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유치환
다시 한 번 우러러 구름을 보소
인정의 고움을 가리어 구름은
노래인양 저렇게 세상을 수놓았나니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책장처럼 넘어가는 푸른 조석(朝夕)인데도
그대 곰곰이 마음 지쳤을 때는
나의 꿈꾸고 두고 간 저 구름을
다시 한번 조용히 우러러 보소
코스개관: 도봉산역 1번 출구-거북바위샘-오봉-여성봉-송추 (무지 더웠던 날, 둘)
연일 더운 날이다. 10시 장공주와 만나 산행 시작.
지리산 대피소 예약 변경이 인터넷으로 안 되 전화로 통화 되 겨우 1명 취소함.
오늘 도봉산에 사람이 무지 많은데 대부분 계곡에 들어앉아 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좌측길로 가다 거북바위 이정표를 따라 가니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한데 내가 기운이 없어 속도를 낼 수 없다.
조금 걷고 한참 쉬고 얼린 물 뚜껑이 열리지 않아 한 커플에서 부탁하니 남자가 아닌 여자가 쉽게 열어준다. 웬일이니.....
냉커피 2번 타 마시고 과일, 빵 등 먹는데 입맛도 없다.
원래 잠정 계획은 주능선 타고 가기 회룡사로 하산할까 했는데 오르막이 너무 힘들어 오봉으로 변경. 다행히 오봉쪽은 그늘이 많았고 시계 트이는 곳에서 보이는 북한산 경치가 구름과 어울어져 환상이다.
그나마 컨디션이 조금 나아져 기기는 극복하고 걷기 모드로 오봉 찍고 (그래도 짬짬히 많이 쉬었다) 여성봉에서도 멋진 경치 보고 쉬었다 송추로 하산.
토요일인데도 능선에는 평일보다 더 사람이 적었던 그야말로 한갖진 날이었다.
정주식당에서 시레기 코다리찜과 맥주 마시기. 오늘 같은 날 맥주 안 마시면 언제 마실까 싶다. 배부르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겁나게 내린다. 다행히 밥 다 먹을 즈음 소강상태라 얼른 일어섰는데 송추 계곡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리다 비때문에 짐 싸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704번 종점에서 전철 타고 구파발에서 환승해 집에 오니 중앙공원 뒤에 무지개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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