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2산행기

케이블카 능선으로 연주암 가기 (관악산, 5/14)

산무수리 2022. 5. 14. 20:36

<장미원에서>

 

 강인호


저 붉디붉은 
장미 한 송이 
꺾어드릴까요 
그대로 하여 
붉어진 내 가슴 
꺾어드릴까요 
그대 아니면 쓸모없는 
내 나머지 인생을 
꺾어드릴까요 

 

코스개관: 정부과천청사역 8번 출구-청사 뒤-케이블카 능선-연주암-과천향교 (넷, 바람불고 시계 좋았던 날)

 

오늘 산계 모임이 취소되어 산행 가능 멤버를 모집하니 네명.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을 염두에 두었는데 넘버4 무릎이 걱정되 관악산 가도 되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오늘 사당 가는 전철에 사람이 한가득이다. 10시 청사역 7번 출구는 공사중이라 8번 출구로 나오니 오늘 관악산 가는 사람은 다 이쪽으로 오는지 그야말로 바글바글하다.

넷이 만나 청사 뒤로 가는데 무슨 유원지 같다. 산불 감시요원께서 잘 다녀오라 인사까지 해 준다.

여기서 산행 준비하고 출발 하려는데 무릎 보호대 한 우리들을 보더니 무릎에 좋은 운동이라고 발목을 젖히는 운동을 많이 하란다. 당신은 80이 넘었는데 정정 하다고....

헌데 정말 정정하긴 한데 안 물어봤는데 말 시키는걸 보니 나이가 들긴 드신것 같다. 아니면 우리의 미모가 80대에겐 통하나? ㅎㅎㅎㅎ

 

초장 올라가 왼쪽으로 붙었어야 했는데 직진을 하니 물 마른 계곡이다. 여기서 겨우 능선에 붙어 올라가는데 정상 등산로는 아닌것 같은데 되돌아 가긴 그렇고 누군가 여기에 돌도 쌓고 이름도 새기도 화살표도 그려놓아 그럭저럭 올라갈 만은 한데 케이블카 능선으로 대각선으로 붙으면 좋겠는데 반대편 대각선 방향이다.

약간의 난 코스도 지나고 (정상 등산로가 아니라 사람을 한명도 못 만나 호젓하긴 했다) 한참만에 정상 등산로에 붙었고 이정표를 보니 반갑다.

 

가급적 우회를 했고 케이블카 능선은 저만치 멀더니 올라가니 드디어 케이블카 능선을 만났고 약간의 난코스는 그동안 산행 구력으로 무사히 올라갔고 올라가다 하행 케이블카도 만났고 힘들어 쉬는 김에 떡과 커피를 마시는데 등산로를 우리가 막고 있었다. 이런 사람 제일 꼴보기 싫은데 내가 그짓을 했다.

얼른 먹고 무사히 연주암에 가니 연등이 달려있어 아직 화사하다.

말도 없이 장공주가 안 보이더니 연주암 사무실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10분 시간이 있냐고..... 법당에 가서 절을 한다고... 혹시 108배? 는 아니라고 해 나와 리사도 따라 가 삼배 하고 내려오는데 한참 만에 장공주가 왔다.부모님을 모신것 같다. 

 

정상 안 가냐고 하니 여기까지 온것만 해도 만족한다고 하산 하자고 해 제일 짧은 향교길로 가다 계단을 피해 우측 능선으로 어느정도 내려오다 주 등산로를 만났는데 아침에 청사역 사람 그득한것 치고는 이쪽은 비교적 한갖지다. 오늘 다들 육봉으로 갔는지 육봉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붙어 있긴 했다.

무사히 하산했고 염려한 넘버4 무릎도 요즘 많이 좋아져 운동 각도가 커졌다고......

하산해 전에 갔던 해신탕집에서 전복낙지찜과 돌솥밥, 맥주로 영양가 높은 늦은 점심을 먹었고 지난번 커피 못 한 넘버4 커피를 바로 위 킹콩 카페에서 마셨는데 커피 맛이 좋았다.

한참 이야기 꽃 피우다 집으로~

다음주는 내 선약으로 건너뛰고 28일 산행 예정.

 

장을 봐 집에 오는길 공원에 드디어 분수가 나오고 날씨도 서늘한데 얼라들 분수에 뛰어드는 철이 왔다. 곧 여름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