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2일기 40

독서모임 후 걷기 (안산 자락길, 11/26)

김해화 마지막 온몸 핏빛으로 던지기 위해 가을 가득 피를 쏟는 깃발의 저 눈부신 몸부림 -독서모임 (장미의 이름) 하늘과 은샘 그리고 김샘 넷이 하는 독서모임. 모처럼 김샘도 함께 해 넷이 완전체가 되어 불광역 50+에서 아침에 만나다. 만나던 카페는 주말엔 쉰다고 해 옆 서울기록원 2층 카페에서 open 기다리며 잠시 둘러보기. 둘러보고 차 마시고 주로 은샘 이야기 듣는 시스템. 예전에 영화를 봤고 책도 읽었는데 다시 읽으려니 어려웠고 아무튼 겨우겨우 다 읽었고 하늘은 책, 영화, 드라마를 봤고 김샘은 시간이 없어 드라마 마지막편만 보고 왔다고..... 아무튼 1타 강사 명강의 듣고 의견 나누고 말이 옆길로 새다 12월엔 어린왕자, 1월엔 총균쇠. 맞지? 내일 제주 간다는 김샘은 먼저 아웃하고 셋이 길..

결혼식 가던 날 (10/8)

김길자 하늘연달에 마주치는 들국화보다 여름을 머리에 이고 가을을 제일 먼저 알리는 나는 순수한 혈통입니다 매미도 6,7년 동안 준비한 노래 여름의 몇 낮밤을 원 없이 들으며 잠자리 푸른 눈망울에 가을향기 모으는 중이지요 각박한 세상 별이 박힌 듯 옹기종기피기에 ‘별개미취’라 부르는데 제 이름은 벌개미취입니다 화사하진 않지만 뿌리 끝에서 힘껏 밀어 올리는 몸부림으로 뙤약볕일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흐트러짐 없이 피었다 가지요 *하늘연달 : 10월‥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 10/4부터 요양원 대면 면회가 가능하다고 한다. 오마니가 뭔가 필요하다 연락이 와 토요일 간다고 하니 곶감을 사와라, 밥을 못 먹으니 시원한 과일을 사와라 요구가 많다. 결혼식 끝나고 가려니 과일이 너무 무겁다. 아침 일찍 나서서..

꿈의 숲 정원 박람회 (10/5)

황동규 1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석양이 짙어 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旅程)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2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리 두견이 우는 숲새를 건너서 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 속에 울리던 목금(木琴)소리 목금소리 목금소리. 3 며칠내 바람이 싸늘히 불고 오늘은 안개 속에 찬비가 뿌렸다 가을비 소리에 온 마음 끌림은 잊고 싶은 약속을 못다 한 탓이리. 4 아늬, 석등 곁에 밤 물소리 누이야 무엇하나 달이 지는데 밀물지는 고물에서 눈을 감듯이 바람은 사면에서 빈 가지를 하나 남은 사랑처럼 흔들고 있다 아늬, 석등 곁에 밤 물소리. 5 낡은 단청(丹靑) 밖으로 바람이 이는 가을날, 잔잔히 다가오는 저녁 어스름. 며칠내 낙엽이 내리고 혹 싸늘히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