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8년

여산 사진으로 보는 속리산, 묘봉 (6/13~15)

산무수리 2008. 6. 25. 13:47

백담사/이성선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절 마당을 쓴다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 산 작은 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산에 걸린 달도
빗자루 끝에 쓸려 나간다
조그만 마당 하늘에 걸린 마당
정갈히 쓸어놓은 푸르른 하늘에
푸른 별이 돋기 시작한다
쓸면 쓸수록 별이 더 많이 돋고
쓸면 쓸수록 물소리가 더 많아진다

 
Norah Jones Live / Dont Know Why (자은사의 하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