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3 산행기

배지 받으러 갔건만.... (대모-구룡산, 10/8)

산무수리 2023. 10. 8. 18:23

눈부신 세상 / 나태주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상은 배시시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상도 눈이 부신가 보다

 

코스개관: 수서역 6번 출구-대모산-구룡산-염곡4거리-양재시민의 숲 (셋, 낮에는 조금 더웠고 빗방울도 날림)

 

혹시나 해 나름팀에 일욜 산행 예고를 올리니 넘버4가 손을 든다. 이왕이면 둘레길 배지도 받을 겸 도봉산역이나 양재시민의 숲으로 간다고 하니 2안에 손을 들어 수서역에서 만났다.

토욜 여의도 불꽃놀이 자랑하던 리사는 예상대로 안 왔다. 마음이 떠난거야.... 설악 정도는 되야 가나보다.

셋이 만나 출발하는데 사람이 정말 많다. 특히 대모산은 맨발걷기 성지라고 매스컴을 타고 나서 더 많아진것 같다.

헌데 길도 이렇게 흙이 많았나? 그것도 황토가?

황토를 뿌린건지 원래 황토였는지 아무튼 맨발 부대가 많았다. 둘레길과 갈라지만 사람이 줄 줄 알았는데 별로 안 준다.

 

넘버4가 다친 다리가 많이 회복 됐는지 잘 따라와 속도가 붙는다. 사람이 많아 빈 의자 나오면 일단은 쉬었다 가고 대모산 정상 인증샷 하는데 다리 길게 찍어 준단다.

원래 길어요 하며 잘난체 하며 정상 조금 벗어난 곳의 시계가 날이 흐린데도 끝내준다.

빈 자리가 나 앉아 차와 빵을 먹고 구룡산을 향해 가는데 넘버4가 속도가 조금 느려져 페이스에 맞게 진행.

구룡산 정상에 가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오늘 비 예보가 없었는데?

염곡4거리고 하산하는데 넘버4 또 넘어질까봐 엄청 조심하며 걸었다고.

장공주는 이 정도 산은 스틱도 없이 잘만 가면서 무릎에서 신호가 온다고 엄살이다.

무사히 하산했고 순대국집에서 순대볶음에 밥 볶아 맥주 나누어 마시고 양재 시민의 숲으로 갔는데 일, 월, 공휴일은 쉰단다. 헐~ 창포원은 월욜, 공휴일을 쉬고.

어쩔 수 없이 다음엔 창포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다시 길을 건너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커피에 조각케잌을 2개나 시켜 오늘 운동한거 말짱 꽝 된것 같다.

그래도 넘버4가 1일 2산을 무사히 해서 다음엔 어디든 갈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