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길이 있다’-이하석(1948~ )
그래, 길이 있다
굴참나무 울창한 숲을 안으로 가르며,
전화줄처럼 명확하고도 애매하게,
길이 나 있다
아침을 지나 아무도 없는 숲 안에서
나는 외롭고, 지나치게, 무섭다
길 저쪽 깊은 숲속으로 곧장 난
길 저쪽 어쩌면 길 저 끝에
무엇인가가 있는 듯 느껴진다
굴참나무 잎들이 쌓인 숲 저 안,
어둠의 폭풍이 소용돌이치는 곳
그래, 길이 있다
굴참나무 울창한 숲을 안으로 가르며,
전화줄처럼 명확하고도 애매하게,
길이 나 있다
아침을 지나 아무도 없는 숲 안에서
나는 외롭고, 지나치게, 무섭다
길 저쪽 깊은 숲속으로 곧장 난
길 저쪽 어쩌면 길 저 끝에
무엇인가가 있는 듯 느껴진다
굴참나무 잎들이 쌓인 숲 저 안,
어둠의 폭풍이 소용돌이치는 곳
온 길, 갈 길 보이지 않을 때 캄캄 무섭다. 개인도 국가도 전망 없이 애매하다. 그러나 길이 끊긴 곳 가만히 둘러보라. 이리저리 엉겨 있을 뿐 사방이 길인 것을. 마음의 시야 좁고 침침해 보이지 않을 뿐 길은 길로 순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을. <이경철·문학평론가>
-찍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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