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9년 산행기

한산 청소년 산악위원회 송년산행 (12/19)

산무수리 2009. 12. 23. 00:39

‘저녁’-최청아

저녁이 되고 싶다

말없음표로 흘러내리는

얇은 어스름의

아슬아슬한 경계



모든 길을 알고 오는

밤을 엿들으며,

보는 만큼 날

이해할 수 있다면



달 떠오르는데

어디서 배춧잎 노랗게 자라겠다


여름 백담사 만해마을. 방학 맞은 대학생들 문학창작교실. 학기 동안 도회에서 열심히 써온 작품 합평회 벌어지는데. 자연과 분리된 도시의 모래알같이 서걱서걱한 작품들 아파. 그래 이곳 자연에 젖어드는 시 한 편씩 써보라 했더니. 신입생이 이리 촉촉한 작품 써냈네요. 어둠도 달도 배춧잎도 학생도 아슬아슬한 경계 허물며 서로 보듬고 촉촉이 젖고 있네요. <이경철·문학평론가>

 

만나는곳: 2009.12.19 (토) 14:00 도선사주차장

코스개관: 도선사주차장-하루재-백운봉-위문-하루재-영봉-육모정통제소 (14;10~17:40)

멤버: 산행 3명(홍준, 김정, 박정), 뒷풀이 7명 (홍준, 류문, 박태, 이문, 김해, 신승, 박정)

날씨: 전날 하도 추워서인지 이날은 좀 풀린듯한 느낌. 추위 덕분에 시계는 좋은편

 

청소년 멤버의 송년산행으로 영등회 송년산행을 셤기간으로 바꾸었다.

바위공주 함께 가기로 했는데 날도 춥고 공사다망해 못가겠다고 한다.

그런게 어디있어? 일단 가는거야. 바쁘면 뒷풀이 안가면 되자나?

노들역에서 만나 바위공주 차로 도선사 도착. 날이 춥긴 추운지 주차장이 한갖지고 토요일이 무색하게 등산 인구도 거의 안 보인다.

차에서 기다리나 위원장이 보인다. 혹시나 해 신샘 연락하니 몸이 안좋아 뒷풀이만 온다고...

아무래도 셋이 가야겠다. 이 추운날 늦게 온다면 연락이라도 할텐데 아무도 연락도 없다.

10분 기다렸다 일단 출발. 올라가는데 이문현씨의 전화. 빨리 오라고 하니 그냥 뒷풀이 장소에 온다고...

 

 

 

 

 

 

 

 

 

 

 

 

 

 

 

 

 

 

 

 

 

일단 송년산행이고 하니 백운봉을 찍기로 했다. 백운봉 올라가는길 정말 한갖지다.

백운산장에서 위원장표 커피와 빵으로 속을 뎁혔다.

백운봉에 올라갔다. 바람은 제법 차지만 기분좋은 차가움.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찍히고..

홀로 오신분이 있어 사진 부탁하고 찍어드리고 했는데 어느새 우릴 쫓아 내려오셨다.

백운산장에서 바위공주 국수 먹는동안 잠시 쉬었다.

 

 

 

 

 

이왕이면 능선길을 타고 가자는 위원장.

조치~

능선길 조심스럽게 진행해 하루재 도착.

 

 

 

 

 

 

 

이곳에서 바위공주와 헤어지고 둘이 영봉을 향해...

영봉도 한갖지다. 시계가 좋다.

 

 

  

하산해 키토산오리집 거의 다 갔는데 신샘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 부지런히 가니 셋만 달링이다.

바로 넷이 거의 동시에 도착.

7명이 조촐한 송년회.

올해 위원장 맡아 열심히 활동은 했는데 참석율 저조로 마음고생 많이 한 위원장.

그래도 2명 이상이면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 표명.

1월 동계야영도 셋은 확보가 되었나보다. 나도 가고 싶지만 연수때문에 힘들것 같다.

 

올 한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1년 남은 임기에도 마저 수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건 못하고 시간 허락하는 대로 머리수 채우는건 일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