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5년

부산 금정산 맛보기 산행(1/11)

산무수리 2005. 1. 14. 12:00
오늘의 코스: 부산 금정산(구서 선경아파트 - 의상봉 - 제4망루 - 원효봉 - 북문 - 고당봉
                - 북문 - 범어사)
날씨: 바람이 불고 추운 겨울날씨

온돌방에서 잠을 자니 집인지 객지인지 헷갈린다.
아무튼 따뜻한 방에서 잘 잤다.
어제 산행으로 온몸이 쑤시지만 오늘 산행을 위해 6시반 기상.
 
오늘도 점심을 준비하고 7시반 호텔 조식으로 호화로운 아침을 먹는다.
헌데 유럽여행의 2급 호텔보다 아침이 부실하다.
특히나 매일 먹던 요구르트가 없으니 진짜 서운하네?
배는 부른데 먹을건 없다.

(09:00) 산행 준비하고 호텔을 나와 지하철 중앙역에서 지하철로 이동.
내가 조사해 온 산행기에는 범어사에서 출발한다고 되어 있는데 지남철의 정보로는 온천장에서 올라가면 된단다.
그래서 승객중에 산행 복장을 한 사람 중 한명을 찍어서 금정산에 대해 물으니 안내 해 줄 용의가 있다고 따라오라 신다.

금정산성 종주도 끝까지 하려면 9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리들 컨디션이 긴 산행은 무리지 싶다. 더구나 무거운 배낭을 처음 져본 지남철은 어제 산행에서 무릎까지 아프다고 엄살이 심하다.
이분이 추천한 코스는 4~5시간 정도로 우리 수준에 딱 맞을것 같다. 더구나 지하철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가깝다고 한다.

지남철 곧 호구조사에 들어가 마님과 함께 S대 동창이라며 더욱더 친근감을 나타낸다.
이분의 안내로 지하철 두실역에서 내려 선경아파트를 끼고 산행 시작(10:05)



<산행 준비하는 송죽과 무수리>

어제에 비하면 오늘 날씨는 완전히 봄 날씨다. 내심 너무 더울까 걱정을 한다.
경사가 급하지는 않은데도 계속 오르막이어서 인지 영 힘이 든다.
더구나 아침을 잘 먹어서인지 목까지 마른데 오늘 식수가 너무 부족하다.
이런 우리를 위해 약수터를 지나서 약수도 마시고 물도 받는다.

초장의 산세는 그냥 동네 뒷산 약수터 가는 느낌이다. 헌데 중간에 큼지막한 바위가 나타난다.팔공산과는 또 다른 느낌. 40여분을 오르니 부산시의 전경이 펼쳐진다.



<중턱에서 바라본 부산시 정경>



<능선에서의 조망>

헌데 능선에 오르니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다. 넓은 억새밭은 물론이고 말로만 듣던 금정산성이 보이는데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능선의 바위에 오르는 무수리와 송죽>



<행복한 미소를 짓는 두 녀자>



<이슬비도 한 컷>



<풍경 1 : 금정산의 위용>

경사가 급하지 않으면서도 능선의 조망이 아주 좋다. 더구나 반대쪽에는 낙동강까지 보인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볼 수 이싿.
의상봉과 제4망루를 거쳐 원효봉으로 향한다.
이곳에도 서울의 북한산처럼 의상, 원효봉이 있네(?) 그래 목요일 주중 산행은 북한산
원효능선을 타기로 했다.
원효봉 근처에 와서 안내해 주신 분들과 아쉬운 작별. 정말 감사했습니다.
계속 안내를 해 주고 싶어하시는데 우리 산행속도가 너무 늦어서 민폐가 되기도 하거니와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냥 우리 수준에 맞게 널널산행을 하기로 한다.

 

<아작산과 같이한 전직 교사 가이드>



<제4 망루>

이젠 우리끼리 부담없는 산행을 하기로 한다.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을 향해서 가는데 빤히 보이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린다.



<북문에서의 오늘의 출석부>

북문 도착(12:43) 이 북문 근처는 완전히 운동장이다. 자동차 길이 있는지 차도 몇대
주차해 있다. 금정산장이 있다.
막걸리 생각이 간절한 이슬비 술 안 마시고 그냥 오네?
알고 보니 잔으론 안 판단다. 그래도 산행을 위해 학습 포기하는 모습이 갸륵하다.
 일단 고당봉으로 오른다. 완전히 바위로 된 봉우리다.
 



<고당봉 정상 근처의 굿당>


 
<고당봉 정상 에서의 오늘의 2차 출석부>

고당봉 정상 도착(13:21)
비록 범어사에서 산행시작은 못했지만 지금부터라도 그 산행기를 거꾸로 해서 금샘으로 하산하려고 하니 금샘 갈림길이라는 곳에 왔는데 지나쳤단다.
그리고 가 봐야 아무것도 없단다.
좀 의심쩍긴 하지만 불확실한 길로 가는것 보다는 확실한 길로 가기로 하고 금샘은 포기하고 북문 근처로 회기.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1.5L 짜리 펫트병에든 동동주도 하나 사서 사이좋게 학습을 했다. 이슬비, 너무 행복해 한다.

 

<북문에서 바라본 부산 앞바다-솟대가 보인다>

식사 끝내고 이제는 범어사로 하산.
하산길이 너덜지대로 썩 좋은 길은 아니다.
이쪽으로 안 올라온것 천만 다행이네(?)

막상 하산을 끝내고 보니 우리가 하산한 길이 아니고 우측 계명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이 길로 올라가면 금샘을 지나 고당봉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온천장에서 산행을 시작한것보다는 두실 기점이 나은것 같다.
오늘 정말 귀인을 만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범어사 도착(15:10)

 

<범어사의 대나무>

 

<범어사 경내에서>

 

<합장하는 지남철>

 

<무수리와 송죽의 장난스런 포즈>

 

<범어사 경내에서 오늘의 3차 출석부>

 

<범어사 경내에서 오늘의 4차 출석부>

 

<대나무와 잘 어울리는 송죽>

 

<범어사 앞에있는 수령 500년 이상된 나무>

(15:50)범어사 출발. 5시간 30분 정도의 색다른 산행이었다.
마을버스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온천장으로.
허심청에 들려 1시간 온천하고, 숫불 곰장어로 부교재 삼고, 부산 동동주 교재 삼아
간단히 뒷풀이.
다시 지하철 타고 부산역으로.
부산역오니 잠시후에 떠나는 KTX가 있어 바로 타고 광명역으로.
다행히 12시 전에 귀가할 수 있었다.

비록 팔공산과 금정산성을 완주는 하지 못했지만 다음 산행을 위해 반을 남겨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다.
다음에 한번 더 기회를 내 이번에 못한 나머지 구간도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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