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류종호
이 땅의 외지고 외진
산비탈 돌틈을 비집고
하얀 소복차림으로
눈익어 오는 것들
벌 나비 짝해 데불고
다디단 입맞춤으로 젖으며
보잘 것 없는 사랑의 시대
맑게 깨우치는 것들
세상엔 아직도
한무리의 사랑이 저렇게 펄펄 살아서
짬도 없이 허리 굽힌 하루를
선들바람으로 토닥이는구나
사람아
사랑은 이렇게 가난한 자의 땅에도
한점 부끄러움없이 오나니
내 사랑을 익히지 않고는
저렇게 펄펄 살아보지 않고는
떠나지 못하겠구나, 죽지 못하겠구나
손주 보느라 평일 시간을 내기 힘든 심심이와 어렵게 날을 잡았다.
헌데 비가 내린다.
안산이라면 걷겠다더니 도착하니 비가 내려 신발이 젖어 안되겠단다.
하긴 비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내리긴 한다.
독립공원에서는 행사용 부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비가 내리니 여기도 파리를 날린다.
혹시나 내 어른도 할 수 있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해 일단 가죽으로 팔찌를 하나씩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바로 건너편 향초 만들기도 들렸다 가란다.
기쁜 마음으로 향초로 벌레 퇴치용 향초 장식물을 만들었다.
일단은 찻집에서 앉아 차 마시고 한참 놀다 점심을 근처에서 먹으려니 마땅치 않다.
걸은 김에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먹자고 했다.
일욜이고 비도 내려서인지 문 닫은 집이 많은데 그중 문 연 식당에서 갈치조림 맛있게 먹고 차는 대만 대사관 앞 카페에 가려니 대기가 길다.
포기하고 명동성당을 잠시 들어갔다.
둘은 몇년 만에 오는 거라고.
그새 성당 옆 부속 건물이 많아졌다. 들어가보니 복합 건물로 지하에 카페가 몇군데 있어 여기서 차 마시고 놀다 헤어졌다.
다음엔 만나 영화도 보자 했다. 만날 때까지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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