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09년 일기

1월1일

산무수리 2009. 1. 1. 21:40
달력을 떼어 내며 - 이해인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나의 손이
새삼 부끄러운 것은
어제의 시간들을제대로
쓰지 못한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음 때문이네

우리에게 늘 할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썩이며 오나 보다
  





잘때는 일찍 일어나 애주가 일출보는 모임에 참석하려고 했었다.
날이 춥다고 해 두꺼운 바지에 모자에 다 준비하고 비교적 일찍 잤다.
헌데 꿈에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면 해가 보이지 않는다고 취소 됐을거라고...
알람이 울었는데 못 일어났다.
일어나보니 이미 가기엔 늦었다.
아예 자 버렸다.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 먹고 오마니가 오라고 한지라 오라버니 얼굴도 볼겸 게으름 피다 점심때 갔는데 아무도 오질 않았다.
5시에 온다고 했다는 오라버니.
끓여주시는 떡만두국 먹고 뒹굴거리고 놀다보니 시댁에 들렸다 온 여재뭉이 들어선다.
점심 먹고 왔다고 배도 부르다고 한다.
함께 tv보며 놀았다.

남푠 빨리 가고 싶어해 먼저 보냈다.
제부도 새벽 설악에 가는데 간식 담당이라는데 장 봐야 한다고 자꾸 가자고 보챈다.
결국 4시 오라버니 보고 오는것 포기하고 함께 일어났다.

전철역에 내려줘 남푠에게 전화 해 범계역에서 만나 장비점에서 동계용 가스 사고 시댁에 들려 저녁 얻어먹고 마트에 들려 등산복 구경하다 두툼한 바지 한벌 사고 낼 오후 설악에 간다는 남푠은 간식 사고 집으로~

첫날부터 계획대로 되는게 없다.
작심 하루도 안 지켜지니 그냥 계획 짜지말고 그냥 살아야 할 팔자인가보다.
그래도 약속한 산행은 예정대로 가겠지?
산무수리 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