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0일기

작은 행운 (6/30)

산무수리 2010. 7. 1. 15:20

‘나무와 새는’ -정갑숙(1963~ )


나무는

비에 젖을 수록

빛깔 고운

잎을 피우고

새는

비에 젖을 수록

소리 고운

노래를 부르고.


이 시가 실린 동시집은 아주 정겹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순수한 그림을 곁들였기 때문이다. 어린 화가가 읽은 이 ‘시의 그림’에서 새는 동그란 눈을 하고 날개를 높이 올려 세운 채로 구불텅구불텅한 가지 위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모습이 무척 생기에 가득 차 보인다. 나무는 풍경 가득 그려진 빗방울 사이로 마치 팔이라도 내민 듯하다. 새의 노래 소리를 한 소절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이, 내리는 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이. 오늘 비를 거부하는 건 사람뿐인 모양이다. 시를 읽는 순간 비는 생명이 된다. <강은교·시인>

  

 

집에 가니 조인스에서 티셔츠를 보내왔다.

뭐지?

중마 마라톤 신청하며 마라톤에 관한 정의를 내리면 매주 5명을 선정하는데 당첨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뭐라고 썼는지 기억도 없는데?

'마라톤은 그리움이자 외로움의 경기. 시키지 않아도 해야만 하고, 힘들면서도 완주의 기쁨을 느끼고 싶고....'

 

아무튼 티셔츠 한장이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배 아파 하는 나무천사.

자긴 그런 행운이 절대로 없다나?

나 만났잖아. 나 만난게 행운이지... (really?)

하긴 중마 연속 2년 무료 참가 이벤트 당첨 되었다.

조인스 이벤트에도 몇건이 당첨되어 매달 책 받아서 읽고 서평도 쓰고 있고 무료 영화도 몇번 봤고 전시회도 봤고 볼것도 남아 있고...

 

 

 

 

 

새집으로 이사가는 친구에게 거의 새것같은 용량 큰 김치냉장고, 트롬 세탁기까지 얻어 가전제품에 맞춰 이사 가야 할것 같다.

김치냉장고에 김치는 안 딸려 오냐고 하니 일년에 김치 20포기씩 상납을 해야 한다나 뭐라나? ㅎㅎ

김치는 못줘도 김치통은 준다나?

그래도 상납은 불가능 할것 같다.

도치 왈, 어디서 났냐 하면서 능력 있다면서 외제차 공짜로 주는 친구는 없냐고 한다.

아들 바꿔주는데 알아보는 중이라니 됐단다. ㅎㅎ

김치냉장고 생긴 줄 어찌 알고 김치 한 바께스 주는 친구도 있다. 아싸~

물건이 생겨 좋은게 아니라 제일 먼저 주고 싶어하는 친구가 된다는게 더 기쁘다.

각설하고 주변에 좋은 친구가 많은걸 보니 행운을 넘어 행복한 사람인건 맞다.

친구야, 행복도 같이 나누자~

 

'산 이외... > 2010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과 하늘길 걸어 하늘네 집구경 가기 (7/3)  (0) 2010.07.05
7/1  (0) 2010.07.01
2010 류별로 본 우리 춤 (6/10)  (0) 2010.06.11
아이스쑈 관람기 (6/5)  (0) 2010.06.08
둘레길 걷기-선유도 공원 (6/5)  (0)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