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장

김포 둘레길 가기 (5/11)

산무수리 2024. 5. 24. 12:57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비>
 
                             이상교
 
콕,콕,콕,콕,콕
빗방울 발꿈치는 뾰족하다.

콕,콕,콕,콕,콕
빗방울은 뒤꿈치가 입이다.

콕,콕,콕,콕,콕,콕,콕,콕,콕,콕
뭐라,뭐라,뭐라,뭐라,뭐라

우산 위에 떨어지면서 하는 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 먹겠다

버스 정거장까지 다 오도록
지치지도 않고

콕,콕,콕,콕,콕,콕,콕
뭐라,뭐라,뭐라,뭐라,뭐라.

 

오늘의 걷기 계획: 김포의 김포성당~한하운 묘~장릉~금정사와 금정산이었으나.....

 

 

4월 월롱산을 안내 해 준 여산이 5월에 김포 둘레길 간다고 사구회에 올렸다.

그동안 바빠 못 온 명숙샘이 손을 들었고 정사부도 간다고 한다.

혹시나 해 수산나네도 불러도 되냐고 하니 만나면 좋은거 아니냐고 해 부르니 오케 해 6명이 만나기로 했다.

11시 김포역에서 만나 골드라인 처음 타고 김포북변역(?)에서 만나서 걷기 시작.

 

언덕에 위치한 성당은 본당이 있고 언덕에 작은 오래된 성당이 있다.

이 성당은 전쟁 후 석조로 건축된 1950년대 건축물로 의미가 있는 성당이라고.

지금 미사가 진행중이라 안에는 못 들어가고 외관만 보고 그 뒤 순례길이 조성되어 있다.

여기도 공사가 진행중이라 예전의 호젓한 맛은 없어졌다는 여산.

한바퀴 돌아 본당을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출발.

 

 

다음 목적지는 김포 향교.

보통 향교가 문이 닫혀 있는데 여긴 열려있네? 거기다 무슨 행사가 방금 끝난것 같다.

물어보니 봄, 가을 제사 지내는 날이라고 조금 일찍 왔으면 구경할 수 있었다고 아쉬워 하는 우리를 보더니 가을에도 한다고 오라 하신다.

그러더닌 점심 먹고 가라고 식권을 하나씩 나누어 주신다.

얼떨결에 식권 받아 쫓아가 식당 두곳에 나누어 앉아 제육볶음과 상추쌈으로 점심을 거하게 먹었다. 떡도 있었는데 배가 부로 맛만 봤다.

졸지에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행복감이 밀려온다. 헌데 비가 내리기 시작.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접자는 의견과 그래도 좀 더 가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더 가자는 의견이 우세해 김포 장릉을 향해 출발.

아직은 비가 많이 오지 않더니 김포시청 지나니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

정사부는 비무장에 우산도 없어 수산나네서 우산을 빌려주어 일단 장릉에 입장.

여기도 어르신은 무료. 우리 나라 좋은 나라다.

 제16대 인조의 부모인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1578~1626) 구 씨를 모신 능이다. 원종은 선조의 다섯째 아들 정원군으로 태도가 신중하고 효성과 우애가 남달라 선조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1604년 임진왜란 중 왕을 호종1) 했던 공으로 호성공신 2등에 봉해졌다. 왕을 뜻하는 '종'이라는 묘호를 갖고 있음에도 원종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낯선 까닭은 그가 생존 당시의 왕이 아니라 추존된 왕이기 때문이다. (펌)

 

비가 내려서인지 토욜인데도 한갖지고 걷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배는 부르지만 후식 겸 커피와 고구마를 앉아서 먹는데 직원이 나타났다.

차는 마실 수 있지만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곳곳에 cctv가 많다고.

몰랐다고 얼른 전을 접고 나머지 길을 걷는데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

제실에 잠시 앉아 비를 피하다 나오는데 연못이 보이는데 들어올 때 그 연못이 아니라고.

원래 계획대로는 금정사와 금정산을 가야  겠지만 비가 많이 내려 김포시청역에서 커피도 마신지라 생략하고 집으로.

졸지에 걷사모 모임이 생겼고 다음 걷기는 여산 시간 되는 날인 5.25 북한산 자락길을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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