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 고진하(1953~ )
돋을볕에 기대어 뾰족뾰족 연둣빛 잎들을 토해 내는
너의 자태가 수줍어 보인다.
무수히 돋는 잎새마다 킁, 킁, 코를 대보다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졌다는
천수관음보살을 떠올렸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지극한 보살이 있어
천 개의 눈과 손마다
향낭(香囊)을
움켜쥐고 나와
천지를 그윽하게 물들이는
너의 공양을 따를 수 있으랴.
한 남자가 깜깜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장님이 등불을 들고 걸어왔다. 남자는 장님에게 물었다. “당신은 앞을 보지 못하는데 왜 등불을 들고 가십니까?” 장님이 대답했다. “나는 보지 못하지만 눈뜬 사람들은 장님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 어두운 밤길을 걸어 갈 때 비추는 공중(公衆)의 빛. 감금된 자신을 한껏 풀어 타인 아래에 두는 무릎. 그러나 어떤 사람은 눈이 밝은데도 멀었고 어떤 사람은 눈이 멀었는데도 밝다. 그리고 라일락 잎 돋는 날. 무수히 돋는 잎새마다 킁, 킁, 코를 대보다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졌다는 천수관음보살을 떠올리며 말한다. 나무여, 눈이여, 영혼이여! 세상의 어떤 지극한 보살이 있어 손마다 향낭(香囊)을 움켜쥐고 천지를 그윽하게 물들이는 너의 공양을 따를 수 있으랴! <박주택·시인>
쌀도 떨어져 가고 올해는 매실도 담가본다 하고...
퇴근 후 롯데마트에서 만나 장 보기로 했다.
등산복 티도 세일한다고 또 사고 쌀, 바나나, 파인애플, 토마토, 우유, 요구르트, 설탕, 젓갈, 수세미, 감식초, 빵......
차떼기 할때 무거운거 사 놔야지?
정작 매실은 다 떨어져 없단다.
억, 계산을 하니 20마넌이 넘는다. 이렇게 많이 사 보는것도 처음이지 싶다.
헌데 당장 먹을건 없다. 늘 그렇듯이...
사은품 받아가란다.
롯데카드에서 7만원 이상 컵 2개.
헌데 롯데마트에서는 10만원 이상이라고 수박까지 주네?
아싸...
전단지에 나와 있었다는데 전단지 보지도 않은지라 괜히 횡재한것 같다.
돈 버는것 보다는 쓰는게 편한걸?
다다익선? 다다이익?
헌데 갑자기 옛날 어록(!)이 생각나네?
남자들 왈 여자가
One is good.
Two is better.
Many is the best~
헌데 수영을 하고 나오니 누군가 비누, 폼크린싱을 가져가 버렸다.
김 샜다....
-사족
1. 한가족이 옥상에서 떨어졌는데 전부 살았던 이유
아빠 ; 기러기아빠
엄마 ; 새엄마
아들 ; 비행청소년
딸 ; 덜 떨어진 애
2.혈액형
A형 ; 소세지 ; 소심하고 세심하고 지랄이야
B형 ; 오이지 ;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지랄이야
O 형 ; 단무지 ; 단순하고 무식하고 지랄이야
AB 형 ; 지지지 ;지랄 지랄 지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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