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동유럽여행기8 (1/3)

산무수리 2005. 2. 9. 20:55

1월3일(월)


아침 일찍 잠이 깬 심심이와 나.

그냥 누워있느니 밖을 한번 산책해 보기로 했다.

이왕이면 우리가 나갔던 반대방향으로 가보니 기차역이 있다. 이곳을 지나니 다리가 나온다. 그 다리를 건너니 강변을 끼고 산책로가 나 있다.

그래서 그 길을 따라 길을 꽤 멀리 걸어 나갔다. 헌데 강 건너편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보인다. 그쪽에도 다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좀 불안하긴 했지만 그 다리를 건너갔다. 그리고 우리 호텔이 있음직한 방향을 향해서 갔다.

무사히 호텔을 찾아 들어와 식당으로 가니 홈지기, 산나리는 식당에 와 있다.


생각지도 않은 아침운동을 하고 나니 빵맛 너무 좋다. 여기도 요구르트가 너무 맛이 있고 오늘은 여기서 꽃잎으로 만든 차까지 먹어 보았다.

아주 향기로운 차다.


차를 타고 오늘은 짤즈브르크로 이동을 한다. 헌데 아침에 우리가 본 특이한 건물이 쓰레기 소각장이란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견학 차 오는 곳이란다. 어쩐지.....

짤즈부르크로 이동하면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틀어준다. 이 영화의 주 장면이 짤즈브르크에서 찍은 거라고 한다.

기대가 된다. 특히나 수많은 호수의 물빛은 그야말로 환상이라고 한다.

문제는 날씨가 변수다. 날씨가 나쁘면 아무것도 볼 수가 없는데 아침엔 맑은 것 같더니 점점 흐려진다.....


그야말로 그림같은 짤즈브르크에 도착하여 바로 밥을 먹었다. 육복식당이라는 중국음식점에서 중국음식을 먹었다. 이곳 식당에서 파는 구겔 초코렛이 비엔나보다 저렴해서 대부분 초코렛을 구입했다. 헌데 다 좋은데 초코렛 무게가 장난이 아니네... 어찌 들고 다니나?

짤즈 캄머굿의 그림같은 호수

버스를 타고 우리는 우선 짤즈캄머굿으로 간다. 헌데 산쪽으로 갈수록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짤즈캄머굿에 도착하니 눈이 내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관광객도 거의 없고 한적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줘서 각자 알아서 관광을 한다.

작은 성당도 보고 대부분 문이 닫힌 가게도 구경하고 마을을 대강 둘러보았다.

한 집을 보니 모차르트 어머니 생가란다.

호수에는 백조와 오리가 떠다닌다. 날씨가 좋으면 케이블카도 운행을 하고 수많는 산과 호수가 장관이라는데 진짜 아쉽다.


 
마을에 눈이 내리다...

 
그림같은 호수의 그림같은 레스토랑

 

 
크리스마스 장식과 그리고 눈

 
성당

 
성당의 묘지

 
모짜르트 어머니의 집

 

연극 공연을 위해 가다 기꺼이 포즈를 취해준 학생들

한 기념품 가게에서 4남매 팀들이 옷을 구입하느라 10분 정도 늦었다. 가이드 화가 났다보다. 다시 짤즈브르크에 와서 미라벨 정원을 둘러보는데 사진 찍을 시간도 주질 않고 그냥 끌고 다닌다.

미라벨 정원은 어느 주교가 자신의 애인인 미라벨을 위해 만들었다는데 도레미송을 부를때 찍은 장소란다.

미라벨 정원을 가로질러서 다리를 건넌다.


 
미라벨 정원

 
미라벨 정원에서

 
미라벨 정원에서 모짜르트 생가 쪽으로 가는 길

 
미라벨 정원의 모습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경치

 
다리 바로 앞 조형물

 
강변 풍경

 
다리 위에서. 뒤의 건물이 모짜르트가 잠시 머물던 곳이란다

 

모짜르트 생가

그쪽에 수많은 가게들이 있고 크리스마스 장식도 있고 각종 가게에서는 크리스마스 세일이 한창이다. 모차르트 생가 앞에는 역시나 사람이 많다. 홈지기는 혼자 성당을 보러 가고 우린 관광은 뒷전이고 쇼핑이 더 재미있다. 심심이는 이곳에서 고어텍스 부츠를 하나 샀다.

약속장소를 찾지 못해 좀 헤매다 무사히 홈지기를 다시 만났다.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장식들

 
크리스마스 세일 중인 가게에서
 

이곳에서 차를 타고 닭요리를 먹으러 간다.

헌데 이 닭요리는 가슴살이라는데 너무 퍽퍽한게 흠이다. 씩씩한 아줌마가 서빙을 해 준다.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후다닥 먹고 후다닥 일어선다.

원래 우리는 짤즈브르크에서 1박을 했어야 하는데 이곳 호텔에 관광객이 많이 우린 뮌헨에서 2박을 한단다. 즉 적어도 내일 하루는 짐을 싸지 않아도 된단다.

이곳은 전혜린이 공부하던 슈바빙 거리와 매우 가깝다고 한다. 그리고 뮌헨 구시가지에서도 별로 멀지 않단다.


버스를 타고 우린 다시 독일로 넘어가서 1박을 했다.

심심이와 난 내일도 좀 일찍 일어나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기로 했다.

왜? 하루를 좀더 길게 살고 싶어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깨 있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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