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0산행기

원미동 진달래 찾으러 가기 (원미산, 4/17)

산무수리 2010. 4. 17. 00:21

‘바람꽃’-송기원(1947~ )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더듬게 하던 것이,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등지게 하던 것이,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머물러 움켜쥘 수 없는 안타까운 아름다움이 바람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데. 지난여름 설악산 봉정암에 오르는 바람맞이 능선에서 실제로 그 꽃을 보았네. 하얀 마음 다 드러내 놓고 출렁이며 바람과 덧없는 사랑에 빠진 꽃. 와락 안지도 못하고 덜컥 뛰어내리지도 못하고 붙박이 자세로 하염없이 흔들리고만 있는 꽃. 흔들리며 ‘단 하나 부족하여 너를, 너를…’ 자꾸 묻게 하는 꽃이 바람꽃이데. <이경철·문학평론가>

 

 

 

 

 

 

 

 

 

 

 

 

 

 

 

 

 

 

 

 

 

 

 

 

 

 

 

 

 

친구가 알려준 정보로 원미산 찾아가는 길.

그 옛날 양귀자의 소설 '원미동 사람들' 이란 책에서 처음 접한 원미동.

재미나게 읽었고 TV에서 드라마로도 본것 같다. 송옥숙이 출연했던것 같다.

오늘 아니면 진달래가 다 질것 같아 칼퇴근 하고 부랴부랴 온수역에서 하차.

5번 출구 밖에 주차장이 있다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주차장이 안 보인다.

힐스테이트 방향을 물어 찾아 올라가 산에 붙긴 했는데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주민께 여쭈니 온수공단 방향으로 가라 일러주신다.

시작점은 헤맸지만 일단 산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으니 그 다음부터는 친구의 정보가 아주 상세해 헤매지 않고 무사히 원미산까지 고고씽.

군락은 생각보다 크진 않았지만 꽃은 활짝 핀 상태.

저녁 무렵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다.

 

진달래 군락을 보고 백해 원미산 정상에서 소사역 가는길.

이 역시나 현지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공터의 '고개 에어로빅 마당'이란 간판도 정겨워 보였다.

하산길이 생각보다 길어 산행하는 맛도 있었다. 

소사역에서는 전철을 처음 타보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