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은 것은’ - 이생진(1929 ~ )
먼 섬 우이도
그 섬에 가고 싶은 것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그리움
그것이 무쇠 같은 침묵을 끌어간다
한번도 보지 못하고
돌아왔음에도
너를 본 것처럼 시를 쓰는 것은
너도 그렇게 쓴 시를 읽어주고 싶어
바닷가를 걸었다는 이야기
그것이 잔잔한 파도소리로 이어질 때
내 가슴도 덩달아 울었다는 이야기
시는 그렇게 서로 부딪치는 이야기라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한다며 바다와 한 몸이 된 시인. 여름이면 늙은 몸 아랑곳 않고 섬과 등대와 고독과 추억과 인생을 찾아 떠나는 시인. 아, 그러나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한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군요. 그 그리움과 함께 바다 기슭 걸으며 잔잔한 파도소리 듣고 감동 전하려 먼 섬 떠도는군요. <이경철·문학평론가>
11/6 (토)
11/14 (일)
전국 고교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2팀이 참가를 하였다.
지도교사는 연습, 예선날 다 참석을 해야 한다고 해 지난 토요일 약속도 취소 했었다.
오늘은 예선날인데 2팀 중 2학년 팀이 한 친구가 오늘 세례 받는다고 못 온다고...
뭐라? 미리 말을 해야지....
1학년 한팀이 10번째 순서로 예선 치루고 이촌역으로 와 용문행 열차 타고 양수역으로....
토욜 산행 하려던 계획이 안 되는 사람이 더 많아 일욜르 바꾸어 세남자는 10시 국수역에서 만나 청계-부용산 산행을 시작.
12:40 운길산역 지나 전화를 하니 청계산 정상이라고. 밥은 이미 먹었다고...
1시 양수역 도착해 부지런히 약수터로 해 부용산 올라가는데 가끔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비교적 한갖지다.
점심도 굶고 빵을 걸으면서 점심을 때웠다.
더워져 잠바 벗고 쉬지않고 부지런히 올라가니 내려만 오던 산을 반대로 올라가니 느낌이 또 다르다.
전망대로 표시된 곳을 올라가니 그새 전망데크와 하계산 정상석을 만들어 놓았는데 부용산 정상보다 전망도 별로고 정상 분위기도 별로 나지 않는다.
그래도 10분만 더 수고하면 1일 2산을 가능하게 해 놓았으렸다....
1시간 반 만에 부용산 정상에 가니 나무데크에 단체팀들이 가득하다.
전화 해 보니 부용산 1K 전이라고 해 조금 기다리니 헐레벌떡 세 남자 나타난다.
정상에서 부부 사진 찍으라고 해 안 찍는다니 찍어도 어차피 사진도 안 주는데 뭘 신경 쓰냐는 여산.
ㅎㅎ. 하긴. 요샌 사진도 안주네? 혼자 보는 사진?
전망대에는 동성고 총 동문 산행을 하고 기별로 자기 소개를 하는것 같다.
청계산에서 함께 왔다는데 40대에서 70대 까지 다양하다고...
70대에도 산에 다닐 수 있으면 정녕 행복이지 싶다.
단체를 피해 내려오다 하계산도 찍고 하산하니 능선 끝까지 가자고 하지 싫다고 오늘 산행 할 만큼 했다는 세 남자.
양수역에 오니 4시.
혹시나 해 은계언니에게 전화를 하니 두분은 영흥도 마라톤 뛰고 오고 있는 중인데 뒷풀이가 길어져 아무래도 뵙고 가긴 힘들것 같다.
세 남자는 김밥 두줄로 점심을 때운지라 배가 고프다는데 역 앞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해서 충무로에 나가 저녁을 먹기로...
지난번에 갔던 중국집을 못 찾아 그냥 들어간 식당에서 돼지국밥, 콩나물해장국, 양선지해장국을 먹었는데 맛 좋은편.
하긴 허기진 뱃속이라 뭘 먹어도 맛있었을 거라고...
이감탄이 저녁을 쐈다.
12월 장수프로젝트 진행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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