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반나절이 너무 짧았던 관악산 산행과 생일 파리(10/23)

산무수리 2004. 10. 25. 15:14
아작산에 들어와 처음 생일을 맞는 송죽.
헌데 정작 생일날 추석연휴랑 겹쳐 인도여행을 갔다.
그래서 이래저래 늦어진 생일을 더 늦기 전에,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하기로 했다.

이슬비, 불패가 먼저 도착하고 점심들을 못 먹었다고 막간을 이용해 빵을 먹고, 심심이 오고 제일 늦게 산나리 도착.
오랫만에 산행을 하는지라 시간까지 착각을 하나보다.



산행 안내도 보는 산무수리

국편 뒤로 해서 오늘 산행기점 무사히 잘 찾았다.
헌데 과천도 가을인지라 진짜 아름다워라. 당연히 산은 더 아름다워라....
몇번 가 본 산인데도 이 길 맞나 싶게 진짜 모르겠어라.



오늘의 파리의 주인공 송죽

불패는 관악산에 의외로 바위가 많다고 감탄을 한다.
그래도 경기오악 중에 하나인데 어디 만만하리.....
한 봉 한 봉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올라간다.



바위위에 선 아작산

헌데 우리끼리 우회해서 가던 길에 한 사람이 신발이 좋으면 한번 올라가 보라고 부추긴다.
우회해 아쉽던 우리는 산나리를 선두로 해서 심심이, 죽순, 이슬비, 무수리가 올라간다.
불패는 몸 사리느라 그러는지 홈지기, 송죽과 우회를 하고.....
심심이 다리 떨리는걸 본 오늘의 일일 사부가 막 웃는다.
쟨 원래 산행스타일이 저런거라고 양해를 한다. 떨면서도 얼마나 잘 하는데.
이슬비는 경험이 부족한지 겁이 많은지 좀 버벅댔다. 사부가 겁 되게 많다고 놀린다.



전에 올라와 봤을 길인데도 오늘은 다 낯설다
헌데 우회하던 봉을 넘어가고 보니 욕심이 난다. 다음 봉도 좀 봐 주면 안되냐고 하니 기꺼이 봐 준단다.
그래서 체면 불구하고 따라 붙었다.



남은 3봉의 모습

그 사부도 혼자인줄 알았는데 일행이 50대 초반의 6,7명 쯤 되나보다.
토요일엔 짧게 관악산 하고 일요일 북한산 릿지산행을 한단다.
염초로 해서 숨은벽을 자일도 없어 한단다. 진짜 기 죽는다.....



3봉에서 내려오는 아작산

사부가 봐 주는 덕분에 3봉을 버벅대며 무사히 넘어왔다.
그리고 국기봉에서 오늘의 출석부를 사부와 함께 한장.



사부님과 함께한 오늘의 출석부

헌데 우회할 길을 버벅대며 넘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다.
이러다 18:00 까지 하산 힘들겠네....
헌데 이슬비 오늘의 공부를 해야 힘이 난다고 우긴다.
그래서 하모니카 라이브 공연을 하는 옆에서 급하게 공부를 했다.
공연자에게 한잔 권하니 너무 좋아한다.
피같은 술을.....

이 길이 초행인 송죽과 죽순은 완전히 반해 버렸다.
관악산 많이 온 내가 봐도 올 가을 단풍은 유난하게 아름답다.
8봉 갈림길에서 사진 찍느라 지체하는 송죽, 이슬비 일행을 기다리는데 영 오질 않는다.
전화도 받으면 끊어지고 안 받고...

문자를 보내고 앞으로 가니 앞에서 기다린다.
진짜 열 받는다.
연주암을 향해 부지런히 내려간다.
이곳도 단풍이 진짜 끝내주게 물들었다.



단풍과 함께

연주암에 이슬비 친구인 지남철이 한시간째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어 추워서 벌벌 떨고있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오늘 간식 너무 많이 먹는다.




연주암에서 잠시 쉬면서

제비꽃은 오늘은 못 나오고 내일 산행에 온다고 연락이 왔다.
헌데 내려가는데 서니의 전화. 사당 거의 다 오셨단다.
미치겠네... 우리가 너무 늦겠네.



관악산의 달?

마당바위 지나고 나니 해가 꼴닥 졌다. 선두그룹 가 버리고 불패와 이슬비와 하산을 하는데 불패 랜턴은 배터리가 거의 다 됐는지 희미하다.
이슬비 지난 염초에서 랜턴 잃어버려 없다.
그나마 내것 혹시나 들고 와서 다행이다.
내려가면서 길을 잘못 들어 다른데로 나와서 버벅대며 내려가 보니 우리가 아는 길과 겨우 만났다.
이슬비 제사라 먼저 가고 어정쩡하게 불패, 지남철이 우리와 함께 간다.

방배동 회진포낙지마을에 가니 서니가 1시간을 기다리셨단다. 진짜 죄송~ 너무 죄송~
배가 고파 저녁을 알뜰하게 먹고 2차 노래방으로.
불패는 내일 산행이 있다고 먼저 간다.
지남철, 머슴 필요하냔다. 우리 멤버들 별로 싫지 않은 기색이다.
그래서 함께 갔다.



송죽 생일 축하해!!!

처음에 조신하게 도우미 하던 지남철 막상 노래 부르니 완죤히 뒤집어진다.
더구나 심심이와 주립대 장학생 진도 잘 맞는다.



쌍죽 씨스터즈

우리랑 이렇게 처음 놀아본 죽순도 나름대로 춤이라고 열심히 움직이는데 너무 웃긴다.
ㅎㅎㅎ



빠진 친구가 있어 좀 아쉬워서 좀 오바해서 놀았다고 하면 믿어 주려나?

아무튼 노래 1시간 깔끔하게 하고 내일 산행을 위하여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