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 -이근배(1940~ )
어머니가 매던 김밭의
어머니가 흘린 땀이 자라서
꽃이 된 것아
너는 사상을 모른다
어머니가 사상가의 아내가 되어서
잠 못 드는 평생인 것을 모른다
초가집이 섰던 자리에는
내 유년에 날아오던
돌멩이만 남고
황막하구나
울음으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내가 자란 마을에 피어난
너 여리운 풀은.
좌판에 냉이 널려 봄 입맛 끌고 있으니 냉이꽃 곧 피어오르겠다. 눈 이불 덮은 여린 보리와 땅 속 봄심 지피는 달래와 함께 끓이면 까실하고 상큼했던 봄 여물. 시인이 직접 이 시 읊으니 우리 시대 재야운동 상징인 한 사상가 그대로 감읍하시데. 순정한 사회 부르려다 잠 못 든 평생 그대로 떠오르시는지. 들녘과 야산 한데에서 줄기차게 피어나는 냉이꽃, 그런 순정한 사상과 사람 있어 세상은 부패해도 그냥 썩어 문드러지지는 않는 것. <이경철·문학평론가>
만나는곳: 2010.4.3 (토) 광나루역 1번 출구
코스개관: 광나루역-아차산 -용마산정상-2헬기장-망우공원-동원시장-면목역1번출구
닐씨: 따땃한 봄날
멤버: 하늘이 빠져 4합지졸?
매주 첫째 토욜은 오합지졸들 만나 산에 가는날.
하늘은 성묘때문에 못 온다고 신고.
CA와 오합지졸 산행지인 두곳 지도를 잘 뽑아 놓고 그대로 책상에 두고 왔다. ㅠㅠ
모자도 빼놓고 오고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날 믿을 수가 없다.
리사가 아차산역에 내렸다 문자 확인하고 도로 타고오더니 유미공주 역시나 아차산역에서 왜 안 오냐고 전화.
겨우 넷이 만나 등산로 찾아 가는길 오랫만이라 학교 담장 끼고 가는길 잃어버릴 뻔.
아차산 대성암까지만 다닌다는 순한공주.
오늘 우리는 2산에 도전하는거야. 가보면 좋거든?
간간히 학생 단체 팀들이 보인다. 그래도 토욜 오후인지라 많이 붐비지는 않는다.
점심 못 먹은 백성들 약수터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유미공주가 선크림을 하나씩 선물. 안 그래도 되는데.....
팔각정에 올라서니 보이는 한강 줄기들.
짧게 올라가 조망을 길게 볼 수 있는 산.
전에 올때보다 공사를 많이 해 놓아 길이 더 순해졌다.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아 좋고 조망 좋은 장소마다 나무데크를 설치 해 놓아 조망하기도 사진 찍기도 좋다.
용마산 정상 가기 전 간식 한번 더 먹어주고 용마산 가는데 음악소리가 들린다.
2헬기장에서 통키타 공연이 있는데 솜씨가 좋다.
우리 귀에 친숙한 70 노래들이 나와 따라 불렀다.
화려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소박하면서도 수준이 있는 연주와 노래 실력.
하늘에게 전화 해 광화문 '가을'보다 더 좋은 '봄' 라이브 카페에 와 있노라고....
마냥 들을 수가 없어 5곡 듣고 용마산 정상 찍고 오늘은 망우리 공원으로 하산하고자 되돌아오니 철수중.
의자 하나는 조금 들어다 드렸다.
중곡동 하산길에 비해 능선은 좀 길지만 길이 아주 순하고 중간 기가 막힌 조망처가 있다.
강추 코스.
망우리 공원에서 정문까지 가려니 포장도로가 꽤가 난다. 중간 하산길이 있어 따라 내려오니 망우동.
한참 걸어나오니 면목역 표시가 있다.
걸어갈만 하다 해 걷다 동원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있어 들어가 만두를 먹고 시장구경 하며 나오며 호떡까지 하나 사 먹고 나오니 어느덧 역 앞.
4월 셤때 시간 되는 사람끼리 번개 산행을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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