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파프리카>
이대준
낡은 스티로폼 화분을
이리저리 옮기시는 어머니
물을 주신다
지난 봄 어느 날
몇 포기 고추모와 함께
우리 집 마당에 터를 잡은
파프리카 세 그루
두 그루는 노랑 빨강 열매들
알찌건만
한 그루는 열매가 없다
열매 없는 녀석에게
한 바가지 물을 주시며
‘서둘러 꽃을 피워야제’
불편한 몸 사십이 넘도록
장가 못 든 막내를 보듯 연신
화분을 만지작거리는
어머니
못난 놈에게
함초롬 눈물을 주신다
코스개관: 월곡역 3번 출구-동덕여대 입구-오동공원-월곡산-월곡2동 주민센터-서울국유림관리소-천장산-kaist서울캠퍼스-정릉천-고려대역 (더웠지만 바람도 불던 날, 둘)
지난주 비때문에 못 간 낮은산 가기.
난 1학기 마지막 출근을 하던날 1시반 월곡역에서 만나 동덕여대옆으로 올라가 오동공원으로 올라가니 무장애길이 나온다. 데크길따라 올라가니 나오는 100m 대의 월곡산 정상. 조망이 아주 좋다.
쉬다 다시 데크길을 따라 초등학교로 내려와 길을 건너 천장산 찾아가기.
짧은 길로 가려다 계단을 많이 걷게 되었다. 아무튼 무사히 전망대 찍고 다음 코스는 배봉산이라고 하니 2산으로 충분하다는 명화.
한쪽 다리는 고관절이 아프고 한쪽은 무릎이 아픈데 각자 올라갈 때, 내려갈 때 아프다고.
그래, 무리하지 말자. 맞춤 산행으로 천장산에서 kaist로 하산해 정릉천 지나 고려대 역 앞에 오니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
어쩔 수 없이 들어간 고래 돈가스집. 헌데 세트메뉴 한가지만 있는데 돈가스에 잔치국수에 카레까지 나온다.
먹다 먹다 남아 각자 남은것 포장하기.
산행 끝난지 어찌 알고 내릴듯 말듯한 비가 내리기 시작. 다음주는 시간이 안 맞고 그 다음주 목욜 만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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