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나종영
이슬 먹은 애기메꽃 활짝 핀 아침
홑이불 돌돌 말고 늦잠 자는 나에게
울 엄니 내 등 톡톡 두드리며 말씀했지요
애야 똥구녕에 해 받치겠다
솜결 같은 그 말에도 머뜩잖아
퍼뜩 일어나기 싫어 이불 속에 숨었지요
나 이제야 그 말뜻 헤아려
늦잠 자는 아들녀석에게 쏘아붓지요
이놈들아 똥구녕에 해 떨어진다
꾸물대는 아이들 보면 화가 나서
냅다 이불 빼앗고 발로 차 일으키지요
나 그때나 지금이나
아직 사람 노릇하기 멀었지요.
어쩔 수 없이 es 클럽 사람들이 빨간날 만나기로 했다.
다는 못 와도 적어도 6명은 참석 한다고 했는데 하늘은 집안 사정으로 갑자기 빠지고 리사는 모기한테 눈을 물려 눈이 부어 어 못 온다고.....
다소 김 빠지게 4명이 구파발에서 만났는데 나만 체중이 준게 아니라 여산도 홀쭉해 졌다.
철사모 오랫만에 이말산 걷기.
날은 덥지만 그나마 그늘이 많아 다행이었고 간간히 바람도 불어주었다.
이말산에서 내려와 북한산 둘레길 걷고 북한산성 입구 카페 '보라'에서 돈가스를 먹기로 했다.
헌데 백화사 가기 전 '여기소 경로당'이 더위 쉼터라고 문을 밀어 보니 열린다.
들어가 할아버지 방에 잠시 앉아 쉬고 물도 마시고 가려는데 그새 전을 부쳤다고 먹고 가란다.
점심 예약이 빠뜻하다고 하니 그럼 싸가지고 가라고 해 졸지에 전 2장을 싸서 여산 배낭에 넣고 부지런히 산성입구 도착.
보라는 몇년 전 함께 왔던 곳인데 여기서 식사도 하는줄은 몰랐다.
가성비 좋은 돈가스와 샐러드로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고 1층으로 내려와 차까지 마시고 놀다 전철 타고 다시 구파발에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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