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잠정적으로 1.17부터 지리산에 갈 계획을 세웠다.
헌데 멤버가 조성이 되질 않는다.
오직 등산인 이슬비는 혼자라도 가고 싶다고 하고 가을 지리산 종주에 실패한 바람꽃은 모처럼 긴 휴가에 지리산을 꼭 가고싶어 한다.
헌데 둘이 가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산행, 그래서 거의 포기한 산행.
그래서 못 간 대신 목~일까지 산행계획을 세우기 까지 했는데....
무수리가 지리산에 가게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은 말도 못한다.
출발 당일 산행을 가게 되어 번개산행이 지리산 사전모임이 되 버렸다.
헌데 갑자기 무수리 직장에서 전화, 급한 일이 있으니 빨리 오란다.
출근을 해 보니 나에게 넘어와야 할 공문을 넘겨주지 않아 진작 해결해야 할 일이 안 되어 있단다. 오늘까지 꼭 해놔야 한단다.
미치겠네....
그나마 서반어가 출근해 있어 밥을 챙겨줘서 점심은 먹었다.
그리고 나서 죽어라 300명 분의 체력장 결과를 입력했다.
마음만 급하지 일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산행 준비는 주로 이슬비와 바람꽃이 다 했다.
18:30이 넘어 겨우 일이 끝났다. 진짜 지리산 못가는 줄 알았다.
부랴부라 집에 가니 세수할 시간도 없다.
옷 챙겨야지, 먹을것 준비해야지, 도시락 싸야지.....
이슬비는 지난 여름의 교과서 준비를 못한 한을 이번엔 꼭 풀어야 한단다.
자기 60L 배낭도 부족해 아비규환 배낭에도 교과서를 나누어 넣어야 한단다.
거기다 돼지고기 2근까지 준비했단다.
진짜 공부에 대한 그 열의(!)는 아무도 못 말린다.
22:00 범계역에서 넷이 만났다.
그리고 수원역으로 이동.
용산역 출발보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차비도 좀 저렴하다.
두 주립대 장학생들은 역사에서부터 교과서 한권이 안 들어간다고 벌써 공부를 시작했다.
우리가 잘 예정인 벽소령은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물 한통을 사서 챙겼다.
23:10 수원역에서 여수행 기차를 타고 출발.
의자를 돌려놓고 여전히 공부하느라 바쁘다.
목소리 커서 구박까지 받았다.
그래도 좀 자야 하니 3시 알람을 해 놓고 다들 눈을 부친다.
자리가 비교적 널널해서 중간에 무수리는 눕기까지 했다.
왜? 요즘 산행을 못해서인지 허리가 너무 아프니까....
곡성을 지나가는데 눈발이 날리고 눈도 약간이지만 쌓여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입산통제를 할까 걱정인데 이슬비는 눈 온다고 좋단다.
4:20 구례역 도착.
다행이 눈은 내리지 않는다.
이왕이면 알뜰한 산행을 해 볼까 하고 버스를 타려고 하니 11.15~3.15까지는 7시가 지나야 첫차가 운행된단다.
하긴 등산객도 몇팀 밖에 되질 않는다.
택시를 흥정하니 3만원이란다. 여름에 2만5천원에 왔으니 좀 깎아 달라고 하니 지금 산길 사정이 어떨지 모르는 철 모르는 소리란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무사히 올라가면 다행이란다.
시간도 이르고 하니 아침을 먹고 올라가잔다. 택시기사님이 맛있는 식당으로 안내까지 해 주고 대기료는 받지 않으신단다.
시원한 해장국을 먹고 나서는데 눈이 내리네....
걱정이다, 걱정.
다행히 눈발은 굵지 않은것 같다.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데 길이 언 위에 눈이 내려서 완전히 택시가 지그재그로 겨우겨우 올라간다.
가다 멈추면 상황 끝.
짐을 뒤에 넣에 그렇다고 우리들보고 몸을 앞으로 구부리란다.
아무튼 운전 하지 않는 우리까지 긴장이 된다. 서울랜드 놀이기구보다 더 무섭다.
성삼재 좀 못미쳐 택시가 멈추었다.
그나마 거의 다 올라간거란다. 불행중 다행이다.
이곳에서 내려 걸어서 10여분 올라가니 성상재.
입구의 화장실에 들어가니 동파를 염려해 난방을 해 놓아 따뜻하다.
우리들은 고어잠바를 입고, 스패츠를 착용하고 모자, 배낭카바로 무장을 한다.
아이젠은 올라가는 길이 돌 보도블럭이라 일단은 그냥 올라가 보기로 한다.
그나마 눈발이 굵지 않아 다행이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해 취사장에 들어가 보니 여름에 바글거리던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한적하게 몇명만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산행을 나선다.
노고단에 오르면서...
6:30 대피소 출발.
헌데 우리보다 앞선 사람이 아무도 없나보다.
한편은 좋으면서도 한편은 길을 잃지는 않을까 염려가 된다.
눈이 있어 내리막에서 미끄럽다.
다들 아이젠을 착용한다.
긴장된 마음으로 30분 정도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어둠이 가셔 흐리지만 랜턴을 꺼도 되겠다.
그리고 노고단에서 뒤늦게 출발한 사람이 우리보다 앞서 가니 좀 안심이 된다.
끝내주는 설경.
눈이 내려 좀 염려가 되고 날씨도 심상치 않게 추운것 같지만 진짜 눈꽃의 장관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더 많이 내리면 우리 실력에 산행 자체가 무리지만 가볍게 내려주는 눈은 그야말로 우릴 황홀하게 만든다.
여름에 봤던 조망은 비록 보이지 않지만 지나가면서 지난 여름의 기억이 나는 곳도 있고 낯선 곳이 있고 그렇다.
가깝게 느껴졌던 삼도봉을 10:30 겨우 도착.
눈 때문에 버벅거리기도 하고 아이젠이 자꾸 빠지고 하더니 결국 이슬비 아이젠 한짝을 잃어 버렸다.
아비규환의 여분 아이젠으로 짝짝으로 아이젠을 착용.
이젠 화개재로 내려선다.
눈이 내린것 치고는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지는 않은데 손이 시리다.
속장갑을 끼어 보지만 손이 간간히 시리다.
그런데도 이슬비는 사진 찍어야 한다고 얇은 장갑으로 버틴다.
모자도 가을모자로 버텨 왜 그런가 했더니 그게 고어모자라 그렇단다.
그래도 그렇지, 귀도 시리지만 입, 얼굴도 얼마나 추운데.....
11:00 화개재 도착.
잠시 해가 나서 앉아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는다.
화개재를 지나면 토끼봉이다.
이 토끼봉 올라가는 길이 은근히 힘이 든다.
눈도 많이 쌓여있어 여름이면 30분 걸린 길을 1시간 걸려 12:00 겨우 도착.
토끼봉에서 쉬면서 간식을 짬짬이 먹는다. 아니면 너무 힘이 들고 지치니까....
사람도 거의 없어 우리 말고 두, 세팀 정도만 지나갔나보다.
어느 청춘들은 면바지에 부르스타 갖고 산행을 한다.
이번 산행에서 보니 바람때문에 눈이 쌓인 곳과 눈이 날려 밋밋한 곳이 반복된다.
다른것도 물론이지만 스패츠는 그야말로 필수 아이템인데....
연하천을 가야 점심을 먹을텐데 왜 이리 먼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이렇게 멀었던가?
그래도 연하천 가는 길에 더러 햇빛이 보여 파란 하늘을 보여준다.
햇빛에 비치는 눈은 또 다른 경치를 보여준다.
14:00 연하천 대피소 도착.
헌데 취사장인지, 냉동실인지 구별이 가질 않는다.
바람도 불고 눈도 날아 들어오고 서 있자니 발이 시리다.
우리가 들고 온 물고 꽁꽁 얼었다.
연하천에서 물을 떠서 라면을 끓이고 보온 도시락에 싸 가지고 온 밥을 먹는다.
가스도 동계용 아닌건 불도 안 켜진다.
날씨가 추워 식었지만 이만하만 따뜻하다 위안을 삼으면서....
발이 시려워 더 있을 수도 없다. 벽소령은 식수가 없어 물도 여기서 떠 가야 한다.
이슬비는 교재에 코펠, 바나만 해도 한짐이니 자연 무거운 짐은 다 아비규환 차지다....
그 덕에 무수리 배낭도 팔공산에 비하면 가벼워 어깨는 하나도 안 아프네....
14:40 벽소령을 향해서 출발.
움직이니 발 시린게 훨씬 낫다.
눈발을 날리지만 내리는것 보다는 나무에 내린 눈이 날리는것 같다.
눈도 좋지만 파란 하늘을 보니 너무 좋다.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멀리 벽소령 대피소가 보이는데 왜 그리 반가운지 모르겠다.
가면서 여름에 우리가 소나기를 피했던 바위 아래도 보이고 쉬던 고목도 보인다.
중간에 앞서가던 사람이 되돌아 온다. 아이젠 한짝을 잃어버려 찾으러 오는 길인데 못 봤냔다.
다행히 대피소 가는 길에 찾았다.
한 사람이 오는데 어제 치밭목에서 자고 오늘 천왕봉 거쳐 오는데 눈 때문에 길을 몇번 잘못들어 엄청 고생했다면서도 얼굴은 행복한 표정이다.
연하천 가서 1박을 할 예정이라면서 맨 앞에 가는 날 혼자 오는 줄 알고 대단하단다.
짐을 못져 혼자 못 온다고 하니 그정도 배낭이면 혼자도 할 수 있단다.
그래 뒤에 머슴 둘이 무거운거 다 들고 온다고 하니 막 웃으면서 지나간다.
16:50 벽소령 대피소 도착.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얼른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준다.
17:00 우리팀 후미까지 도착.
산장은 그야말로 널널하다 못해 적막할 지경이다.
방도 한칸만 개방해 여자는 2층, 남자는 1층이란다.
2층 여자는 통 털어 세명이다.
아래층에는 남자들이 20여명 있나보다.
대피소에서 예약을 했냔다.
갑자기 오게 된 산행인데 예약이 되 있을 리가 없지.....
이불도 1인당 2장씩 받고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취사장에 가서 빨리 고기를 구어 먹어야 한단다.
점심을 늦게 먹어 별로 밥 생각도 없다.
이슬비가 가져온 고기, 바람꽃이 준비한 야채와 쌈장.
무수리는 그야말로 입만 달고 왔네....
더구나 소주를 급하게 두잔을 마셨더니 영 속이 불편해 서 있을 수가 없다.
여름에 허술하게라도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는데 지금은 스텐으로 취사장으로만 쓰게 해 놓아 앉이 있을 곳이 없다.
그래서 속이 부대껴 엎드려 있었더니 못 보겠나보다.
밥 해 놓으면 전화 할테니 올라가 있으란다. 그래 올라가 누워있자니 전화가 와서 해 놓은 밥만 한그릇 얼른 먹고 도로 올라왔다.
20:00면 소등을 한단다. 그러니 자는 일 밖에 할 일도 없긴 하다.
우리 팀도 다들 전을 걷어서 올라와 어느덧 잠이 들었다.
내일의 산행을 기대 반, 걱정 반 하면서......
헌데 멤버가 조성이 되질 않는다.
오직 등산인 이슬비는 혼자라도 가고 싶다고 하고 가을 지리산 종주에 실패한 바람꽃은 모처럼 긴 휴가에 지리산을 꼭 가고싶어 한다.
헌데 둘이 가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산행, 그래서 거의 포기한 산행.
그래서 못 간 대신 목~일까지 산행계획을 세우기 까지 했는데....
무수리가 지리산에 가게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은 말도 못한다.
출발 당일 산행을 가게 되어 번개산행이 지리산 사전모임이 되 버렸다.
헌데 갑자기 무수리 직장에서 전화, 급한 일이 있으니 빨리 오란다.
출근을 해 보니 나에게 넘어와야 할 공문을 넘겨주지 않아 진작 해결해야 할 일이 안 되어 있단다. 오늘까지 꼭 해놔야 한단다.
미치겠네....
그나마 서반어가 출근해 있어 밥을 챙겨줘서 점심은 먹었다.
그리고 나서 죽어라 300명 분의 체력장 결과를 입력했다.
마음만 급하지 일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산행 준비는 주로 이슬비와 바람꽃이 다 했다.
18:30이 넘어 겨우 일이 끝났다. 진짜 지리산 못가는 줄 알았다.
부랴부라 집에 가니 세수할 시간도 없다.
옷 챙겨야지, 먹을것 준비해야지, 도시락 싸야지.....
이슬비는 지난 여름의 교과서 준비를 못한 한을 이번엔 꼭 풀어야 한단다.
자기 60L 배낭도 부족해 아비규환 배낭에도 교과서를 나누어 넣어야 한단다.
거기다 돼지고기 2근까지 준비했단다.
진짜 공부에 대한 그 열의(!)는 아무도 못 말린다.
22:00 범계역에서 넷이 만났다.
그리고 수원역으로 이동.
용산역 출발보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차비도 좀 저렴하다.
두 주립대 장학생들은 역사에서부터 교과서 한권이 안 들어간다고 벌써 공부를 시작했다.
우리가 잘 예정인 벽소령은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물 한통을 사서 챙겼다.
23:10 수원역에서 여수행 기차를 타고 출발.
의자를 돌려놓고 여전히 공부하느라 바쁘다.
목소리 커서 구박까지 받았다.
그래도 좀 자야 하니 3시 알람을 해 놓고 다들 눈을 부친다.
자리가 비교적 널널해서 중간에 무수리는 눕기까지 했다.
왜? 요즘 산행을 못해서인지 허리가 너무 아프니까....
곡성을 지나가는데 눈발이 날리고 눈도 약간이지만 쌓여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입산통제를 할까 걱정인데 이슬비는 눈 온다고 좋단다.
4:20 구례역 도착.
다행이 눈은 내리지 않는다.
이왕이면 알뜰한 산행을 해 볼까 하고 버스를 타려고 하니 11.15~3.15까지는 7시가 지나야 첫차가 운행된단다.
하긴 등산객도 몇팀 밖에 되질 않는다.
택시를 흥정하니 3만원이란다. 여름에 2만5천원에 왔으니 좀 깎아 달라고 하니 지금 산길 사정이 어떨지 모르는 철 모르는 소리란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무사히 올라가면 다행이란다.
시간도 이르고 하니 아침을 먹고 올라가잔다. 택시기사님이 맛있는 식당으로 안내까지 해 주고 대기료는 받지 않으신단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0)s F2.8
시원한 해장국을 먹고 나서는데 눈이 내리네....
걱정이다, 걱정.
다행히 눈발은 굵지 않은것 같다.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데 길이 언 위에 눈이 내려서 완전히 택시가 지그재그로 겨우겨우 올라간다.
가다 멈추면 상황 끝.
짐을 뒤에 넣에 그렇다고 우리들보고 몸을 앞으로 구부리란다.
아무튼 운전 하지 않는 우리까지 긴장이 된다. 서울랜드 놀이기구보다 더 무섭다.
성삼재 좀 못미쳐 택시가 멈추었다.
그나마 거의 다 올라간거란다. 불행중 다행이다.
이곳에서 내려 걸어서 10여분 올라가니 성상재.
입구의 화장실에 들어가니 동파를 염려해 난방을 해 놓아 따뜻하다.
우리들은 고어잠바를 입고, 스패츠를 착용하고 모자, 배낭카바로 무장을 한다.
아이젠은 올라가는 길이 돌 보도블럭이라 일단은 그냥 올라가 보기로 한다.
그나마 눈발이 굵지 않아 다행이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0)s F2.8
화장실에서 장비 착용 후(5:50)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해 취사장에 들어가 보니 여름에 바글거리던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한적하게 몇명만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산행을 나선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0)s F2.8
노고단에 오르면서...
6:30 대피소 출발.
헌데 우리보다 앞선 사람이 아무도 없나보다.
한편은 좋으면서도 한편은 길을 잃지는 않을까 염려가 된다.
눈이 있어 내리막에서 미끄럽다.
다들 아이젠을 착용한다.
긴장된 마음으로 30분 정도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어둠이 가셔 흐리지만 랜턴을 꺼도 되겠다.
그리고 노고단에서 뒤늦게 출발한 사람이 우리보다 앞서 가니 좀 안심이 된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400)s F5.6
끝내주는 설경.
눈이 내려 좀 염려가 되고 날씨도 심상치 않게 추운것 같지만 진짜 눈꽃의 장관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더 많이 내리면 우리 실력에 산행 자체가 무리지만 가볍게 내려주는 눈은 그야말로 우릴 황홀하게 만든다.
여름에 봤던 조망은 비록 보이지 않지만 지나가면서 지난 여름의 기억이 나는 곳도 있고 낯선 곳이 있고 그렇다.
가깝게 느껴졌던 삼도봉을 10:30 겨우 도착.
눈 때문에 버벅거리기도 하고 아이젠이 자꾸 빠지고 하더니 결국 이슬비 아이젠 한짝을 잃어 버렸다.
아비규환의 여분 아이젠으로 짝짝으로 아이젠을 착용.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25)s F5.6
삼도봉에 서서이젠 화개재로 내려선다.
눈이 내린것 치고는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지는 않은데 손이 시리다.
속장갑을 끼어 보지만 손이 간간히 시리다.
그런데도 이슬비는 사진 찍어야 한다고 얇은 장갑으로 버틴다.
모자도 가을모자로 버텨 왜 그런가 했더니 그게 고어모자라 그렇단다.
그래도 그렇지, 귀도 시리지만 입, 얼굴도 얼마나 추운데.....
[Canon] Canon IXY
DIGITAL 50 (1/158)s F4.9
화재개 내려서는 계단11:00 화개재 도착.
잠시 해가 나서 앉아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는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400)s F5.6
화개재의 모습.화개재를 지나면 토끼봉이다.
이 토끼봉 올라가는 길이 은근히 힘이 든다.
눈도 많이 쌓여있어 여름이면 30분 걸린 길을 1시간 걸려 12:00 겨우 도착.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50)s F5.6
[Canon] Canon IXY
DIGITAL 50 (1/500)s F2.8
토끼봉 올라가는 길에...[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5.6
토끼봉에서토끼봉에서 쉬면서 간식을 짬짬이 먹는다. 아니면 너무 힘이 들고 지치니까....
사람도 거의 없어 우리 말고 두, 세팀 정도만 지나갔나보다.
어느 청춘들은 면바지에 부르스타 갖고 산행을 한다.
이번 산행에서 보니 바람때문에 눈이 쌓인 곳과 눈이 날려 밋밋한 곳이 반복된다.
다른것도 물론이지만 스패츠는 그야말로 필수 아이템인데....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25)s F2.8
연하천 대피소 가는길.연하천을 가야 점심을 먹을텐데 왜 이리 먼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이렇게 멀었던가?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50)s F5.6
애고, 힘들어....그래도 연하천 가는 길에 더러 햇빛이 보여 파란 하늘을 보여준다.
햇빛에 비치는 눈은 또 다른 경치를 보여준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400)s F5.6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250)s iso85 F5.6
연하천 대피소14:00 연하천 대피소 도착.
헌데 취사장인지, 냉동실인지 구별이 가질 않는다.
바람도 불고 눈도 날아 들어오고 서 있자니 발이 시리다.
우리가 들고 온 물고 꽁꽁 얼었다.
연하천에서 물을 떠서 라면을 끓이고 보온 도시락에 싸 가지고 온 밥을 먹는다.
가스도 동계용 아닌건 불도 안 켜진다.
날씨가 추워 식었지만 이만하만 따뜻하다 위안을 삼으면서....
발이 시려워 더 있을 수도 없다. 벽소령은 식수가 없어 물도 여기서 떠 가야 한다.
이슬비는 교재에 코펠, 바나만 해도 한짐이니 자연 무거운 짐은 다 아비규환 차지다....
그 덕에 무수리 배낭도 팔공산에 비하면 가벼워 어깨는 하나도 안 아프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400)s F5.6
벽소령 가는 길의 고사목14:40 벽소령을 향해서 출발.
움직이니 발 시린게 훨씬 낫다.
눈발을 날리지만 내리는것 보다는 나무에 내린 눈이 날리는것 같다.
눈도 좋지만 파란 하늘을 보니 너무 좋다.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50)s F2.8
[Canon] Canon IXY
DIGITAL 50 (1/158)s F5.6
멀리 벽소령 대피소가 보이는데 왜 그리 반가운지 모르겠다.
가면서 여름에 우리가 소나기를 피했던 바위 아래도 보이고 쉬던 고목도 보인다.
중간에 앞서가던 사람이 되돌아 온다. 아이젠 한짝을 잃어버려 찾으러 오는 길인데 못 봤냔다.
다행히 대피소 가는 길에 찾았다.
한 사람이 오는데 어제 치밭목에서 자고 오늘 천왕봉 거쳐 오는데 눈 때문에 길을 몇번 잘못들어 엄청 고생했다면서도 얼굴은 행복한 표정이다.
연하천 가서 1박을 할 예정이라면서 맨 앞에 가는 날 혼자 오는 줄 알고 대단하단다.
짐을 못져 혼자 못 온다고 하니 그정도 배낭이면 혼자도 할 수 있단다.
그래 뒤에 머슴 둘이 무거운거 다 들고 온다고 하니 막 웃으면서 지나간다.
16:50 벽소령 대피소 도착.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얼른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준다.
17:00 우리팀 후미까지 도착.
산장은 그야말로 널널하다 못해 적막할 지경이다.
방도 한칸만 개방해 여자는 2층, 남자는 1층이란다.
2층 여자는 통 털어 세명이다.
아래층에는 남자들이 20여명 있나보다.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158)s iso85 F5.6
[Canon] Canon IXY
DIGITAL 50 (1/322)s F2.8
벽소령에 도착해서대피소에서 예약을 했냔다.
갑자기 오게 된 산행인데 예약이 되 있을 리가 없지.....
이불도 1인당 2장씩 받고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취사장에 가서 빨리 고기를 구어 먹어야 한단다.
점심을 늦게 먹어 별로 밥 생각도 없다.
이슬비가 가져온 고기, 바람꽃이 준비한 야채와 쌈장.
무수리는 그야말로 입만 달고 왔네....
더구나 소주를 급하게 두잔을 마셨더니 영 속이 불편해 서 있을 수가 없다.
여름에 허술하게라도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는데 지금은 스텐으로 취사장으로만 쓰게 해 놓아 앉이 있을 곳이 없다.
그래서 속이 부대껴 엎드려 있었더니 못 보겠나보다.
밥 해 놓으면 전화 할테니 올라가 있으란다. 그래 올라가 누워있자니 전화가 와서 해 놓은 밥만 한그릇 얼른 먹고 도로 올라왔다.
20:00면 소등을 한단다. 그러니 자는 일 밖에 할 일도 없긴 하다.
우리 팀도 다들 전을 걷어서 올라와 어느덧 잠이 들었다.
내일의 산행을 기대 반, 걱정 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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