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으로 그린 풍경 - 데이비드 매캔(1946~ )
옛날 옛적엔 전혀
아무 일도 아니었지,
어디든 원하는 데 오줌 누던 사내들
뒷골목 저편 벽에다
아니면 길가에.
달빛 어린 듯, 거침없는 듯
끊일 듯, 이어질 듯
시골이나 도시 풍경에
덧칠하는 붓놀림,
하던 일 마칠 때까지 점잖게 속이지.
와우! 미국 시인이 쓴 시조입니다. 하버드대에서 시조 붐을 일으키며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데이비드 매캔 교수. 그는 1966년 평화봉사단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왔습니다. 안동농고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문학을 접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 후 김소월의 시를 주제로 학위논문을 쓰게 되는데 그 자료를 위해 73년 다시 우리나라에 왔고, 시조를 알게 되었고,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문예지에 시조를 발표하기도 하였고 시조시집 ‘도심의 절간’ 등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하버드에서만 아니라 미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시조 백일장을 열기도 하는데 참가자가 400~500 명이나 된답니다. 그는 “정제된 운율의 시조는 저자가 마치 트위터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과 같다. 누구라도 펜을 들어 답장을 보내는 마음으로 시조를 음미하고 창작하며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전 세계에 시조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남자들의 그 노상방뇨도 이런 멋진 시조로 승화시켰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능청으로요. 와우! <강현덕·시조시인>
1/7
밤 10:30 일어나 누룽지로 요기하기
우리가 1시간 먼저 출발했건만....
일출에 맞춰 우후루후봉에 오르다...
빅터 요나와 함께...
올라올때 정말이지 힘들었는데 막상 정상에 오니 고소고 뭐고 싹 잊어버리다...
멋진 빙하 앞에서...
햇살을 받은 운해와 빙하. 정말 멋지다....
스텔라 포인트에서 일출을 볼 줄 알았는데 정상에서 보고 내려오니 더 좋았다
기나긴 내리막...
바라푸 캠프에서 잠시 쉬고 점심 먹고 하이캠프로 내려가는길
드디어 하이 캠프
멋진 석양
1/8
포터들의 축하노래- 팁 주는 타임이기도 하다..
음웨카까지 내려오는 길 은근 멋지다..
음웨카 캠프에서. 신샘이 먹은게 없어 힘겹게 내려오다. 하긴 다들 지쳤다..
음웨카 게이트까지는 마땅히 쉴 곳이 없었다. 너무 지치고 허기져 간식먹기
흰꼬리 원숭이가 나무에 보이고..
드디어 다 왔다...
증명서 발급하는 곳
이곳에서 기다리며 신발 닦아주는 서비스 받기
킬리만자로 가는 분들을 위한 팁
-최소한 출발 열흘 전 황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국립의료원에서만 실시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전화 예약 미리미리 해야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접종 시 장티푸스와 파상풍 예방접종도 권하는데 이건 권장사항이다. 꼭 안 맞아도 된다. 파상풍은 값도 비싸고 아프다고....
-말라리아 예방약을 가는 날부터 오고 7일 정도 먹어야 하는데 라리암은 부작용이 조금 있고 가격이 조금 싸다는데 우린 말라론으로 처방받아 먹었다. 약값이 한알에 4600원 정도 였던것 같다. 제법 비싸다.
-날씨는 생각보다 덥고 생각보다 춥다. 정상 가는 날은 정말이지 춥다. 특히 손이 많이 시려웠다. 운행중에도 햇살이 나면 더운데 그늘이나 조금 쉬면 바로 추워진다. 2일 정도는 얇은 가을옷이 좋고 3일째 부터는 조금 두꺼운 가을옷. 그리고 정상 공격 날은 겨울옷에 내복까지 입고 우모 잠바 입고 올라가는게 좋겠다. 내려올 때는 그 역순으로 하면 된다.
-모자는 캠프 도착해 쓰는 털모자, 햇살 가리는 챙모자, 그리고 적당이 따뜻한 모자 등이 필요하다. 장갑도 세가지 정도 가져가는게 좋겠다.
-하산해 관광모드는 여름옷으로 챙겨가면 된다. 옷은 잘 마르는 편이다. 나도 여름옷이 하나 밖에 없어 저녁에 빨아 수건에 짜서 말려 다음날 입고 다녔다.
-안쓰는 등산장비나 옷을 챙겨가 가이드, 포터에게 선물하면 그분들에게는 요긴하게 쓸 수 있을것 같다.
-한국음식에 목숨 거는 분들은 미리 준비를 해가면 좋을것 같다. 좋은 쿡을 만나면 잘 먹겠지만 우리는 그쪽으로는 운이 없었던것 같다.
-현지에서는 달라보다는 탄자니아 화폐를 쓰는게 유리하다.
-3000m가 넘어가며 먼지가 많이 나 배낭 카바, 스패츠 등을 착용했는데 큰 효과는 없는것 같다.
-이곳 건기라지만 비가 오기도 한다. 비옷이 부담스럽다면 비닐 우비라도 비상용으로 챙겨오는 센스.
-식수는 2일 정도는 생수를 사서 들고 올라가며 마시고 3일째 부터는 물을 끓여준다. 그 물을 마시면 큰 탈은 없었다.
-우리는 보온병을 가져가지 않았는데 보온병을 가져가 아침마다 주는 뜨거운 물을 받아가면 중간 점심 먹으며 커피를 타 마시면 더 좋을뻔 했다 싶다.
-런치박스가 나와 신샘에게는 별로 당기지 않아 밤단팥죽을 여러개 사갔는데 한가지를 2일 째 먹으려니 그것도 맛이 없었다. 이왕이면 여러가지 골고루 사 가길.
-현지인들에게 선물은 담배 보다는 초코렛을 더 좋아한다. 우리는 일부러 면세점에서 아리랑이란 담배를 사갔는데 담배는 의외로 피우는 사람이 적었다.
-이쪽 분들 아직은 순수해 보였다. 이 순순함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
-영어, 참 해외 갈 때마다 숙제인것 같다. 기본 의사소통은 그럭저럭 가능하지만 뭔가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 참으로 아쉬웠다.
-요즘은 기내에서 슬리퍼를 안 준다더니 정말 안준다. 대신 눈 가리개, 치약, 칫솔, 양말은 줬다. 호텔에도 슬리퍼는 없었다. 가벼운걸 가져가는게 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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