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 강기원(1957~ )
사랑은… 그러니까 과일 같은 것 사과 멜론 수박 배 감…
다 아니고 예민한 복숭아 손을 잡고 있으면 손목이, 가슴을
대고 있으면 달아오른 심장이, 하나가 되었을 땐 뇌수마저 송
두리째 서서히 물크러지며 상해 가는 것 사랑한다 속삭이며
서로의 살점을 남김없이 빨아 먹는 것 앙상한 늑골만 남을 때
까지… 그래, 마지막까지 함께 썩어 가는 것…… 썩어 갈수
록 향기가 진해지는 것…… 그러나 복숭아를 먹을 때 사랑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랑은 영혼을 교란시킨다. 전대미문의 혼란을 겪는다. 사랑은 방향 감각을 잃고 갈팡질팡하며, 비현실적 환상 속을 헤매 일상이 뒤죽박죽 엉키게 만든다. 사랑이란 “뇌수마저 송두리째 서서히 물크러지며 상해 가는 것”이거나 상대 “살점을 남김없이 빨아 먹는 것”이다. 사랑이 깊으면 광기도 깊다. 썩어가는 과일이 그렇듯 무르익은 사랑의 향기도 진동한다. 하지만 어떤 사랑이든지 사랑은 불완전한 완전이고, 두 번 반복되지 않는 기적이다. 사랑하면 신의 영역까지 넘본다. 제 사랑을 감히 ‘영원’과 ‘불사’에 매달고 끌어달라고 간청한다. <장석주·시인>
매일 아침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진수성찬으로 아침을 거하게 먹고 물, 간식을 싸 가지고 출발.
오늘은 선상관광을 하러 가기로 한 날. 패키지 표 받으로 시내 나와 표 받고 배 타는 곳으로 이동.
이곳에서 만난 팀이 브루쿨린 다리 걷다 너무 더워 되돌아왔다는 말을 들으니 다리를 건너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생긴다.
사실 영화 ost '브루쿨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노래가 좋아 이곳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지하철 역에서 내려 지도도 보고 물어보기도 하고 아무튼 배 타는 곳으로 도착.
헌데 무쟈게 덥고 땡볕이다. 여기 와 보니 선상관광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큰배, 작은배 등.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아침에 싸 가지고 온 간식으로 간단하게 요기하기.
이곳에서 나이아가라 함께 관광했던 조손팀을 만났다.
-사랑의 유람선?
배를 타고 낮의 뉴욕을 구경하기.
자유의 여신상, 브루쿨린 다리, 뉴져지 등을 바라보기.
시간과 방향에 따라 보는 맛이 다르다. 아무튼 햇살에 몸 구어 가면서 관광하고 사진찍고....
다 보고 배에서 내리는데 어제 공짜 배랑 별 차이가 없다는 정숙이. 졌다~ (본전 생각이 난다는 뜻)
-월가
이분을 만져야 부자 된다고 해 너도나도 한번씩.
부자 되야 돈 꿔달라는 말 안하니까.... ㅎㅎㅎ
-성당
이 성당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간 곳이라고 씌여있다.
이름이, 이름이......
목 마르다고 쥬스 사 달라고 하니 비싸다고 물 사주는 알뜰 재숙.
그래서 잘 먹어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쥬스를 먹다.
-9.11 추모비
9.11 테러현장이 추모비는 추모 우물? 아무튼 넓은 둘레에 아래에는 물이 흐르고 희생된 분들의 이름이 씌여 있다.
-소호 가기
소호는 한국의 인사동? 이란다.
재숙이가 나름 공부도 많이 하고 가고싶은 곳을 많이 알아왔는데 소호 간다고 하니 로칼 가이드는 볼게 없다고 말리는데 시간도 남으니 가자는대로 가기.
가보니 진짜 별건 없다. 소호 봤다 치고 이동하기.
콩국수 잘 한다는 정숙이.
아침에 콩을 불렸다 집에 와 저녁에 콩국수 해 먹기. 콩국수 고명으로 호박 볶음까지 얻어준다.
정숙아, 정말이지 맛있게 잘 먹었어~
이날 우리가 타는 전철이 종점이라 자리잡고 좋다고 마냥 가다 종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바로 타는바람에 우리는 종점 온 줄도 모르고 되돌아나가 원래 탔던 곳보다 더 많이 갔다 놀래서 되돌아오는 해프닝.
어쩐지 오래 걸리더라니...
그동안 몰랐는데 플러싱 가는 전철도 급행과 완행이 있었다. 변두리라 완행만 있는줄 알았다. 실수에서도 뭔가가 교훈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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