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행복한 것 -- 이생진
산꼭대기 올라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이 있으면 나와라"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 나보다 행복한 사람 있으면 나와라"
나뭇가지에서 새 한 마리가 나온다
콩알만한 소리로
"내가 너보다 행복하다"한다
나는 그 소리에 질리고 말았다
들고 다니던 배낭이 너무 더럽다.
빠는데 아차 휴대폰이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얼른 꺼내니 살아있다. 카바를 벗기고 분리해 밤새 말렸다.
새벽녘 켜보니 된다.
쾌재를 부르며 알람 맞추고 충전.
모닝콜 잘 됐다.
헌데 액정이 안 보인다.
전화를 걸어보니 안된다.
물에 빠져 새로 해 아직 할부도 안 끝났는데....
오늘 산에 가야 하니 a/s 도 못가고 도로 분리 해 놓고 나왔다.
설악 간 나무천사한테 전화 안되 걱정할까봐 전화를 했더니 막 웃는다.
끄지 않고 바테리를 빼서인지 신호는 계속 가더라는 박과일 말.
집에 와 혹시나 해 켜 보니 켜지네?
액정도 잘 보이네?
아싸!
행복은 작은것에 있었다....
사진-애주가 건달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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