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목까니 오니 다들 마음이 놓이나 보다.
천왕봉까지 한시간, 거기서 중산리까지 2시간 반이면 내려 간다나 어쩐다나...
나야 중산리로 하산한 적이 없어 말 못하겠어라.....
아무튼 재촉해 장터목 대피소를 출발 한 시간이 13:40.
제석봉 올라가는 길은 의외로 눈이 녹았는지 거의 눈이 없다.
햇살도 어찌나 따뜻한지 고도가 높은데도 덥기까지 하다.
오늘은 고소내복까지 입어 더 더운가?
여름에 힘겹게 올라갔던 제석봉이 오늘은 생각보다 가깝네?
고사목은 여전히 아름답다.
천왕봉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14:00 제석봉 도착.
이젠 통천문을 향해서 간다.
날도 좋도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아 마음의 여유가 있다. 그래서 인지 경치도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제석봉의 조망
12:20 통천문 도착.
조금만 가면 진짜 정상이다.
지리산 종주가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가서 기분이 그야말로 업된다.
정상 가는 길의 아주 잘생긴 소나무. 송죽과 참 닮았다 싶다.
함께 못 와 진짜 서운해라. 이 나무를 봤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드디어 우리 넷 육지에서 제일 높은 천왕봉에 섰다.
꼭 정상을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진짜 행복해라~~~
여름엔 사람 피해 찍기도 힘든데 오늘은 아무도 없어 넷이 찍을 수가 없네....
조금 아래에 세사람이 간식을 먹고 쉬고 있다.
우리도 바람부는 정상을 피해 그곳에서 사진을 그나마 넷이 찍었다.
그 와중에 이슬비는 정상이라고 자랑하느라 전화 하랴, 문자 날리랴, 정상주 마시랴 너무 바쁘다.
정상에서 너무 오래 놀았나보다. 어느덧 30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사진 찍어준 세사람이 먼저 내려가고 두 대학생이 올라오면서 배가 고프단다.
이 말을 들은 아비규환이 우리가 먹고 남은 도너츠를 주니 너무 맛있게 먹는다. 점심도 굶고 올라와 장터목에서 잘 예정이란다.
하산길에는 나머지 발에도 아이젠을 해야겠다. 헌데 안 해도 아픈데 하니 더 아프네....
하산길은 급경사 아니면 철계단, 아니면 돌로 쌓은 길로 진짜 한숨난다.
중간쯤 내려오니 눈이 거의 녹아 다들 아이젠을 빼서 챙긴다. 그나마 날아갈것 같다.
헌데 너무 날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무수리 엉덩방아 제대로 찧고 말았다.
다리 안 다쳐 다행이네....
하산길의 돌계단 때문에 이슬비는 무릎 아프다고 천천히 가자고 성화다.
힘들다고 나무에 기대다 하마트면 자빠질뻔 하기 까지 했다.
이렇게 티격태격 하는 우릴 보니 아비규환이 웃겨 죽겠나보다.
산행도 잘 못하면서 왜 그리 죽어라 산에 다니는 줄 진짜 모르겠단다.
산행 잘 하는 사람만 산에 다니라는 법이라도 있나?
오늘 날씨가 풀려 날씨가 큰 부주를 해 주었다.
어제는 눈이 내려 기가 막힌 경치를 보여주더니 오늘은 맑은 날씨로 평탄한 산행길을 만들어 준다.
16:50 법계사 도착.
절도 크지 않게 보여 그냥 갈까 했더니 이곳이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곳이란다.
그래서 들어가 보니 사리탑이 있고 적멸보궁에 부처님을 모셔놓은 대신 유리로 사리탑 방향에 창을 내 놓았다.
그리고 최고 높은 절이 설악산 봉정암 인줄 알았더니 이곳 법계사라고 적혀있다.
법계사 바로 아래 로타리 대피소가 있는데 이곳도 역시나 물이 얼어 식수가 없다.
이곳에서 맥주라도 한잔 하자는데 이왕이면 빨리 내려가 버스를 타고 진주를 나가자고 그냥 가기로 했다.
로터리 대피소를 지나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이 짧아 금방 내려갈줄 알았는데 의외로 끝이 나타나질 않는다.
여름에 이곳으로 올라가면 진짜 땀 깨나 흘리겠다.
겨울에도 이리 해가 쨍하니 여름에는 오직할까?
그나마 전 보다는 계단이나 시설물을 많이 해 놓아 길이 좋아졌단다.
18:10 장터목 대피소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중산리 매표소가 나오는지 진짜 끝도 없다.
길도 이젠 평탄하다는 말과는 달리 계속 무릎에 치명적인 돌 계단이 거의 끝까지 이어진다.
18:10 칼바위 도착. 이미 어두워 해드랜턴을 다시 켜고 내려온다. 사진도 컴컴해 보이지도 않는다.
멀리 불빛이 보여 중산리 매표소인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학생 야영장이란다.(18:40)
불빛도 알고 보니 전광판이다. 어쩐지 환하다 어둡다 하더라니....
이곳 부터는 아스팔트 길을 내려가나 보다.
18:50 드디어 중산리 매표소.
이곳에서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19:15분이 막차란다.
더구나 15분 정도 걸어 내려가야 버스 정류장이 나온단다.
그러니 우린 쉬지도 못하고 그나마 버스를 타고 나갈 수 있는걸 다행으로 여기며 신작로 길을 죽어라 걸어 내려간다.
19:10 좀 안됐는데 버스가 들어오는데 그냥 시내버스가 아니다.
더구나 10분 출발이고 19:40 버스가 막차란다.
이슬비, 빨리 가게에서 맥주라도 사 가지고 오라고 성화다.
진주까지 1시간 10분이나 걸린단다. 차비도 4300원이란다.
차에서 맥주를 마시니 술 마시면 안된다고 기사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을 건다.
이건 술이 아니라 음료수라고 우린 또 너스레를 떤다.
기사가 뜬금 없이 곳감을 준다. 얼른 받아 맛있게 먹었다.
세 모금 마신 맥주 탓인지, 차가 험한 길을 가서인지 속이 부대낀다.
아무튼 예상보다 빨리 20:10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2000원 정도 나오니 고속터미널이다.
택시기사에게 맛있는 식당을 알려달라고 하니 터미널 건너편 진주비빔밥
식당을 추천해 준다.
이곳에서 돼지두루치기와 대구탕을 시키고 좁쌀 동동주로 하산주를 마셨다.
서울 가는 차표는 22:10 출발.
대강 발을 닦고 이도 닦고 출발.
2:00 서울 도착.
그리고 해산.
짧고도 길었던 1무1박 2일간의 겨울 지리산 종주를 했다.
기분?
무지 피곤하지만 행복하다~~~
천왕봉까지 한시간, 거기서 중산리까지 2시간 반이면 내려 간다나 어쩐다나...
나야 중산리로 하산한 적이 없어 말 못하겠어라.....
아무튼 재촉해 장터목 대피소를 출발 한 시간이 13:40.
제석봉 올라가는 길은 의외로 눈이 녹았는지 거의 눈이 없다.
햇살도 어찌나 따뜻한지 고도가 높은데도 덥기까지 하다.
오늘은 고소내복까지 입어 더 더운가?
여름에 힘겹게 올라갔던 제석봉이 오늘은 생각보다 가깝네?
고사목은 여전히 아름답다.
천왕봉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25)s F5.6
제석봉 가는 길[Canon] Canon IXY
DIGITAL 50 (1/400)s F5.6
제석봉에서14:00 제석봉 도착.
이젠 통천문을 향해서 간다.
날도 좋도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아 마음의 여유가 있다. 그래서 인지 경치도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769)s F5.6
제석봉의 조망
[Canon] Canon IXY
DIGITAL 50 (1/769)s F5.6
통천문 가는 길의 이정표[Canon] Canon IXY
DIGITAL 50 (1/1000)s F5.6
바람때문에 눈이 쌓여있는 모습[Canon] Canon IXY
DIGITAL 50 (1/625)s F2.8
통천문 가는 길에 잠시 눈꽃 무수리가 되다12:20 통천문 도착.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322)s iso60 F5.6
통천문에서[Canon] Canon IXY
DIGITAL 50 (1/1000)s F5.6
통천문에서 보이는 조망[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10.0
제일 후미에서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바람꽃조금만 가면 진짜 정상이다.
지리산 종주가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가서 기분이 그야말로 업된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5.6
통천문 지나 천왕봉 가는 길의 아주 잘생긴 송설?정상 가는 길의 아주 잘생긴 소나무. 송죽과 참 닮았다 싶다.
함께 못 와 진짜 서운해라. 이 나무를 봤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5.6
정상에서. 사람이 우리 밖에 없다드디어 우리 넷 육지에서 제일 높은 천왕봉에 섰다.
꼭 정상을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진짜 행복해라~~~
여름엔 사람 피해 찍기도 힘든데 오늘은 아무도 없어 넷이 찍을 수가 없네....
조금 아래에 세사람이 간식을 먹고 쉬고 있다.
우리도 바람부는 정상을 피해 그곳에서 사진을 그나마 넷이 찍었다.
그 와중에 이슬비는 정상이라고 자랑하느라 전화 하랴, 문자 날리랴, 정상주 마시랴 너무 바쁘다.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322)s iso60 F6.3
문자 보내려고 정상에 온다는
이슬비[Canon] Canon IXY
DIGITAL 50 (1/322)s F5.6
중산리 하산길 갈림길에서정상에서 너무 오래 놀았나보다. 어느덧 30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사진 찍어준 세사람이 먼저 내려가고 두 대학생이 올라오면서 배가 고프단다.
이 말을 들은 아비규환이 우리가 먹고 남은 도너츠를 주니 너무 맛있게 먹는다. 점심도 굶고 올라와 장터목에서 잘 예정이란다.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769)s iso60 F5.6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 급경사로 진짜
한숨난다.하산길에는 나머지 발에도 아이젠을 해야겠다. 헌데 안 해도 아픈데 하니 더 아프네....
하산길은 급경사 아니면 철계단, 아니면 돌로 쌓은 길로 진짜 한숨난다.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60)s iso60 F2.9
내려가는 길 내내 평탄치 않았던
길중간쯤 내려오니 눈이 거의 녹아 다들 아이젠을 빼서 챙긴다. 그나마 날아갈것 같다.
헌데 너무 날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무수리 엉덩방아 제대로 찧고 말았다.
다리 안 다쳐 다행이네....
하산길의 돌계단 때문에 이슬비는 무릎 아프다고 천천히 가자고 성화다.
힘들다고 나무에 기대다 하마트면 자빠질뻔 하기 까지 했다.
이렇게 티격태격 하는 우릴 보니 아비규환이 웃겨 죽겠나보다.
산행도 잘 못하면서 왜 그리 죽어라 산에 다니는 줄 진짜 모르겠단다.
산행 잘 하는 사람만 산에 다니라는 법이라도 있나?
오늘 날씨가 풀려 날씨가 큰 부주를 해 주었다.
어제는 눈이 내려 기가 막힌 경치를 보여주더니 오늘은 맑은 날씨로 평탄한 산행길을 만들어 준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5.6
법계사 직전에서16:50 법계사 도착.
절도 크지 않게 보여 그냥 갈까 했더니 이곳이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곳이란다.
그래서 들어가 보니 사리탑이 있고 적멸보궁에 부처님을 모셔놓은 대신 유리로 사리탑 방향에 창을 내 놓았다.
그리고 최고 높은 절이 설악산 봉정암 인줄 알았더니 이곳 법계사라고 적혀있다.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125)s iso60 F4.4
사리탑의 모습[Canon] Canon IXY
DIGITAL 50 (1/60)s F2.8
적멸보궁의 내부법계사 바로 아래 로타리 대피소가 있는데 이곳도 역시나 물이 얼어 식수가 없다.
이곳에서 맥주라도 한잔 하자는데 이왕이면 빨리 내려가 버스를 타고 진주를 나가자고 그냥 가기로 했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100)s F2.8
로타리 대피소.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맥주는 파나보다로터리 대피소를 지나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이 짧아 금방 내려갈줄 알았는데 의외로 끝이 나타나질 않는다.
여름에 이곳으로 올라가면 진짜 땀 깨나 흘리겠다.
겨울에도 이리 해가 쨍하니 여름에는 오직할까?
그나마 전 보다는 계단이나 시설물을 많이 해 놓아 길이 좋아졌단다.
18:10 장터목 대피소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중산리 매표소가 나오는지 진짜 끝도 없다.
길도 이젠 평탄하다는 말과는 달리 계속 무릎에 치명적인 돌 계단이 거의 끝까지 이어진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0)s F2.8
18:10 칼바위 도착. 이미 어두워 해드랜턴을 다시 켜고 내려온다. 사진도 컴컴해 보이지도 않는다.
멀리 불빛이 보여 중산리 매표소인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학생 야영장이란다.(18:40)
불빛도 알고 보니 전광판이다. 어쩐지 환하다 어둡다 하더라니....
이곳 부터는 아스팔트 길을 내려가나 보다.
18:50 드디어 중산리 매표소.
이곳에서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19:15분이 막차란다.
더구나 15분 정도 걸어 내려가야 버스 정류장이 나온단다.
그러니 우린 쉬지도 못하고 그나마 버스를 타고 나갈 수 있는걸 다행으로 여기며 신작로 길을 죽어라 걸어 내려간다.
19:10 좀 안됐는데 버스가 들어오는데 그냥 시내버스가 아니다.
더구나 10분 출발이고 19:40 버스가 막차란다.
이슬비, 빨리 가게에서 맥주라도 사 가지고 오라고 성화다.
진주까지 1시간 10분이나 걸린단다. 차비도 4300원이란다.
차에서 맥주를 마시니 술 마시면 안된다고 기사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을 건다.
이건 술이 아니라 음료수라고 우린 또 너스레를 떤다.
기사가 뜬금 없이 곳감을 준다. 얼른 받아 맛있게 먹었다.
세 모금 마신 맥주 탓인지, 차가 험한 길을 가서인지 속이 부대낀다.
아무튼 예상보다 빨리 20:10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2000원 정도 나오니 고속터미널이다.
택시기사에게 맛있는 식당을 알려달라고 하니 터미널 건너편 진주비빔밥
식당을 추천해 준다.
이곳에서 돼지두루치기와 대구탕을 시키고 좁쌀 동동주로 하산주를 마셨다.
서울 가는 차표는 22:10 출발.
대강 발을 닦고 이도 닦고 출발.
2:00 서울 도착.
그리고 해산.
짧고도 길었던 1무1박 2일간의 겨울 지리산 종주를 했다.
기분?
무지 피곤하지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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