050 아니냐고? (그랬으면 좋겠네 속으로만)
향로봉 우회 해 능선에 붙는데 리사는 거의 사망 직전. 다리에서 자꾸 쥐가 난다고....
전망바위를 바로 뒤에서 넘어가니 마침 쉬기 좋은 자리에 있던 팀이 방을 빼 줘 앉아 간식 먹고 있는데 단체 팀이 또 아래에서 사진 찍고 난리가 났다. 장터가 따로 없다.
그래도 비봉 배지까지는 따기로 해 조금 더 진행하다 비봉 직전 트랭글 울리자마자 백 해 원래 계획은 석문 지나 삼천사 하산이었는데 진관사로 하산 시작.
초장 왕모래가 많아 벌벌 기다 내려가니 길도 순해지고 완만해져 좋다 했는데 여기도 데크도 나오고 쇠 난간도 나오고 막판 사다리까지 나온다. 그래도 이 길은 향로봉에서 하산하는 길보다 거의 사람이 없어 좋긴 했다.
건조해 길은 먼지 나고 미끄럽고 계곡은 물이 거의 말랐다. 그나마 다행은 아래로 내려가니 데크가 많아 길이 좀 순해졌다 싶었는데 갑자기 진관사가 나타났다.
행복해 하며 진관사 찻집에서 팥빙수로 갈증 달래기. 한참 땀도 식히고 놀다 구파발까지 한옥마을 지나서 가니 은평 뉴타운으로 지나가게 되어 다소 돌아간것 같다. 아무튼 무사히 구파발 도착해 막 출발하는 전철 타고 집으로~
다음 산행에 리사는 동생네와 여행 가 못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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