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옹호하다’-유안진(1941~ )
껍데기만으로도 뭔가가 될 수 있지
울릴 수 있지
벗겨내려면 울지 않을 수 없지
겉과 속이 한결같지
속인 적 없어
껍데기를 감동시키기에는
껍데기면 충분할 뿐
살아온 전부가 껍데기 만드는 것이었으니까
알맹이는 본 적이 없으니까
아는 건 껍데기뿐
누군, 껍데기는 가라고 했지만
알맹이도 알맹이 나름이지
껍데기도 껴안고 껴안으면
알맹이 이상이지
껍데기가 없으면 알맹이도 껍데기니까.
껍데기만으로도 뭔가가 될 수 있지
울릴 수 있지
벗겨내려면 울지 않을 수 없지
겉과 속이 한결같지
속인 적 없어
껍데기를 감동시키기에는
껍데기면 충분할 뿐
살아온 전부가 껍데기 만드는 것이었으니까
알맹이는 본 적이 없으니까
아는 건 껍데기뿐
누군, 껍데기는 가라고 했지만
알맹이도 알맹이 나름이지
껍데기도 껴안고 껴안으면
알맹이 이상이지
껍데기가 없으면 알맹이도 껍데기니까.
“4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한 시인은 신동엽. ‘향그러운 흙가슴’, 한민족 초심서 우러나 민주화 통일운동 이끈 시구. 속 깊고 예의 바른 시인 이젠 "알맹이는 가라” 항변한다. 겉과 속 다르고 구체적 삶 껴안을 수 없는 헛것 알맹이는 가라 한다. <이경철·문학평론가>
놀토 주말인데 시어머니 생신 가족모임이 있어 산행을 쉬는 날.
쉬고 노니 오히려 더 게을러진다.
매년 한정식집에서 하던 모임을 이번엔 중식당 코스요리를 함 먹어보기로...
3남3녀 중 둘째 시누이네만 빠지고 5남매가 모였고 사촌 둘이 대표로 참석.
시숙과 형님이 워낙 장남 노릇을 잘 하신다.
이런 시숙을 보고 조카, 도치 등이 큰아버지는 대부같다고...
늙은 부모님보고 사랑한다고 끌어 안으시라 주문까지 해 한참 웃었다.
저녁 먹고 집에 와 케잌 불고 떡도 먹고...
서른이 훌쩍 넘은 장조카 계론은 언제 하냐고 하니 내년까진 하지 않겠나고....
외동이인 도치는 유난히 작은형을 많이 따르고 치댄다.
그나마 딸 있는 두째 시누이가 안 오니 남자 6명이 그득하니 있으니 그 광경도 좀 그렇긴 하다.
생신 축하 드립니다~
건강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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