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발칸반도 여행기 6 (포스토이나, 노비샤드, 베오그라드 8/12~14)

산무수리 2014. 8. 26. 15:04

나는 왜 예까지 와서 - 이태수(1947~ )

오다가 보니 낯선 바닷가 솔숲입니다

갯바위에 부딪히는 포말을 내려다보는

해송의 침엽들도, 내 마음도 바다빛깔입니다


아득한 수평선 위로 날아가는

괭이갈매기 떼,

마음은 자꾸만 날개를 달지만

몸은 솔숲 아래 마냥 그대로 묶여 있습니다


(…) 솔밭 앞까지 들이치는 파도는

이 뭍의 사람들이 그리워서 그런 걸까요

왔다가 되돌아가면서도 끝없이 밀려옵니다

나는 왜 예까지 와서

괭이갈매기들 따라 날아가고 싶은 걸까요(…)


내륙에 사는 사람들은 사계절 어느 때나 바다를 그리워한다. 여름이 오면 도저히 더 미룰 수 없어 교통난을 무릅쓰고 바다로 달려간다. 언제 가 보아도 푸른 바다는 바뀌지 않고 여전히 그대로 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 여름 하늘의 뭉게구름과 눈부신 햇빛, 끝없이 몰려왔다가 밀려가는 물거품과 파도소리, 공중을 맴도는 갈매기 떼 끼룩거리는 소리, 시원한 바람…. 항상 변함없는 구도의 이 자연을 우리는 싫증도 내지 않고 한없이 바라보며,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위대하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는다. <김광규·시인·한양대 명예교수>

 

8/12 (화)

 

 

 

 

 

 

 

오늘은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 관람. 이곳은 서늘한 곳이라고 옷이 따뜻해야 한다고....

리사 바지가 안 어울린다. 내 바지랑 바꿔 입고 내가 입은 티는 순한공주것이고 남방도 하늘거, 몽땅 남의것으로...

9시 관람이라 일찍 나섰더니 시간이 30분 정도 남는다고 한다. 기념품 가게에 들어서니 아주 마음에 드는 인형이 보인다.

몇개를 샀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좀 더 많이 살걸 후회를 했다.

왜냐하면 기념품을 살 시간이 거의 없기도 하거니와 가져와보니 아주 예뻤다.

 

 

 

현지 가이드 대신 우리말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계를 하나씩 나누어준다.

해당되는 번호를 누르면 설명을 해주는데 너무 장황해 역시나 기억에는 별로 남지 않는다.

기차를 타고 한참 들어가 도보로 관광 후 다시 기차를 타고 나온다.

 

 

 

 

 

 

 

 

실제로 동굴은 춥고 서늘하고 물도 떨어져 맨발의 청춘들은 발까지 시렸다고.....

우리나라 동굴의 100배는 되는 듯한 풍경들. 성분에 따라 색도 여러가지로 보이는데 스파게티 모양도 있고 커텐 모양도 있고 아무튼 온갖 모양들이 즐비하다.

 

 

 

 

헌데 관광이 끝난 후 기념품 가게에서 선물 살 충분한 시간을 준다. 무엇이 주목적인지 헷갈릴 정도로....

여행 막바지이기도 해 여기서 제마다 질렀다.

 

 

동굴 나오는 기차 타기 전 인증샷

 출구로 나오니 들어갈 때 찍혔던 사진을 팔고 있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도 아무 준비없이 찍혀 표정이 너무 안좋아 안 샀다.

 

 

벌통에 그린 그림이 이곳 기념품 중 하나라고...

 

-휴게소에서 놀기..

 

 

 

 

-다시 국경을 넘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자그레브 대성당 앞 레스토랑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인데 샐러드도 주지 않고 돈가스만 주다.

 

 

돌라츠광장 청과물 시장인데 여기도 오후라 파장

 

 

 

 

 

크로아티아가 넥타이의 원산지라고...

 

 

 

 

이곳이 통역이 불충분 해 잘 몰랐는데 돌의 문이라고 나름 유명한 곳이다.

불이 났는데 여기 성모상은 타지 않고 남아있었다고. 그래서 이 돌의 문 성무상이 자그레브의 수호성인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기도하는 분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있고 벽에는 추모비가 가득하다.

 

 

 

성마르코 성당.

지붕의 타일 문양이 특이한데 오른쪽은 자그레브 문장이고 왼쪽은 크로아티아 지방의 문장이라고 한다.

 

 

크로아티아의 에디슨이라고 한다

 

 

시청이었나 이혼 법정이라고 했나?

 

 

이혼한 사람들이 기증한 물건을 전시한다나?

 

 

이 탑이 책을 찾아보니 로트르슈차크 탑으로 신시가 경계에 있는데 매일 12시에 대포를 아직도 쏘고 있다고.....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다고 하는데 유료.

 

 

로트르슈차크탑을 오르내리는 1분밖에 안 탄다는 케이블카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주 예쁘다. 꽃보다 언니들과 함께....

 

 

 

 

 

엘라치치 광장.

언덕에서 내려와 골목길을 돌아나오니 광장이 나온다. 독립운동선구가 엘라치치 총독의 기마상이라고...

이 동상 바로 근처에 분수가 있어 그냥 지나쳤는데 알고보니 자그레브 유래가 된 샘터라고... (사진 찍을걸....)

 

 

시내 모형도?

이 가이드 역시 현지 가이드인데 말은 못알아 듣겠는데 무지 열심이고 우리 가이드가 통역을 하면 제대로 잘 하나 의사전달은 되고 있나 수시로 확인.

마치 영어시간 책 읽고 번역하면 맞나 틀리나 보는 영어선생님 같다.

이분은 우리 안내 끝나고나면 휴가라서인지 원래 열심인지 유난히 명랑 씩씩 모드였다.

 

-자그레브 대성당

 

 

 

 

성당에는 미사가 집전중인데 제단이 특히나 아름답고 보물이 즐비하다는데 비신자 눈에는 뭐가 뭔지....

 

 

순희언니와 명희 언니. 명희언니가 사진 찍는 포인트를 잘 아시는것 같다.

 

 

말썽 많던 차에서 드디어 56인승 큰 버스가 어제 저녁 왔는데 이 차가 모로코에서 와서 기사들이 쉬어야 한다고 이날 오후에 겨우 타게 되다.

이 차에는 화장실, 커피 머신만 있는게 아니라 기사만해도 4명? 헌데 이것도 오늘 오후밖에 못 쓴다고...

그래서 우리 버스가 뒤에 따라오고 공항 갈때는 도로 우리 버스를 탄단다.

이 버스는 영국이라나 어디로 또 가야 한단다. 아무튼 타보니 편하고 좋긴 했다.

 

 

 

버스 탄 기념? 이번에는 언니들이 다 뒤로 오시네?

 

 

가이드가 버스에 대한 사과로 물도 사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는데 별로 안 반갑다. 무지 달아 먹고 나면 갈증이 더 난다

 

-다시 세르비아로...

 

 

 

 

 

 

 

 

 

 

 

 

내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비행기를 타기위해 오늘은 세르비아 노비샤드까지 가야 한다.

그나마 이 길을 편안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는 것.

호텔은 갈 수록 좋아지는것 같다.

마지막 만찬을 먹고....

 

-8/13 (수)

 

 

 

 

 

-호텔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를 하고 원래 우리버스를 타고  페트로바라딘 요새 관람

 

 

 

 

 

 

 

 

 

 

 

 

 

아침 일찍이어서인지 관광객이 거의 없어 한갖져 좋다.

한쪽에는 잔디 깎느라 바쁘고 조망도 좋다.

언니들과 함께 사진 찍고 내려오기...

 

-이젠 시내로...

 

 

 

 

 

 

 

시내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공항으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공항

 

 

 

 

 

 

 

 

현지돈이 있는데 어느나라 돈인지 전혀 가늠이 안간다. 막상 민속주를 사려고 하니 아부다비 환승에서 다 빼앗긴다고 한다.

포기하고 그냥 탔다.

 

 

아부다비에서 조니워커 블루를 사니 캐리어를 받은 하늘. 짐이 하나 늘었다.

여기서 환승하는데 1시간 넘게 지체. 우리도 빠듯하게 비행기를 탔는데 다른 환승기가 늦어져 손님들 불평을 하다.

반 정도가 한국사람들이다.

 

8/14 (목)

 

기내식으로 아침으로 소고기죽 먹으니 인천

 

 

 

드디어 인천.

우리나라 공항이 역시나 좋다. 경황이 없어 꽃보다 언니들과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다.

관광지도 좋았지만 언니들을 만난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