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送人) - 정지상 ( ?~ 1135)
비 그친 뒤 긴 둑에 풀빛이 어렸는데 (雨歇長堤草色多)
남포(南浦)로 임 보내니 슬픈 노래 일어나네 (送君南浦動悲歌)
대동강물이야 어느 때 다할 건가 (大同江水何時盡)
이별 눈물 해마다 푸른 물에 보태는데 (別淚年年添綠波)
이 시의 시적 화자는 임을 보내는 장면을 연출한다. 여기서 임이 누구인지, 남포가 대동강 끝의 한 항구라든지, 정지상이 너무 글을 잘해 김부식이 늘 시기하고 있었다든지, 그 때문에 ‘묘청의 난’에 연루돼 처절한 죽음을 했다든지 하는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임을 보내는 장면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애절하게 리얼하다는 이 시의 묘미만 느끼면 되리라. 이별은 한용운의 시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의 정념이다. 삶은 이별로 인하여 삶이다. 이별이 없는 삶은 없다. 당신도 매일 이별하라. 이별연습을 하라. 그것이야말로 사랑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이리라. 시와 이별하고 나서 시를 가장 깊이 얻으리라. 오늘 아침이 그때가 되게 하여라. <강은교·시인>
송이회 멤버 7명 중 6번째 명퇴를 한 써니.
미국에 계신 마님 귀국 날짜에 맞춰 날을 몇번 변경하고 했는데도 결국은 한언니 빠지고 6명이 겨우 날을 맞췄다.
회장님은 항암치료 일단은 잘 마쳐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나서는 날 채식이 좋을것 같아 인사동에 채식 한정식 집으로 예약.
인사동 입구 별다방 미스리 지하의 '소심'
식당이 크지는 않아도 정갈하다.
오늘도 역시나 성언니는 거의 1시간 지각이라 우선 5명이 만나 밥을 먹고 성언니는 혼자 독상 받기.
마님은 이젠 일년에 2개월만 한국에 계실거라고 한다. 어머니도 돌아가셨고 집도 처분하셨다고.
이번주 금요일 귀국하시고 내년엔 놀러다니기 좋은 4월에 올 예정이라고 한다.
마님 만나려면 미국으로 가야 한다고 날 보고도 빨리 관두고 같이 미국 놀러가자는 언니들.
아직은 그만둘 생각 없거든요? 전 놀면 불안한 체질이거든요?
아직 기운이 남아 그런거란다.
밥 잘 먹고 경인미술관에서 차 마시러 갔는데 미술관 뜨락엔 꽃이 만발했고 각 전시실마다 사람이 넘쳐난다. 그나마 찻집은 한갖진 편.
몸에 좋은 대추차 마시고 회장님이 좀 힘들어 하셔서 셋은 먼저 일어나고 나머지 언니들은 좀 더 놀다 간다고 헤어졌다.
숙제 하나를 무사히 했다.
항상 수고하십니다.
연락해줘 고맙고 이렇게 사진도 보내주고 .
그런데 이제 사진은 사양해야 되겠네.
늙은 모습 보기가 별로이고 점점 보기싫은 모습 되가는것이 마음아파요
해남에는 잘 다녀왔나요?
늘 활기차기 바래요.
-은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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