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장

걷사모 8호선 타고 동구릉 가기 (9/25)

산무수리 2024. 10. 3. 19:19

<금잔화>

              이남일

헤어져 본 사람은 안다.
사랑하던 사람도
빗속에 뿌려지는 꽃잎처럼
슬픔을 안고 멀어진다는 것을

바람 소리만 스쳐도
마음은 갈잎처럼 흔들리고
물소리만 들어도 밤을 뒤척이는데

별빛만 보아도 눈물이 쏟아져
아픔에 젖은 무게만큼이나
흔들리지 않으려고 돌이 되었다.

향기만 다가가도 숨이 막혀
달빛 속에 금잔화는
울지 않으려고
악물고 굳은돌이 되었다.

 

 

9월 걷사모 모임은 탁동 멤버가 사정상 결석이라 철사모 멤버만 만나게 되었다.

동구릉이 8호선이 별내역까지 연장 되 전철 타고 갈 수 있다고?

새로 생긴 역은 넓고 깨끗한데 앉을 곳은 없다.

잠시 출구를 헤매다 무사히 동구릉 찾아가기.

릉이 9개라 동구릉이라는데 대표적 인물이 태조, 영조, 선조.

조금 덥긴 했지만 나무도 많고 숲도 그윽하다. 그동안 본 왕릉 중 이곳이 제일 좋은것 같다.

한바퀴 돌아보고 나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

릉 입구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고 릉 앞 카페는 휴일이라 전철 역 가다 좋은 카페를 만나 이곳에서 차 마시기.

밥은 내가 샀고 차는 여산이 샀다.

다음 걷기는 대전 현충원에 가기로 한지라 카페에서 기차표 예매까지 끝내고 전철 타고 집으로~

오늘은 오라방네가 제일 가깝다고.....

 

 

범계역에 오니 음악 소리가 들린다.

아차, 오늘 동생이 연주한다는 날인데. 헐레벌떡 가보니 앞 타임 연주는 끝났고 뒷타임 한곡이 남아 그나마 들을 수 있었다.

 

-여산, 오라방 사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