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은이 언니의 북해도 여행 사진

산무수리 2008. 7. 17. 09:04

‘옛날 사과’ - 김록(1968~ )

홍옥은 무르익은 계절과 다른 계절 사이에서
그냥 시감이고 촉감이고 미감일 뿐
그 겉과 속이
붉고 희든 단단하고 부드럽든 시고 달든
마음대로 왔다 간다


 우두커니 김록 시집을 읽다가 밖을 보니 가을 햇살이 8층 앞에 와서 소요한다. 선한 눈으로 나를 보고 인사도 않고 위로 올라간다. 나는 옛날 사과를 일없이 기억한다. 그냥 좋다, 이 시 자체가. 하나의 총체성으로. 옛날 사과란 게 있었구나 하고 말해본다. 말이 가볍고, 가을이다. 그에게 아직 안 무르익은 계절이 있음을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마음대로 왔다 간다”는 구절은 절대적이다. 홍옥에 대한 시감과 촉감과 미감만 남은 그의 기억. 혼자 있어도 오롯이 혼자 있을 수는 없는 가을날이다.  <고형렬·시인>

 

 

 

 

 

 

 

 

 

 

 

올해 환갑인 친구들을 핑계삼아  북해도 3박4일 여행을 했어요.

힝싱 친구들과의 여행은  수다와 웃음과  먹거리등으로 다른 어떤 여행보다도 재미가 있네요.

더운 여름을 모두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좋은 휴가 보내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