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만나는 곳: 2009.7.6 (월) 13:00 사당역 5번 출구
코스개관: 사당역 (13;10)-원각사-마당바위-연주대-연주암-과천향교 (18:10)
날씨: 오늘 날씨도 만만치 않았다.
멤버:넷
모처럼 짱해피와 시간 맞춰 산에 가기로 했다.
영등산악회 꿈나무 오샘을 이번 여름 지리에 함께 가볼까 계획중. 마침 월욜 시간이 된다고 해 종주 준비로 관악산을 될 수 있는 대로 길게 가기로 했다.
역시나 함께 지리에 가기로 한 진순이도 불러 넷이 산행.
사당에서 만나니 짱해피 호떡을 두 봉다리나 샀다. 손이 너무 큰게 단점인 짱.
요즘은 아들이 해병대 입대 해 국민 다육이 엄마가 아니라 해군의 어머니로 살고 있다고...
딸까지 귀국해 있고 해 공사 다 망해 과로로 입원까지 했었단다.
그럼 산행 어렵다고 말을 하지. 나 원 참...
그래서인지 짱이 젤로 힘들어 한다.
오샘은 새 배낭 장만하고 처음 매고 왔다. 티도 새로 장만했다는데 오늘 산거라고.. ㅎㅎ
될 수 있는 대로 길게 덜 쉬고 산에 가기로 했다.
까치산 갈때의 코스인 원각사 코스로 올라가니 그늘이고 좋다.
진순 남푠의 전화, 비 와 산행 못하겠다고...
웬 비? 날씨 쨍하기만 한걸?
한번 쉬고 정자에 올라와 쉬었다.
능선에 붙으니 바람이 좀 불어주어 훨씬 낫다.
국기봉은 우회하고 주능선에 붙으니 영등산악회 멤버였던 류샘네 동업자 일행을 만났다.
서울대에서 반대로 하산하는 거라며 방울 토마토를 주어 얻어 먹었다.
마당바위.
늦은 오후에 월욜이라 한갖지다.
오샘이 싸 온 키위와 방울이 호떡을 먹고 잠시 쉬었다.
시계가 썩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되돌아보면 우리가 온 발자취가 보인다. 대견하다.
사당동 코스 제대로 타는건 처음인것 같다는 진순이.
짱해피는 오랫만에 온지라 잘 기억이 나질 않나보다.
관악문 위쪽 지도바위를 돌아 가는데 초짜인 오샘과 진순이가 더 잘 내려간다.
버벅대며 내려갔다 마지막 연주대 올려치는 길.
공학관에서 올라왔다 사당쪽으로 하산하려다 겁 나 포기한 적이 있다고 기억하는 진순이.
오늘 다들 잘 올라간다. 지구력만 조금 더 기르면 될것 같다.
정상사진 찍고 온 김에 응진전도 둘러보고 연주암 툇마루에 내려오니 이곳 축대 공사 하느라 한갖짐이 없어 서운타.
욕심 같아서는 케이블카 능선으로 하산할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무리하는것 같고 해 있을때 하산하는게 좋을것 같아 향교길 계곡을 피해 능선으로 하산.
길게 쉬지 않고 나름대로 부지런히 산행을 해서인지 새 등산화가 발에 맞지 않는지 오늘은 발바닥이 아프다.
과천 내려과 낙지볶음으로 저녁을 먹고 하산주는 감주로....
간식이 풍부 해 배도 별로 안 고팠는데 밥은 정말이지 후딱 먹어 버렸다.
그리고 다들 웃고 말았다.
더운 여름 고생 많이 했고 춘천에서 올라온 짱해피 예쁜 얼굴 보여주어 고마우이.
가끔 얼굴도 보고 산행 하고 삽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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