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저는 사람’ - 김기택(1957~ )
꼿꼿하게 걷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춤추는 사람처럼 보였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그는 앉았다 일어서듯 다리를 구부렸고
그때마다 윗몸은 반쯤 쓰러졌다 일어났다.
그 요란하고 기이한 걸음을
지하철 역사가 적막해지도록 조용하게 걸었다.
어깨에 매달린 가방도
함께 소리 죽여 힘차게 흔들렸다.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하여
온몸이 다리가 되어 흔들어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기둥이 되어 우람하게 서 있는데
그 빽빽한 기둥 사이를
그만 홀로 팔랑팔랑 지나가고 있었다.
저 다리 저는 사람의 그늘은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출렁거린다.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해 온몸이 다리가 되어 흔들어 주고 있다. 지하철 역사에 앉아 바구니로 떨어지는 동전 소리에 귀를 모으고 있는 누군가가 말한다. “신이여, 왜 나를 어둠으로 가득 채우는 이 육체를 주셨습니까?” 이 외침을 가르며 다리 저는 사람 앉았다 일어서듯 반쯤 쓰러졌다 일어나 역사가 적막해지도록 걷는다. 어깨에 매달린 가방도 함께 소리 죽여 힘차게 흔들린다. 기적을 바라는 기도에는 숭고함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그곳에는 자신을 놓친 거역이 숨어 있다. 그렇다. 신체는 영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 안에 있으며 세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그 자체다.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해 온몸이 다리가 되어 흔들어 주고 있는 내가 가진 신체가 아니라 내가 곧 그것인 신체다. <박주택·시인>
-금강식당의 어죽먹기
백수생활이 시작되는 날.
1박2일의 직원연수.
버스 두대에 널널하게 타고 출발.
쑥설기를 하나씩 나누어 주는데 맛 좋다. 다 먹기는 부담스러워 반씩 나누어 먹었다.
점심은 무주의 '금강식당'에 예약을 해 놓았는데 50여 명이 다 들어갈 수 없어 2교대로 먹기로 해 우리차가 휴게소에서 10여분 늦게 출발.
뒷쪽에서는 배고프다 아우성이다.
무주의 공룡뼈를 닮은 다리의 아치
앞팀이 미처 다 먹지를 못해 막간을 위해 잠시 산책.
재작년 겨울에 올때보다 조금 더 깨끗해지고 길은 좀 더 넓어진것 같다.
식당도 전보다 깔끔해지고 그릇도 바뀌었는데 가격도 올라 이젠 6천원. 아마도 아들이 합류 해 함께 하면서 깔끔함과 가격인상이 동시에 진행된것 같다.
어제 여산네 동업자가 이곳에 와서 저녁 먹으며 안 그래도 달력에 표시된 예약명을 보고 전화가 왔었다. ㅎㅎ
그나마 허기가 져서인지 맛은 옛날 맛 그대로인것 같다.
-적상산의 안국사 관람하기
겨울에 한번 와 보았던 안국사.
이번엔 버스로 주차장까지 올라갔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거리도 의외로 길었다.
일주문 앞에서 박작가 사진에 찍히고 사찰관람.
평일 오후여서인지 정말이지 이전보다 더 한갖진 모습.
우리가 내려가니 한팀이 그제서야 올라간다.
-양수발전소
심야 남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렸다 낮에 발전을 하는 방식인 양수발전소. 우리나라에는 5개의 양수발전소가 있다는 지리전공자 박작가의 설명.
수영장 다이빙대같이 생긴 전망대에 올라가니 적상호와 덕유산이 보인다.
내일 날씨 좋을것 같다. 내일 산행이 기대된다. 올라만 가면 하산은 곤도라라니 부담도 적다. ㅎㅎ
이젠 숙소로~
-무주리조트
무주리조트에 가 짐 풀기.
겨울에 한번 온 무주는 여름 금욜저녁에는 무척이나 조용하고 한갖진 별장 분위기.
초록과 각종 꽃들이 피어있고 이국적으로 지은 상가의 모습은 유럽을 연상케 한다.
리조트 안의 티롤 호텔은 멋진 풍경의 중심에 있다.
방 배정 받고 1시간 연수받고 저녁은 부페식 가든파티.
헌데 뭔놈의 부페가 리필이 안된다.
어거지로 이것저것으로 배를 채우고 났는데 비가 내린다.
허겁지겁 실내 건물에 들어가 2차를 한다는데 마이크, 앰프, 컴프러가 물이 들어가 도저히 진행이 되질 않는다.
이렇게 우왕좌왕 헤매는 사이 시간이 흘러가고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뒤늦게 넓은 노래방에서의 2차 여흥.
오늘을 기다린 인물이 많았는지 평소 조용한 모습과는 달리 골때리는 캐릭커들이 제법 있었다.
숙소에 가 우덜끼리 낭만장이 가져온 복분자와인, 과자, 초코렛 등으로 가볍게 한잔.
작년 연수장소가 하두 후지고 외져 먹을걸 살 수가 없어 올해는 준비해 왔단다.
갈비빼 두대 나가 복대를 하고 오면서 그것까지 챙기다니....
방 두개인데 우리는 안방에서 한팀은 답답타며 거실에서 잤다.
꼿꼿하게 걷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춤추는 사람처럼 보였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그는 앉았다 일어서듯 다리를 구부렸고
그때마다 윗몸은 반쯤 쓰러졌다 일어났다.
그 요란하고 기이한 걸음을
지하철 역사가 적막해지도록 조용하게 걸었다.
어깨에 매달린 가방도
함께 소리 죽여 힘차게 흔들렸다.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하여
온몸이 다리가 되어 흔들어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기둥이 되어 우람하게 서 있는데
그 빽빽한 기둥 사이를
그만 홀로 팔랑팔랑 지나가고 있었다.
저 다리 저는 사람의 그늘은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출렁거린다.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해 온몸이 다리가 되어 흔들어 주고 있다. 지하철 역사에 앉아 바구니로 떨어지는 동전 소리에 귀를 모으고 있는 누군가가 말한다. “신이여, 왜 나를 어둠으로 가득 채우는 이 육체를 주셨습니까?” 이 외침을 가르며 다리 저는 사람 앉았다 일어서듯 반쯤 쓰러졌다 일어나 역사가 적막해지도록 걷는다. 어깨에 매달린 가방도 함께 소리 죽여 힘차게 흔들린다. 기적을 바라는 기도에는 숭고함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그곳에는 자신을 놓친 거역이 숨어 있다. 그렇다. 신체는 영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 안에 있으며 세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그 자체다.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해 온몸이 다리가 되어 흔들어 주고 있는 내가 가진 신체가 아니라 내가 곧 그것인 신체다. <박주택·시인>
-금강식당의 어죽먹기
백수생활이 시작되는 날.
1박2일의 직원연수.
버스 두대에 널널하게 타고 출발.
쑥설기를 하나씩 나누어 주는데 맛 좋다. 다 먹기는 부담스러워 반씩 나누어 먹었다.
점심은 무주의 '금강식당'에 예약을 해 놓았는데 50여 명이 다 들어갈 수 없어 2교대로 먹기로 해 우리차가 휴게소에서 10여분 늦게 출발.
뒷쪽에서는 배고프다 아우성이다.
무주의 공룡뼈를 닮은 다리의 아치
앞팀이 미처 다 먹지를 못해 막간을 위해 잠시 산책.
재작년 겨울에 올때보다 조금 더 깨끗해지고 길은 좀 더 넓어진것 같다.
식당도 전보다 깔끔해지고 그릇도 바뀌었는데 가격도 올라 이젠 6천원. 아마도 아들이 합류 해 함께 하면서 깔끔함과 가격인상이 동시에 진행된것 같다.
어제 여산네 동업자가 이곳에 와서 저녁 먹으며 안 그래도 달력에 표시된 예약명을 보고 전화가 왔었다. ㅎㅎ
그나마 허기가 져서인지 맛은 옛날 맛 그대로인것 같다.
-적상산의 안국사 관람하기
겨울에 한번 와 보았던 안국사.
이번엔 버스로 주차장까지 올라갔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거리도 의외로 길었다.
일주문 앞에서 박작가 사진에 찍히고 사찰관람.
평일 오후여서인지 정말이지 이전보다 더 한갖진 모습.
우리가 내려가니 한팀이 그제서야 올라간다.
-양수발전소
심야 남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렸다 낮에 발전을 하는 방식인 양수발전소. 우리나라에는 5개의 양수발전소가 있다는 지리전공자 박작가의 설명.
수영장 다이빙대같이 생긴 전망대에 올라가니 적상호와 덕유산이 보인다.
내일 날씨 좋을것 같다. 내일 산행이 기대된다. 올라만 가면 하산은 곤도라라니 부담도 적다. ㅎㅎ
이젠 숙소로~
-무주리조트
무주리조트에 가 짐 풀기.
겨울에 한번 온 무주는 여름 금욜저녁에는 무척이나 조용하고 한갖진 별장 분위기.
초록과 각종 꽃들이 피어있고 이국적으로 지은 상가의 모습은 유럽을 연상케 한다.
리조트 안의 티롤 호텔은 멋진 풍경의 중심에 있다.
방 배정 받고 1시간 연수받고 저녁은 부페식 가든파티.
헌데 뭔놈의 부페가 리필이 안된다.
어거지로 이것저것으로 배를 채우고 났는데 비가 내린다.
허겁지겁 실내 건물에 들어가 2차를 한다는데 마이크, 앰프, 컴프러가 물이 들어가 도저히 진행이 되질 않는다.
이렇게 우왕좌왕 헤매는 사이 시간이 흘러가고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뒤늦게 넓은 노래방에서의 2차 여흥.
오늘을 기다린 인물이 많았는지 평소 조용한 모습과는 달리 골때리는 캐릭커들이 제법 있었다.
숙소에 가 우덜끼리 낭만장이 가져온 복분자와인, 과자, 초코렛 등으로 가볍게 한잔.
작년 연수장소가 하두 후지고 외져 먹을걸 살 수가 없어 올해는 준비해 왔단다.
갈비빼 두대 나가 복대를 하고 오면서 그것까지 챙기다니....
방 두개인데 우리는 안방에서 한팀은 답답타며 거실에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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