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때: 2005. 1월 10일(월요일) 08:30 팔공산 관광호텔 출발 2. 누가: 이슬비, 지남철, 산무수리, 송죽, 마님(5명) 3. 어디를: 대구 팔공산(수태골 - 동봉 - 신령재 - 갓바위) 4. 날씨: 올 겨울 산행 중 제일 추운 겨울
일요일 저녁(17:30) 범계역에서 안양 팀이 만나 버스타고 광명역으로 이동. 3번 버스가 광명역을 가는 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 반면 서울 팀들은 대구 가는 시간보다 광명역사 오는 시간이 더 걸린단다. 아무튼 마님과 송죽만나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KTX에 올랐다.
(19:20) 광명역 출발, (21:00) 동대구역 도착. 출구로 나가니 지남철의 옛 동료가 승용차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숙소로 이동 중 간단하게 맛있는 송이파전과 해물순두부를 사 준다. 그리고 오늘 1박을 할 팔공산 관광호텔에 우릴 태워다 주고 산행 들머리까지 안내 해 주고 갔다.
방은 운동장 만하게 넓은데 너무 덥다. 아무튼 내일 6시에 책임지고 일어난단다. 첫날이어서 인지, 코를 골아서 인지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니 모닝콜 해 놓은 사람들은 어제 저녁 매점에서 사다 마신 교재가 너무 독했나보다.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난 산행 중 먹을 누룽지에 물을 끓여 세 도시락을 싸고 커피도 타고 3분 북어국까지 끓여 담아놓고 머슴(?)을 깨웠다.
마님이 싸 오신 빵과 요구르트 등으로 간단히 요기 후 바로 산행시작.
<산행 들머리인 수태골로 가는 길(08:40)>
<수태골 올라가는 이정표>
오늘 날씨 진짜 장난이 아니게 춥다. 두 팀 정도가 차를 주차장에 대 놓고 올라간다. 초장에 계곡이 보이는데 얼지 않으면 진짜 장관이겠다.
추운 날씨에 긴장하며 올라가다 보니 거대한 바위가 나온다. 설교벽 보다 경사가 더 급한것 같다. 이곳에서 암벽등반 연습을 할것 같다.
<대슬랩의 모습>
<사이좋게 산에오르는 무수리와 송죽>
수태골 들머리에서 우리가 올라가려는 동봉까지 2시간, 그리고 동봉에서 갓바위까지 6시간이 걸린다고 적혀있다. 그래도 설마 그렇게 까지 걸릴까 반신반의 하였다. 헌데 팔공산, 의외로 산세도 험하고 고도가 1000m가 넘네?
동봉 바로 아래 그리고 곳곳에 작은 사리탑이 보인다. 이곳이 동봉인가? 헌데 우리 앞에 올라가던 사람들이 정상에서 내려온다며 바람이 엄청 분다고 바쁘게 하산을 한다.
<어느 이름모를 암자 앞에선 무수리, 송죽, 마님>
계속 앞으로 전진하니 과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동봉에 오르니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 이슬비 디카 바로 얼어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10:50) 디카가 작으니 순식간에 얼어 버린다. 그래서 정상 사진은 나의 오래되고 큰 디카로 찍었다. 오늘은 디카를 품에 안고 산행을 해야 한다. 아니면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까....
<팔공산 정상인 동봉에 올라선 아작산>
<장면 1 : 팔공산의 웅장한 자태>
이제는 갓바위를 향해서 전진이다. 12시도 안됐지만 아침이 부실해 배가 고프다. 그래서 해가 나고 바람이 덜부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2박 살림이라 배낭 무게도 장난이 아니다. 그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양지바른곳에 준비한 밥을 펼친다.
뜨뜻한 누룽지 밥에 미역국, 그리고 여러 밑반찬들. 이 추위에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날이 추워 오래 있으면 몸이 얼어버린다. 그래서 얼른 식사하고 바로 출발.
<전망좋은 곳에서 마님, 송죽, 무수리>
헌데 이곳 능선의 나무가 아마도 진달래인것 같다. 봄이되면 진달래 군락이 장관을 이룰것 같다.
<사진 포즈에 관한한 환상적인 콤비인 송죽과 무수리>
<먼 산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있는 마님>
<장면 2 : 팔공산의 웅장한 자태>
<장면 3 : 팔공산의 웅장한 자태>
<요즘 산행의 재미에 푹 빠진 이슬비-얼굴 무지 환하게 나왔네?>
<장면 4 : 팔공산의 웅장한 자태>
<조망 좋은 곳에서 한장>
<팔공산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한 지남철>
지금 고도가 900m를 넘는데도 산자락을 깍아만든 골프장이 있다. 이런 곳에까지 골프장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조망은 끝내주는 골프장이겠네......
<디카를 안고 있더니 안 그래도 나온 배가 더 나와 보이네....>
<이정표에서 재미난 포즈를 취한 아작산>
평일이고 날씨가 추워서인지 이 코스에서는 등산객을 거의 볼 수가 없다. 그런데 군인 패션의 등산객을 한사람 만나 그나마 5명에 함께 찍을 수 있었다.
<처음으로 5명이 모두 찍은 오늘의 출석부>
<살인미소의 주인공 송죽>
생각보다 길던 오늘의 목표지점인 갓바위. 정말이지 끝까지 능선을 다 타니 비로서 갓바위 바로 아래 암자에 닿네? 이곳 암자에서 밥을 얻어먹으려고 하니 어제 태워다 준 지남철 관계자가 기다린다고 빨리 하산을 하자고 한다. 그래서 바로 올라가 갓바위 도착(15:20)
<갓바위의 자비로운 부처님>
<부처님 앞에선 송죽, 마님, 무수리>
<부처님 앞에선 지남철과 이슬비>
뭘 그리 간구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 추운 날씨에도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절을 하고 있고 촛불을 켠다. 헌데 이곳 부처님은 진짜 한가지 소원 쯤은 들어주실것도 같다.
<장면 5 : 팔공산의 웅장한 자태>
헌데 하산길에 스님의 축원문이 진짜 웃긴다. 어디어디 식당, 사우나 헬스, 봉천동 무슨 아파트의 000.... 진짜 웃음이 난다.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급경사의 계단길이 이어진다. 30여분 내려오니 규모가 꽤나 큰 절이 있다. 만덕암이다.
<하산길에 들린 만덕암의 약수>
<오늘의 도우미인 지남철의 동료와 함께>
하산 완료(16:10) 7시간 30분 정도의 팔공산 산행. 정말 좋은 감흥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느낌의 산행이었다.
근처의 두부집으로 가서 구수한 생두부와 막걸리로 뒷풀이 하고 바로 동대구역으로. 동대구역에서 예약했던 것보다 조금 빠른 새마을열차로 바꿔하고 부산으로...
부산역 도착(20:30) 밖에 나오니 이슬비 관계자가 보내준 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 차를 타고 바로 저녁식사를 할 일식집으로 갔다. 여기서 지금까지는 보도 듣도 못하던 여러가지 진수성찬을 대접 받았다. 그리고 오늘의 숙소인 코모도 호텔로...
<동대구역 가는 길에서 본 일몰>
녀자들은 셋이라고 3층의 온돌방으로 남자들은 바다가 보이는 10층의 침대방이다. 숙소에 들어왔으나 배는 부른데 이슬비, 뭔가 2% 부족한가보다. 혼자라도 나간다고 한다. 주립대 장학생이 혼자 나갔다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피곤해 하시는 마님을 빼고 우리 넷은 호프를 딱 한잔만 먹고 들어오기로 했다. 헌데 호텔 앞에는 호프집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택시타고 부산의 명동이라는 남포동으로 나왔다.
<남포동 거리에서....>
막상 나오니 거리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더구나 유럽에서 돌아온 난 잠시 유럽여행의 연장인것 같은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이 자제가 안되 배가 불러 죽겠다던 송죽은 좀 걸어다니니 소화가 되는것 같아 너무 좋단다. 그래서 한바퀴 더 돌았다.
<남포동 거리의 야경>
순전히 이슬비를 위해 생맥주 한잔하고 내일의 산행을 위해 숙소로....
<코모도 호텔 프런트의 예쁜 오리 앞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