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노래 - 김형영(1945~ )
무심코 꽃잎을 들여다보다가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꽃잎이 오물오물 속삭이는 거예요.
뭐라고 속삭였냐구?
당신도 한 번은 들었을 텐데요.
언젠가 처음 엄마가 되어
아기와 눈을 맞췄을 때
옹알거리는 아기의 생각,
본 적 있지요?
그 기쁨은 너무 유쾌해서
말문을 열 수가 없었지요?
어떤 시인이
그 순간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날 꽃잎의 속삭임은
안 보이는 것을 본 놀라움이었지요.
너도 없고 나도 없는
두 영혼의 꽃 속에서의 만남,
그건 생명의 노래였습니다.
풀꽃 송이가 말을 건다. 사람의 언어가 아니기에 그들의 말은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순간적으로 건네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오랜 기다림과 설렘이 전제된 찰나다. 순백의 크로커스 작은 꽃이 말문을 열었다. 영락없이 아가의 옹알이를 닮았다. 처음 엄마가 된 당신의 오랜 기다림 앞에 아가가 건네온 옹알이다. 한눈에 다 읽지 못해도 옹알이에 담긴 뜻은 한없이 유쾌하다. 꽃도 그렇다.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생명의 노래를 속삭인다. 오래 바라보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노래다. 순수한 영혼의 만남,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고규홍·나무칼럼니스트>
-고고생 심폐소생술 경연 예비교육 참석
작년부터 참석하는 고교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올해도 2팀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각 팀의 조원이 다 학생회 간부다. 에선전 있는 날이 간부수련회랑 겹쳐 멤버를 바꾸려고 했는데 결국 못하고 남은 2명이 한조가 되어 참석하기로 했다.
국립의료원에서 실시하는 오늘 연수.
50여 팀이 채 안되는 팀이 참석. 오랫만에 안샘을 만났다.
이론 강의 듣고 실제 인형과 함께 실습하기.
지침이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양상. 경연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교육과 보급이 주 목적인것 같다.
나름 의미있는 행사.
-황주리 전시회 보기
마침 국립의료원내 스칸디나비아 갤러리에서 그룹전이 열리고 있다.
고교동창인 황주리 그림도 있다. 직접 친분은 없지만 1학년때 우리반에 주리 절친이 있어 거의 쉬는 시간마다 우리 반에 놀러왔던 친구.
그때부터도 미술만 팠던 친구인데 중견 미술가로 독특한 그림세계가 아주 멋지다.
덕분에 그림 감상도 할 수 있었다.
-대장님 사진 전시회 구경 하기
산계 대장님이 퇴직 후 가장 올인 하는 아이템이 사진 배우기.
사진 찍는 것도 무거운 장비 들고 다녀야 하고 좋은 작품 찍기 위해 출사를 자주 다녀야 하는데 산행으로 단련된 대장님한테는 그야말로 식은죽 먹기.
이번이 두번째 동호회 전시회라고 해 얼굴도 볼 겸 구경 가기로 했는데 정작 주인공은 집에 계시다고...
빨리 오세요..
저녁 약속있던 넘버4도 약숙이 취소 되었다고 해 모처럼 건대앞 차이나 팩토리에서 길게 이른 저녁 먹기.
너무 많아 1인분은 포장.
넘버4가 9.1 자로 남산으로 발령이 났다.
그럼 10월 모임은 단풍 좋은 남산에서 만나기로...
단풍 제일 좋을때 연락 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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