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동유럽 여행기9(1/4)

산무수리 2005. 2. 9. 20:57

 1월 4일 (화)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우리 둘은 어제 차타고 온 반대 방향으로 가 본다. 조금 가니 작은 공원이 있다. 이곳을 한 바퀴 돌고 개를 끌고 온 사람과 아침인사를 나눈다. 우린 공원을 돌아서 숙소로 다시 돌아와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퓌센으로 간다. 이곳은 로만틱 가도를 지나가는데 로만틱 가도는 로맨스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로마제국의 속주였던 곳이란다.

알프스 산맥 가는 길의 집들도 너무 아름답고 스키장도 보이고 사람들이 평지에서 스키를 타고 다니는 모습은 참 재미있다. 이게 노르딕 스키인가?

 
퓌센 거리의 풍경
 

퓌센에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30분 정도 자유시간을 준다. 우린 역시나 장비점이 눈에 뜨여서 장비점에 들어가 옷도 구경하고 저절로 간다는 등산화도 찾아보았다.

남푠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심심이는 남푠 선물을 이것 저것 산다. 이곳에서 우리동에서 2만원에 구입한 odlo 기능성 내복이 3만원이네? 기분 좋으네?

배낭을 하나 봤는데 한국보다 더 비싸네?


 

퓌센의 재미난 상가

오늘 점심요리도 닭요리다. 어제 저녁 닭보다는 훨씬 덕 퍽퍽하다. 이곳에서 다른 여행사 한국팀을 처음 보았다. 그 팀으 우리보다 한길 위인가보다. 음식이 우리것 보다 좀 더 나오는 것 같다.


 
우리 점심식사를 할 식당 앞에서 박종흥 가이드와 함께
 

점심을 먹고 집합장소를 알려준 후 우린 그 유명한 백조의 성을 보러 올라간다.

도보, 버스, 마차로 간다고 하는데 길이 미끄러워 차는 운행을 하지 않나보다.

우린 오랜만에 걸을 수 있어 너무나 신나서 씩싹하게 앞으로 간다.


 
백조의 성

 
안은 구경도 못하고 겉에서 찍은 사진
 

간간히 다리 굵은 말들이 끄는 마차가 지나간다. 가면서 똥을 싼다. 내려올 때 보니 똥 치우는 차량이 다니고 있다.

백조의 성은 루드비히 2세가 지었다고 하는데 이 성을 짓고 미친사람 취급을 받아 자살을 했다고 한다. 헌데 이 성 덕분에 관광수입으로 그 후손이 먹고 사는 거란다.


 
마리엔 교에서 본 백조의 성이 진짜 아름답다는데 얼었다고 못가게 하다니...
 

성 안을 관람하면 진짜 좋은데 일일 관광객 수가 제한되어 있어 우리같은 단체 팀은 시간도 없지만 구경을 할 수 없단다. 그나마 마리엔교까지 가서 보는 경관이 아주 멋이 있다고 하는데 길이 미끄러워 그 길을 그나마 막아버렸다. 껍데기만 보고 오려니 진짜 아쉽다.

도로 내려오는데 심심이는 앞서서 날아가고 홈지기는 뒤에서 사진 찍느라고 지체하고 산나리와 난 중간에서 함께 걸어 내려간다.


 
아버지의 성
 

그리고 아래에 있는 노란 아버지의 성을 올라갔다.

이곳을 올라가니 해가 나 눈이 부시다. 헌데 올라갔던 길로 내려와야 하는 줄 알았더니 성 뒤쪽에도 마차가 다니는 길이 있다. 그래서 그 길을 따라서 걸어 내려가니 호수를 바로 볼 수 있는 운치있는 길이 나온다.


 
아버지의 성에서 바라본 경치

 
앞쪽 계단이 아니고 뒷길 마차가 다니는 길

 
뒷길에서

 
호수에서 열심히 사진찍는 산나리
 

우린 이곳 호숫가에서 타 가지고 온 코코아도 마시고 사진도 찍었다. 한 현지인이 사진까지 멋지게 찍어 주셨다.

도로 내려와 집합장소에서 버스를 타고 뮌헨을 향해서 출발.


 
에메랄드빛 호수에서

 
백조의 성 근처 상가들

 
귀여운 상가표시 이정표

 
뮌헨 마리엔 광장 신시청사 앞
 

오늘 저녁 옵션관광인 뮌헨 구시가지를 보여준단다. 나중에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나올만한 거리란다.

우린 잠시 고민을 하다 뮌헨에서 그냥 떨어지기로 했다. 저녁을 포기하고 그 시간에 이곳 뮌헨에서 놀기로 한다.

마리엔 광장에는 신시청사가 있는데 이곳 시계탑의 인형은 11시에 나온다고 한다.

이곳은 번화가로 상점이 많다. 우린 역시나 등산화를 함 보기로 했다.

물어물어 겨우 스포츠 종합 쇼핑몰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인들, 로와 등을 보았다. 헌데 너무 무겁고 너무 발목도 길고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싸지 않은 것 같다.


 
마리엔 지하철역에서

 
마리엔 광장에서

 
호프 브로이하우스의 연주
 

이젠 배가 고프다. 이곳 커다란 호프집이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에 들어가 맥주와 안주를 시켜 저녁대신 먹는다.

조금있다 음악이 연주되니 노인 몇분이 나와 춤을 추신다. 엄청 큰 호프집인데 거의 사람이 빽빽하다.

맥주도 좀 마시고 음악도 나오고 기분이 업되서 같이 나가 춤 추자고 하니 싫단다. 심심이 마져도....

나오면서 춤을 추는데 쪽 팔린다고 날 막 밀어낸다. 기분도 못내게 한다. 마지막 밤인데.....




똥창이 너무 잘 맞는 우리 팀
 

택시를 타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다른 팀들도 안 들어왔는지 매우 조용하다.

마지막 밤이 지난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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