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오규원
아침에는 비가 왔었다
마른번개가 몇 번 치고
아이가 하나 가고
그리고
사방에서 오후가 왔었다
돌풍이 한 번 불고
다시 한 번 불고
아이가 간 그 길로
젖은 옷을 입고 여자가 갔다
코스개관: 관악산역 1번 출구-계곡-정상-관악문-사당역 (10:30~17: 25, 시계는 좋았지만 무지 더웠던 날. 다섯이 올라가 한명 과천으로 넷은 사당으로 하산)
비가 많이 내린후라 계곡을 낀 산을 가려 하니 새로 개통된 관악산역에서 만나 오랫만에 서울대입구에서 정상을 가면 될것 같았다. 10시 만나기로 했고 난 버스타고 일찌감치 도착했는데 전철 때문에 진짜 사람들이 많았다. 카페팀, 대학동문, 맹인 안내산행 등 남녀노소가 없다. 이 중 대부분은 둘레길로 가겠지?
리사 사당역인줄 알다 부랴부랴 오느라 정시에 겨우 도착. 헌데 에인절고는 사당역이란다. 관악산역과 관악산을 착각해서 일어난 일인데 에인절고가 이런 실수가 처음은 아닌게 문제라면 문제?
아무튼 30분 늦게 에인절고 도착했고 서울둘레길 스탬프 찍고 출발.
예상대로 계곡에는 어린이에 어른들까지 들어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도 계곡에서 놀고가고 싶은 맘이 왜 없을까?
헌데 지리를 염두에 둔지라 가급적 산행을 길게 하기로 했다.
몇번을 쉬고 제일 짧게 관악산 가는길은 그래도 힘들었다. 날씨도 너무 더워 쉽게 지치는 날. 아무튼 무사히 마지막 계단을 올라섰고 여기서 샌드위치를 먹었고 리사는 과천으로 아웃하시라 했다. 사당능선은 너무 무리이기에.....
서운하다며 아이스께기를 하나씩 사주어 먹었는데 시원하니 좋았다. 여기서 헤어지고 우리들은 정상을 향해 출발.
리사와 헤어지고 연주암으로 내려갔다 정상 가느니 조금 험하지만 능선을 타기로 했다. 올라서자 마자 시계가 트이며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하늘도 구름도 예술이다.
연주대 보이는곳에서 사진 찍고 정상에 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우리도 옆에서 사진 찍고 모처럼 연주대 넘어가기. 초장만 조심하면 데크가 아주 많이 깔려있어 사당동 가는길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날이 더워 지치는데 사당능선이 무지 한갖지다. 오후시간이고 날이 더우니 대부분 계곡쪽으로 간것 같다.
드디어 마당바위에 오니 이젠 무사히 하산할 수 있을것 같다. 넘버4 사과까지 먹고 출발하는데 에인절고가 갑자기 컨디션이 안 좋은것 같다. 더위를 먹은건지 속이 안 좋은건지 계속 쉬자고 한다.
이왕이면 국기봉을 찍고 가기로 했는데 이젠 나도 지쳐 올라가고 싶지 않아 우회로로 해서 정자에 도착하니 에인절고 길게 눕는다. 여기서 관음사는 1키로도 남지 않았기에 조금 쉬었다 관음사 하산하는 길은 잠깐 헷갈리긴 했는데 무사히 하산을 했고 2번째 스탬프도 찍고 한참 쉬다 사당역으로 하산.
마땅한 식당이 안보여 할 수 없이 담양추어탕집에 가니 다행히 불고기도 있어 둘은 추어탕, 둘은 불고기에 추어만두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도 좋았다. 맥주 한잔씩 하고 맛있게 저녁을 알뜰하게 먹고 시간이 늦은지라 차는 생략하고 사당에서 아웃. 이렇데 더운날 무사히 산행이 끝나 천만 다행이다. 리사는 과천에서 하산해 우연히 친구를 만나 떡갈비 먹고 무사 귀가 했다고.... 다음 산행은 일욜 예정.
오늘의 어록: slow slow long long, 무풍지옥 바람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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