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08년 일기장

드림팀 수도권에서 모이다 (7/11)

산무수리 2008. 7. 14. 23:06

‘내 가슴에’ - 정호승(1950~ )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으나

이제는 내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나를 비난하고 깊은 상처를 내고 슬픔을 안기는 사람들이 있어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다. 사랑하지 마라, 미움의 뿌리가 되기 쉽다. 사랑하라, 사랑은 온유하며 성내지 않는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마음에 꽂힌 칼 한 자루보다 마음에 꽂힌 꽃 한 송이가 더 아파서 잠이 오지 않는 밤 푸르르 새들이 떠난 자리가 저리다. 칼을 버리러 강가에 간다. 어제는 칼을 갈기 위해 강가로 갔으나 오늘은 칼을 버리기 위해 강가로 간다. 물고기들이 우르르 칼끝으로 몰려들어 톡톡 입을 대고 건드리다가 마침내 부드러운 칼을 먹고 산란을 시작한다. 저녁의 어귀에서 벌리고 있는 밤의 아가리에 다음과 같은 글을 새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박주택·시인>


 

 

 

 

 

 

 

 



 

 
 
드림팀 7월 산행은 산이슬이 수도권으로 상경하기로 했다.
5시 좀 넘어 범계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미 도착 했다고...
함께 집에 가 나무천사 회 뜨는데 딸려 보내고 난 집에 와 부지런히 잡채 만들기.
왜? 그래도 반찬 한가지는 만들어야 겠길래...
주님부부가 일찍 도착하셨다. 곧 나무천사 회 떠가지고 오고 제일 일찍 올 줄 안 여산이 복분자주 들고 도착. 비주류가 술까지?

가평킹카님은 나뭇잎 네개짜리 참이슬만 드신다고 해 부랴부랴 사 가지고 와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환영회.
손님 맞느라 모처럼 집 청소도 했고 2% 부족한 반찬을 반가움으로 덮었다.
회를 너무 많이 떠와 회가 좀 남았다. 매운탕에 밥 먹고 주님부부는 가평으로 출발.
우리들도 배웅도 할 겸 소화도 시킬 겸 나와 중앙공원 분수 구경도 하고 (일산인 여산에 비하면 이건 분수도 아니라고...) 시원한 바람쐬다 집으로~

두 여인네 방 하나씩 차지하고 남정네 둘은 거실에서 잠자기.
안쓰던 선풍기까지 꺼내 접대 했는데도 여산이 덥고 모기에 물려 제대로 잠을 못 잔것 같다.
왜? 코 고는 소리가 안 들렸다.

아래 사진은 낮의 중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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