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김꽃삽이
아침은 풀잎들에게 이슬밥상을 차려준다
점심은 수목들에게 햇살로 밥을 지어 먹인다
저녁은 달맞이꽃들에게 담백한 달빛 국을 떠먹여 준다
나는 오늘도 편의점에 들른다
삼시세끼 합을 맞추듯 삼각김밥을 산다
학교, 집, 학원
세변의 길이가 같은 줄도
세 내각의 크기가 같은 줄도 모르겠지만
나는 인생의 넓이를 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심각김밥은 공식이 없어도 허기를 구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가 2분 만에 품에 안고 뎁혀 준 한 끼를
해변 없는 파라솔 아래 앉아 먹는다
먼 산위에 뭉게구름이 고봉밥이다
신발 밑에 떨어뜨린 몇 개의 밥알들이 새까맣다
와글와글 개미들의 잔칫상이다
외롭지 않다, 목이 메여도, 나는
4월 말부터 주 2회 시간강사를 나가게 되었다.
화욜은 10:30 까지 출근하면 되지만 목욜처럼 일찍 출근해 역에서 걸어서 출근을 한다.
오늘도 아침 호젓한 우이천을 걸어 출근을 하니 오늘 스승의 날 행사로 수업이 없단다. 헐~
내일이 초파일인것만 생각했지 스승의 날인건 잊고 있었다. 스승 졸업한 지 시간이 지나서 그런것 같다.
진작 알려주지 하면서도 화는 그다지 나지는 않았다.
이게 시간강사의 비애구나. 보따리 장사가 뭔지 실감이 되던 날이다.
담당자에게 일단 어필은 했다. 또 이런일이 생기면 안 되기에.
오늘 명희와 옥경이를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확인차 카톡이 왔다. 시간 당길 수 있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해 12:30 조계사에서 만나기로.
일단은 초안산 맨발 걷기로 해서 쌍문역까지 걸었다.
그리고 전철 타고 동대문으로.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바늘, 실 등을 사고 땡볕인 청계천을 걸으니 조계사 가까운데 오니 여기도 연등이 달려있다.
조계사에 들어서니 연등과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여기가 본산은 본산인가 보다 싶었다.
그리고 경기가 살아났나 싶었다. 한바퀴 둘러보고 모처럼 법당에 들어가 삼배 하고 나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옥경이가 밥을 샀고 명희가 차를 샀다.
차 마시고 놀다 공예박물관에 가자는 옥경.
매주 금욜마다 선배 언니와 미술관 순례를 하는 옥경. 나도 이 앞을 여러번 지나긴 했지만 들어 가 보진 않았는데....
엣날 풍문여고 자리에 위치한 공예박물관은 아주 크지 않아 둘러보기 적당한것 같다.
한바퀴 둘러보고 바로 앞 조성해 놓은 공원에 꽃도 예쁘지만 여기도 연등이 전시되어 있어 연등까지 구경하고 헤어지자니 섭섭하다.
길건너 커다랗고 호젓한 카페가 있어 여기서 시원하게 차까지 마시고 집으로~
다음에는 명희네 동네에 맛집이 많아 여기서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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