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5산행

3월에 눈 내리다 (3/1)

산무수리 2015. 3. 11. 22:51

강물 - 천상병(1930~93)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어떤 서러움이 있어서 이렇게 ‘짐승처럼’ 울고 있는 걸까요.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라면요. 동백림 사건에 연루된 친구 때문에 고된 옥고를 치르고, 몸과 마음이 다 망가지는 모진 고문을 받았어도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고 너그럽게 웃던 시인인데요. 죽음도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로 승화시켰던 순도 100프로의 순결한 시인인데요. 분명한 건 자신을 위해 울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평생을 가난과 절망과 병마와 함께하였어도 달관한 자유가 만든 천진한 웃음만 남겼으니까요. 뒤틀린 현실에 갈기갈기 찢겼어도 물처럼 담담하고 맑은 기운만 길어올렸으니까요. <강현덕·시조시인>

 

산행일 : 2015. 3. 1(일)

코스개관 : 동량 종점 - 지등산(535m) - 관모봉(630m) - 부대산(626m) - 흙목고개 - 주봉산(643m) - 양아리고개 - 수리봉 - 수리재 - 고봉(459m) - 서운리 종점  (7시간)

날씨: 눈이 내리고 쌀쌀하다

멤버:  당나귀회원 11명

 

 

 

 

 

 

 

 

 

 

 

 

 

 

 

 

 

 

 

 

 

 

 

 

 

 

 

 

 

 

 

 

 

 

 

 

 

 

 

 

 

 

 

 

 

 

 

 

 

 

 

 

 

 

 

 

 

 

 

 

 

 

 

 

 

 

 

 

 

 

 

 

 

 

 

 

 

 

 

 

 

 

 

아침 총무님 차를 타니 앞자리에 경림씨가 앉아 있다. 도대체 얼마 만인지.....

그동안 따님 결혼시켰단다. 소문도 없이..... 아무튼 정말이지 너무 반갑다.

 

지난번 산행은 봄날이었다.

오늘 코스도 길지 않고 평지가 많다는 이대장의 주장.

헌데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린다는 예보. 예보와는 달리 비는 내리지 않고 눈이 조금씩 내린다.

오늘 충주호 조망이 일품이라는데 조망은 진작 물 건너간것 같다.

버스가 우왕좌왕 하다 마을회간 앞쪽으로 마을을 지나 나오는 곳.

눈이 내리면서 급경사 오르막은 난이도가 있다. 안 그래도 안될것 같다 아이젠이 있는 사람만 아이젠을 했다.

사실 지난번 산행에서는 눈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아이젠 안 들고와도 되는 줄 알았는데....

 

오늘 코스가 급경사가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아주 험한 코스는 아닌것 같다.
조망은 진작 물 건너갔고 생각보다 빨리 지등산이 나와 놀랬고...

여기까지만 써야겠습니다. (죄송)

 

-이작가남 사진, 동영상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