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지나가시고>
송진권
그렇지
마음도 이럴 때가 있어야 하는 거라
소나기 한줄금 지나가시고
삽 한자루 둘러메고 물꼬 보러 나가듯이
백로 듬성듬성 앉은 논에 나가 물꼬 트듯이
요렇게 툭 터놓을 때가 있어야 하는 거라
물꼬를 터놓아 개구리밥 섞여 흐르는 논물같이
아랫배미로 흘러야지
속에 켜켜이 쟁이고 살다보면
자꾸 벌레나 끼고 썩기나 하지
툭 터놓아서 보기 좋고 물소리도 듣기 좋게
윗배미 지나 아랫배미로
논물이 흘러 내려가듯이
요렇게 툭 터놓을 때도 있어야 하는 거라
5월부터 평생교육원에서 주 2회 오카리나 배우기.
초급부터 몇 년 배운 사람들이 한반이니 자연 진도가 애매하긴 하다.
그래도 몇 달 지나 책 1권은 일단 마쳤고 2권과 시를 위한 시 책을 선배님들 흉내내며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 저녁 동편마을에서 일본 오카리나 연주자 초청 공연이 있다는 최지영 강사님의 안내.
코로나 때문에 몇년 만에 하는 공연이고 이 연주가가 트리플 오카리나는 일인자라고.
오카리나 공연은 어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저녁 약속도 없는지라 예매를 했다.
오카리나 반에서 인사 트고 지내는 경희씨도 같이 공연을 보기로 했고 초급반 2명이 추가로 신청해 4명이 관람 신청.
7시 공연인데 조금 일찍 만나 차 마시자고 하니 좋다고 해 경희씨랑 동편마을 카페 거리에서 어여쁜 카페에서 조각케잌과 차 마시고 놀다 공연시간 다 되 가는데 강사님 전화.
공연장은 동편마을 회사 강당인데 사장님이 조용필 팬이라 이런 공연장을 만들었고 조용필 사무실도 이 건물에 있다고.....
들어가 사진도 찍고 공연을 보는데 트리플 오카리나와 재즈공연의 어울어짐은 환상 그 자체.
사회자가 오카리나 협회 회장님으로 우리가 배우고 있는 책의 저자인데 이분의 찬조 팬플룻 연주로 조용필 노래도 한곡 들었다.
2부에는 부산에서 오신 분의 찬조 공연으로 이분은 우리가 현재 배우고 있는 알토 오카리나로 연주를 해 다소 친숙하다.
3부 오사와 사토시의 공연을 즐겁게 관람했다.
이런 콘서트가 오카리나 협회 분들의 축제의 장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것 같다.
새로운 악기의 공연을 즐겁게 보고 우리도 열심히 연습하자 다짐하고 집으로~
'산 이외... > 2023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마니 면회 (8/23) (0) | 2023.08.21 |
---|---|
황사모 잠실 번개 (8/17) (0) | 2023.08.19 |
철사모 북한산 둘레길 걷기 (구파발역-산성입구, 8/15) (0) | 2023.08.16 |
아작산 광화문 모임 (7/27) (0) | 2023.07.28 |
산계 서울숲 모임 (7/22) (0) | 2023.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