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밤 - 이성미(1967~ )
딱딱한 모자 속에 전구를 켜고
누가 밤보다 더 어두운 방으로 숨어드나.
비는 폭포처럼 퍼붓고 아가씨는 머리칼이 젖어 빗속을 달려가는데.
꽃잎은 으깨지고 줄기는 휘어지는데.
누가 이렇게 어려운 식물을 키우고 있나.
아침은 단호하게 시작된다. 떨어져 잿빛 바닥에 깔린 꽃잎 위로,
배낭을 메고 걷는 자의 검은 머리통에서도.
(하략)
어둠이 세계를 덮는 밤은 거대한 빛의 무덤이다. 밤은 소설가 생텍쥐페리가 말했듯 “인간이 자아의 파편들을 다시 조립하고 고요한 나무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다. 야행성동물들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눈에 불을 켜고 포획한 짐승의 피를 빨고 살점을 뜯는다. 이 유혈 낭자한 동물의 밤에 견줘 식물의 밤은 상대적으로 고요하다. 제자리에 직립한 채 고요의 형상을 빚는 식물의 밤은 고요하기만 할까? 시인은 밤에 “누가 부러진 허리를 세우며 피리를 부나”라고 묻는다. 꽃잎이 으깨지고 줄기는 휘어진 채 피리를 불어야 하는 식물의 밤도 있음을 알린다. <장석주·시인>
-밍키와 루비 산책하기
밍키와 루비는 갑자기 늘어난 손님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다.
주인장은 자기네들과 놀아줄 시간없이 매일 놀러 나가고...
야갸 우리가 식탁에 앉아 있거나 밥을 먹을때 장난감 던지라고 자꾸 물어다 놓는다.
아는체 안하면 착해 보이는 사람에게 이동을 하고....
오늘 텐저 아울렛 가기로 한 날. 조금 늦게 출발 한다고 해 현숙이와 둘이 개 데리고 산책하기.
덕분에 동네 한바퀴 돌아보기.
-텐저 아울렛
오늘은 예숙이 고등학교 동창까지 합류해 차 2대로 이동하기.
예숙이는 자기 차 바꾼지가 얼마 안되 트렁크를 잘 못 연다. 그리고 이렇게 멀리 자기가 운전하는것도 드문 일이라고...
웬수들 때문에 손수 운전까지 하나보다.
너 맘에 안들면 겨울방학에 또 온다. 대답을 못한다. ㅎㅎㅎ
일단 사스에 가 대부분 한, 두 켤레 샀고 그리고는 각개 전투.
옷가게에서는 똑같은 옷의 다른 디자인의 옷을 각자 사기.
현숙이는 남의편, 내것 선글라스 사기.
중간에 쿠폰 생겼다고 해 되돌아가 환불하고 다시 계산하기.
정숙이는 얼마전 하와이 아울렛에서 비쌌던 물건이 여기에서 반값이라고 나름 알차게 쇼핑을 잘 했나보다. ㅎㅎ
-BJ마트
여긴 대형 마트인데 건강식품이 나름 싸다고....
내가 먹을것, 선물 할것을 사러 온다. 아울렛에서 재미없어 하던 재숙이가 이곳에서는 약을 많이 산다.
미국에 오면 꼭 사간다는 시즐러 캔디를 사려고 했으나 안 보인다. (기내에서 팔아 기내에서 사긴 샀음)
집에 오니 각자 보따리도 많고 계산을 같이 하면 싼 아이템도 있고 달러가 부족한 친구도 있어 이리저리 계산해 줄것 주고 못 줄건 한국에 가 붙여 주는걸로....
저녁은 냉면 해 준다고 한국에서 청수냉면 사 온 정숙이.
헌데 한인 마트에 가 보니 세일을 해 한국보다 더 싸다고 놀란다. 왜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는지 말뜻이 정확히 이해된다.
친구의 정성과 텃밭에 오이까지 곁들여 냉면으로 쇼핑의 열기 식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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