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7일기

철사모 부산 여행기1 (2/8~10)

산무수리 2017. 2. 20. 23:52
산문시 1
- 신동엽(1930~69)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 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덱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 휴가 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오 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 애당초 어느 쪽 패거리에도 총 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지성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아니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 황토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 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


감상적인 꿈일까. 1968년 11월 작이니 50년 저편의 시다. 아름답고 한편 슬퍼져 다른 말을 덧붙일 수 없다. 어질고 슬기로운 리더에 대한 희구는 동서고금을 넘는다. 그러므로 생각할수록 대권은 낡은 말이다. 대임(大任)이 맞다. 가장 낮게 노심초사하고야 감당될,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큰 짐. 그런데 나는 부끄럽진 않은가. 모든 국민은 제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는 아픈 말이. <김사인·시인·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송년회때 1월 1박 여행. 2월엔 제주 여행을 계획하였으나 여산이 제주도는 못가고 2박 여행도 못 간다고 해 부산여행을 가기로 했다.

순한공주가 목디스크 때문에 렌트카로는 못 가겠다고 해 최종 왕복 KTX로 가게 되니 시간 절약은 되지만 경비가 만만치 않다.

보통 여산이 스케줄을 짜는데 여산은 1박만 하고 온다고 고집부려 결국 기차표 예매는 순한공주, 숙소 및 렌트카 예약은 자민씨가 알아보고 계획 짰다.

남의편은 2박은 못 간다고 번거롭게 한다며 최종 불참 선언.





넷은 가족석을 끊어 마주앉아 오는데 우리 떠든다고 자민씨 자꾸 눈치를 준다.

하늘이 가져온 간식 먹으며 웃고 놀다보니 부산역.

일단 내려서 렌트카 사무실에 짐 맡기고 부산역 근처인 차이나 타운 가기. 왜? 점심 먹으러.......






차이나타운은 생각보다 넓었고 방송에 나왔다는 '신발원' 만두가게는 11:30부터 영업한다고 해 1번으로 줄서서 기다리기.

살다 1등 첨 해본다고들 웃긴다.

식당은 테이블이 3개 밖에 없어 만두맛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앉을 자리가 없어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포장은 바로 가능하다.

군만두, 찐만두, 콩탕 골고루 맛 보았는데 가격 대비 맛 좋은편이다.

차 빌려타고 첫번째 간 곳은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은 생각보다 컸고 예뻤고 사람도 많았다.

한국의 마추피추라는 이름처럼 산동네 닥지닥지한 집들을 예쁘게 색칠하고 벽화를 그려넣고 군데군데 조각들이 있어 재미있다.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감천마을은 제법 아름답고 어린왕자와 여우 조각상에서 사진 찍으려는 줄이 아주 길어 놀랬다.

우리도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여산이 산 이동네 지도에 스탬프를 찍으니 엽서를 주는 포스트도 있어 나름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다.

헌데 생각보다 넓어 다 둘러보기 힘들었고 대부분 힘들어해 2/3 정도만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


-청사포 해수욕장






청사포 해수욕장에서 흰등대와 빨간 등대로 사진 찍기.

등대고 찍어 등대라나 뭐라나? 그래 등대고 찍자.

흰 등대는 나가는 배가. 빨간 등대는 들어오는 배가 보는거라나 뭐라나?

한바탕 웃고 사진 찍고 송정 해수욕장으로.


-송정해수욕장






송정 해수욕장에서 갈매기랑 잠시 놀다 근처 산책로 짧게 걷기.

순한공주가 가습기로 쓴다고 서울에서도 지천인 솔방울을 줍는다고 바쁘다.

잠시 철모 오라방이 없어졌다 나타나 우리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점심을 기름지게 먹어 저녁은 배도 안 고파 간단하게 숙소 근처 해장국집으로~




숙소인 해운대 근처 국밥집에서 국밥 먹고 일단 숙소로.....

숙소는 가격이 착해 구했다는데 8층까지는 호텔이란 이름의 모텔이고 우리가 묵는 9층은 콘도라는 이름의 숙소.

일단 짐 풀고 해운대 밤바다 구경가기








여산은 오늘 운동 충분하다고 온천간다고 했고 6명이 해운대 밤바다 구경하는데 순한공주가 허리 아프다고 해 철모 오라방과 먼저 숙소로 가고 넷이 걷는데 걷다 폐철도 길이 나와 개구멍으로 걷다 이 방향으로 가다 어디로 끝날지 몰라 되돌아 오기.










오늘 리사 생일파리를 하기로 한지라 부산 유명한 빵집인 OPS에서 애플파이로 파리하기.

온천 간 여산이 핸드폰을 놓고 가 기다리다 못해 우리끼리 축하노래 부르고 나니 대만 카스테라 사 들고 여산이 왔다.

목욕탕에서 잠이 들었어다고..... 

안 오니 걱정되는걸 보니 여산 몸이 회복이 덜된것 맞는것 같다.

하늘이 선물한 줌바 옷 입고 잠시 시범 보이기.

그리고 나서 자민씨와 철모 오라방이 여산 주물러준다며 가만히 두질 않는다.

한참 웃고 떠들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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