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불암산 가기 (11/13)

<불륜(不倫)>
 
                    윤금초


가을날 몰래 핀 두어 송이 장미
그래도 꽃들은 감옥에 가지 않는다
위험한
이데올로기
저 반역의
개화(開花)

 

코스개관: 화랑대역4번 출구-서울둘레길-불암산성-정상-석장봉-덕릉고개-서울둘레길-철쭉동산-당고개역 (흐린 날씨, 둘)

 

주말 비 예보가 있다. 일단 서울둘레길로 갈 수 있는 화랑대역에서 만나 비가 오면 둘레길로 가고 안 오면 불암산 정상으로 가기로 했다.

나름산악회는 개점휴업 상태이고 공주와 무수리 산악회로 이름을 바꾸어야 할것 같다. 둘이 만나 경춘선 숲길을 조금 걷다 좌회전 불암산 방향으로.....

 

임도성 길을 걷는데 단풍철이 지난건지 비가 내려서인지 모처럼 한갖지다. 오르막이 나와 스틱 등 장비 챙기고 산행 모드로.....

한참 가다 둘레길과 정상 갈림길이 나와 우리는 우측 정상길로 고고씽~ 전에는 둘레길 더 진행하다 힐링타운에서 능선을 탔는데 오늘은 조금 일찍 정상 갈림길로 가니 불암산성이 나왔다. 오늘은 여기도 한갖져 잠시 앉아 쉬고 간식 먹고 정상을 향해 출발.

 

불암산성에서 정상은 까마득해 보인다. 그래도 내려섰다 거북바위 만나고 기나긴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정상. 정상에는 밧줄 잡고 오르 내리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우린 정상 패스하고 다람쥐 광장으로....

여기 앉아 쉬는데 한 팀이 새신자랑 사진 찍는다고 해 찍어서 얼른 보냈다. (시끄러워서....) 날은 흐리더니 더 뿌애져 정상이 구름에 가렸다. 우리도 사진 찍고 덕릉고개로 출발~

 

다람쥐광장 (석장봉)에서 덕릉고개 가는 길은 흙길이다. 낙엽이 염려보다는 많이 쌓여있지 않아 다행인데 데크 계단이 기억보다 많은데 계속 공사중인것 같다. 하산하다 당고개, 돌산 약수터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덕릉고개로.....

덕릉고개에서 철쭉동산까지가 1.8K?. 이왕이면 둘레길 스탬프 하나 추가 하기로 해 철쭉동산으로 가는데 이 길에 단풍이 환상이다. 덕분에 행복해 하며 마지막 단풍을 만났고 스탬프도 찍고 당고개역으로 하산 완료.

 

당고개역은 다 좋은데 식당이 애매하다. 오늘은 새로운 도전으로 닭갈비집에 들어갔는데 닭보다 떡이 더 많다. 거의 닭떡볶이? 아무튼 배가 고픈지라 부지런히 먹었고 밥도 하나 볶아 먹었고 이디야에서 커피까지 마시고 전철 타고 집으로~

같이 놀아주어 감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