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5산행

도솔지맥에서 진달래를 원없이 보다 (배후령~우두산, 4/12)

산무수리 2015. 4. 19. 23:41

지금은 비가
-조은(1960~ )

벼랑에서 만나자. 부디 그곳에서 웃어주고 악수도 벼랑에서 목숨처럼 해다오. 그러면

나는 노루피를 짜서 네 입에 부어줄까 한다.

아. 기적같이

부르고 다니는 발길 속으로

지금은 비가……

진정성 없는 관계들 탓에 마음이 권태라는 진흙탕 속에 뒹군다. “나는 노루피를 짜서 네 입에 부어줄까 한다” 이런 극진함이 없다면 그 관계는 가짜다. ‘밀당’을 하고, ‘썸’ 타는 것, 인맥을 ‘관리’하는 따위가 다 그렇다. 관계를 전략으로 보고 꺼내든 야트막한 수작들이다. 겉치레와 허장성세로 짜인 관계들 위에 세워졌다면 그 삶도 진짜가 아니다. 사랑이건 우정이건 제 것을 아낌없이 주며 환대하고, 받을 때도 벼랑에서 목숨 받듯 한다. 전율이 전류처럼 찌릿하게 흐른다. 그게 진짜다. <장석주·시인>

산행일: 2015.4.12 (일)

코스개관: 배후령-764봉-수리봉-새밀고개-403도로-차량이동-우두산 (9:10~14:20)

날씨: 비 예보가 있었는데 점심 무렵 비가 내리다 그침

멤버: 당나귀 11명

 

지난 산행은 비 예보가 없는데도 비가 내렸다. 이번 산행은 비 예보가 있기에 우비와 신발 젖지않게 준비 잘 해오라는 문자.

총무님 차를 타고 범계역으로 가 새신자 두분에게 버스 안내를 하는 총무님.

한분은 원래 아시는 분이고 또 한분은 카페 자진 가입하신 분이라고 40대라고 총무님 좋아한다.

버스를 타니 11명. 일단 잤고 춘천 휴게소에 쉬어 배후령 도착.

 

 

 

 

 

 

 

 

 

 

 

 

 

 

 

 

 

 

 

 

 

 

 

 

 

 

 

 

 

 

 

 

 

 

 

 

 

 

 

 

 

 

 

 

 

 

배후령에서는 용화산만 가는줄 알았는데 오늘 가는 산은 용화산도 아니고 용화산은 도솔지맥 구간도 아니라고 한다.

새신자 한분이 대포를 가슴에 품고 오셨다. 우리도 모처럼 DSLR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오늘 산길 초장에는 군인들이 파 놓은 참호를 넘나드는줄 알았는데 별 기대없는 야산인줄 알았는데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진달래.

군락이 빽빽하진 않지만 거의 모든 능선에 진달래가 피어나는 모습이 정말이지 선물을 받은 느낌.

산길도 의외로 순한편.

오늘 산행 후 회장님이 따님 결혼턱을 낸다고 짧은 코스를 잡았다는데 진달래가 이리 반겨줄줄 정말 몰랐다.

오늘 처음 온 대포 안고오신 분은 뒤에서 감탄사 연발하랴 사진 찍으랴 정말이지 제일 바쁘다.

 

보통 사진 찍는 사람들은 자신이 찍히는건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분은 찍히는것도 좋아하는것 같다.

다 좋은데 오늘 새신자 두분 내공이 보통은 넘어보이는데 그래서인가? 대장님이 초장부터 선두에서 내 달리는데 비 온다고 해 스패치까지 찼고 초장 바람이 불어 잠바 입고 가다 더워 벗는사이에 다들 가버렸다. 후미에서 쫓아가는데 힘들어 죽겠다.

신천씨는 상금씨와 미경씨 오는 날만 후미 봐주고.. 흥, 치, 피.

날씨는 해까지 나는데 바람이 점점 시원해져가는게 비가 오긴 올것 같다.

비 오기전 11시도 안 됐는데 밥 먹자는 총무님. 헌데 새신자가 비닐 가져왔다고 밥 먹을 걱정 하지 말라 하는데 반신반의했다.

 

용화산 갈림길에는 한팀이 비박 후 아침을 맞고 있다.

우리는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군부대 경내로 들어서는데 진달래가 여기서부터는 더 멋지다.

무슨 군부대가 이리 꽃피고 아름답냐고 여군 부대 아니냐고 웃기는 작기님. 이제 작가님까지 농담을 하신다 웃었다.

헌데 진달래가 정말이지 어여쁘게 피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중간 우회길과 직등길이 있어 직등길을 쫓아 올라갔는데 경치는 정말이지 죽여주는데 비도 내리기 시작하는데 길이 험하다고 총무님이 백 하자 하신다.

여기서 백하다 하마트면 알바할뻔 했는데 새신자가 불러주어 알바를 면했다.

후미백성 되 겨우 쫓아가니 드디어 나오는 수리봉. 이곳에서 단체사진 찍고 밥 먹기 전 새신자가 독사진 찍어달라고 하니 총무님 김중만 포즈로 찍어준다고 심지어 뒹굴기까지 하면서 우릴 웃긴다. 다 좋은데 비닐 우비가 품격을 떨어뜨린다 웃었다. ㅎㅎㅎ

 

 

 

비닐은 생각보다 아주 컸고 테두리에 고무줄이 들어있어 다 같이 들어가 가장자리에 배낭을 놓으니 안성 맞춤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젖지 않고 춥지 않겠다.

넘들 들어가서 있는건 별로 안 좋아보였는데 우리가 들어가 앉아보니 11명이 충분히 앉고 아늑하기까지 하다.

새신자 젊은피가 맥주를 4캔이나 들고왔는데 비가 내리는데도 목이 하도 말라 한모금 얻어 마셨는데 꿀맛이다.

술 싸온걸 본 이대장 드디어 장학생 한명이 들어왔다고 입이 벌어진다. ㅎㅎㅎ

밥 다 먹고 커피까지 다같이 우아하게 마셨다.

 

 

 

 

 

 

 

 

 

 

 

 

 

 

 

 

 

 

 

 

 

 

밥 먹고 1시간이면 3.5K 하산할 수 있다는 이대장. 2시간은 걸릴것 같다는 작가님.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를 보여 조금 진행하다 우비를 더워서 벗어 버렸다.

가는 길 우측으로 용화산이 보이는데 나무에 가려 아쉬웠는데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가니 사방이 트이고 용화산이 아주 잘 보인다.

이곳에서 마지막 단체 사진 찍고 좌측으로 90도 직하강하는 길.

얼마 내려가지 않아 군부대 옆으로 하산 완료.

이곳에서 버스로 우두산으로 이동.

 

 

 

 

 

 

 

우두산에는 충혼탑이 있고 앞에는 물이 흐른다.

이곳이 도솔지맥 마지막 구간이라는데 택지가 들어선 거의 평지성 길이라 큰 의미가 없다고 차로 이동하는데 이대장 대표로 걸어오라니 오늘은 대장도 마다한다. ㅎㅎㅎ

인증샷 하고 안양으로 바로 고고씽 하는데 차가 많이 막혀 강촌에서 나와 국도 산길 드라이브하고 서종에서 다시 들어가 여기서부터는 크게 막히지 않고 6시 전 무사히 동편식당 도착.

 

 

 

성사장, 상금씨, 미경씨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 할 일도 없었는데 불러주어 너무 좋았다나 뭐라나?

다른 사람들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못왔다고...

한우를 배터지게 먹었고 회장님은 서울에 약속이 있다고 조금 일찍 나가시며 마음껏 먹으라고 하니 그럼 싸가도 되냐고 웃기는 총무님.

웃고 즐겨 먹었는데도 8시가 안되어 선수들은 당구장으로 나는 총무님이 문전택배 해 주어 무사히 집으로~

 

-이작가님 사진, 동영상 추가

 

 

 

 

 

 

 

 

 

 

 

 

 

-새신자 사진 추가

 

 

 

-DSLR 사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