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늘>
박재동
나무그늘에 앉아 쉬어본다
어린 시절 아이들과 뛰놀던 나무그늘
햇빛이 가리고
잠시 눈을 감으면 멀리서 들려오는 친구들과 놀던 소리
다시 눈을 떠보면
주위에 아무 사람도 찾을 수 없고
어쩌다 수십 년 지나도록 이 나무만 남았는지
나무에게 물어보면
그저 이파리만 하늘하늘 팔랑거리고
이제 이 나무만 없어지면
어린 시절 추억도 사라지는 것인가
삶이란 이렇게 허무한 것인가
나무는 그냥 쉬어가라며
언제라도 외로우면 나를 찾아오라며
아무 대답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섰을 뿐
코스개관: 모락중-모락산 정상-절터 약수터-백운동산-백운산-고분재-바라산-맑은숲 공원 (10:30~17:30, 바람도 거의 불지 않은 더운날, 셋)
오늘 모락-백운산을 염두에 두고 범계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간식으로 유부초밥을 쌌는데 아침 리사의 문자. 자는데 자꾸 다리에 쥐가 나 결석한다고......
초밥을 좀 덜어내고 범계역에 나갔는데 장공주가 전철을 놓쳐 조금 늦었다. 마을버스 타고 모락중 앞에서 산행 시작.
늘 가벼운 배낭만 들다 모처럼 무거운 배낭을 들어서인지 힘들다. 날이 덥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데 몇번 쉬고 전망대에 올라가 3부자 팀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정상으로......
정상에서 절터 약수터 정자에서 신발 벗고 초밥과 냉커피 마시고 한참 쉬었다 출발.
백운산 넘어가는 길은 사람도 거의 없고 호젓하다. 길을 건넜고 백운동산으로 들어서서 쉬는데 장공주 자꾸 드러눕는다.
백운산 정상까지는 은근히 길고 경사도 급해 힘들었다. 몇번을 쉬며 무사히 정상 찍고 정상 정상에서 쉬며 간식 먹고 아디로 갈까 고민하다 바라산으로.....
고분재까지도 기억보다 멀었고 냉커피 타서 원기 회복하고 바라산 정상도 기억보다 멀었다. 무사히 정상을 찍고 조금 백해서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기.
우리가 내려온 곳이 휴양림은 아니고 맑은숲공원이다. 더운날 무사히 산행을 마쳐 천만 다행.
여기서 조금 걸어나와 4단지 앞 치킨집에서 마늘통닭고 생맥으로 갈증 해소하기. 셋이 한마리를 먹으니 배가 부르다.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인덕원에서 아웃~
다음주 산행은 무조건 짧은 곳으로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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