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2 일기

산계 패밀리 모임 (분원리, 3/1)

산무수리 2012. 3. 5. 21:31

‘두만강 첫 다리를 스치며’ (부분) - 신대철(1945 ~ )


(전략) 물 거슬러 거슬러 오르다

신무수 마른내 그 어디쯤에서

그대와 합수하여

한 줄기로 흐를 수 있다면

아무 풀뿌리에 스며들어

벼랑에 보랏빛 꽃봉오리 하나

슬며시 밀어 올릴 수 있다면

꽃잎 흩날린 뒤에도

나는 그대에게서 오고

그대는 내게서 오리. (하략)


두만강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이 젖어 흐른다. 시인의 눈이 젖어 흐르는 것은 그대와의 합수(合水)를 꿈꾸기 때문이다. 그것은 시의 표면에선 그대에의 그리움일 것이나 시의 보다 깊은 곳에선 통일에의 원망(願望)으로 흐른다. 그러니까 이 시에서 ‘그대’는 묘하게 우리의 북한땅과 사랑의 ‘당신’을 한데 섞는다. 시의 이중성, 겹 이미지. 그것의 힘을 이렇게 드러내는 시가 있을까. 드러내지 않고 말하기, 그래서 시는 사랑의 말이다. 드러내지 않고 말할 때 사랑의 외연은 한없이 넓어진다. 오늘 아침 당신의 사랑이 집을 떠나는 것을 보라. 흐르면서 당신의 사랑은 흘끔흘끔 등 뒤를 바라보고 있다. 뒷모습이 한없이 커진다. <강은교·시인>

 

 

 

 

 

 

 

 

 

 

 

 

 

 

 

 

 

 

 

 

 

 

 

 

 

 

 

 

 

 

 

 

 

 

 

 

 

 

 

 

 

 

2월 마지막주 쫀누나와 청산도에서 두번째 날 열심히 걷고 저녁 무렵 넘버4의 전화.

3.1 모처럼 논다고 산에 가잔다.

그래? 가야지...

젤로 약한 오진관광에게 코스를 일임하고 10시 만나 차로 이동.

마침 이곳에서는 3.1 마라톤이 진행중.

날씨 따땃해 뛰긴 참 좋을것 같다.

 

학교 뒤로 올라가다 박물관 잠시 둘러보고 둘레길 수준의 산길 걷기.

특히나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의 경치는 환상이다.

널널 산행 2시간 마치고 어가에서 붕어찜 먹기.

 

서울로 입성해 넘버4 캐주얼 등산화 맞춘다고 해 셋이 미아리의 알퐁소에서 신발 맞추고 걸어 성신여대  동네에서 저녁 먹기.

배가 안 고픈데도 점은 찍어야 한다고 대장님이 사주셨다.

매달 만나 좋으시다는 대장님.

하긴 안 만난다고 패밀리가 아닌건 아니지만 자주 만나니 더 좋다.

오늘 만남은 2월 만남이고 3월 다시 만나기로...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