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 중-김현승(1913~1975)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홀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음전한 청산 왈칵 바람나버렸나요. 계집애 껌 씹는 냄새 쫙쫙 풍기며 하얗게 뒤집어져 깔깔거리네요. 아카시아 꽃향기 날리면 푸른 잎사귀 키워 가는 길가 플라타너스. 예쁘고 믿음직스러운 이름 돼 우리와 동반하는 외래 식물. 외로울 때 같이 걸어주는 길 플라타너스 모가진 왜 저리 댕강댕강 쳐버려 살벌하게 하나요. <이경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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