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비 온 후 야간산행(관악산 11/11)

산무수리 2004. 11. 13. 08:49

지리산가는 바람꽃에게 힘을 실어주고 자 섭외한 결과 산대포와 그 친구가 함께 합류를 한단다. 구면이지만 이왕이면 함께 팀웍도 다질 겸 야간산행에 함께 가자고 하니 흔쾌히 찬성.

 

헌데 정작 당사자인 바람꽃은 회식이라 빠져야 한단다. 지남철도 접대 회식이 있단다.

게스트 초청 해 놓고 안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어거지로 하게 된 산행.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데 등산복 차림으로 가니 나오면서 한마디 듣고....

비 오면 산에 안 올라갈거야....

 

 

<낙엽쌓인 호젓한 등산로>

 

17:00 사당역에 도착 해 보니 오늘 멤버 세명이 다 나와있다.

이슬비는 빈대떡을 두장이나 주문 해 놓았단다. 아무튼 빈대떡 포장해서 출발.

17:20 등산로 초입 도착. 장비를 챙기겨 산행 시작.

 

간간히 내려오는 사람은 있지만 올라가는 사람은 없다. 조금이라고 해 있을 때 부지런히 올라가자고 올라간다.

정자 있는 곳에서도 쉬지 않고 바로 마당바위로 올라간다.

마당바위 도착.(18:20)

 

 

<마당바위의 이정표, K1 부분이 야광이란걸 처음 알았음>

 

이슬비의 빈대떡 부교재와 다양한 교재들, 무수리의 따뜻한 커피와 베이커리, 산대포의 바람떡.

메뉴도 다양하다. 산속에서의 야간 파티, 새로운 기분이다.

원, 몸짱을 위하는 건지, 몸꽝을 만들자는 건지 진짜 모르겠어라.....

등산 안 해도 공부는 해야 한다니 그나마 등산 하고 공부 하는게 낫다는 주장 아닌 어거지......

각설하고 연주암을 향하여 출발(19:00)

 

 

 

 

<야경이라고 찍었는데 그나마 사람만 보이네....>

 

연주암 조금 못미쳐, 관악사지 도착.

전에는 일하는 분들의 콘테이너 박스가 있었는데 말끔히 정리가 되어있다.

비교적 자주 오는 관악산인데도 올때마다 뭔가가 바뀌어있네....

아니, 설명판까지?

 

<잘 정돈된 관악사지>

 

드디어 연주암 도착(19:55)

여기서 커피한잔 마시고 과일 하나 깍아먹고 바로 하산 시작.

수능이 가까워서인지 기도드리는 불자들이 더러 보인다.

이곳도 공사중이다. 축대를 넓히고 원래계단은 완전히 없애버렸다.

화장실도 다시 사용을 할 수 있는데 수세식이네....

헌데 물이 너무 약하다. 사람 많은 일요일에는 무늬만 수세식이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연주암에서>

 

이슬비는 과천향교 길이 계단이라고 싫단다. 허나 야간엔 잘 아는 길로 안전하게 가는게 좋다고 우겨서 그냥 이 길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비 온 후라 물소리가 아주 듣기 좋다.

산대포, 낮에 오면 경치가 아주 좋을것 같단다.

 

지리산 산행 이야기를 나누니 이슬비 또 군대에서 완전군장 갖추고 행군한 자랑을 한다. 그래서 낮에 환할 때 함 메고 내기하기로 했다.

지고 얼마가 갈 수 있나.....

 

 

<등산로 입구의 다리 앞에서. 가로등 아래인데도 어둡네....>

 

하산 완료(21:00) 과천의 일미 식당에서 콩비지찌게로 간단한 뒷풀이.

이곳에서 무수리와 이슬비 논쟁을 벌이다 한판 붙을 뻔 했다. 그래도 선배가 후배보다는 마음이 넓은지라 다행히 잘 마무리....

 

사진, 음악 협찬 이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